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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액상형 전자담배서 대마 성분 안 나왔다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9-12-12 18:20

쥴랩스·KT&G 제품서 폐손상 의심물질 미량 검출
"2020년 상반기까지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 유지"

면세점에서만 판매 중인 쥴 혼합형 카트리지. /사진=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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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국내 유통되는 모든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마약류인 대마 유래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제품에서 중증 폐 질환 유발 의심 물질로 지목된 성분(비타민 E 아세테이트)이 미량 검출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내년 상반기까지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의심 물질 7종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가 분석한 153개 담배는 △담뱃잎 추출 니코틴을 사용해 담배사업법상 담배로 분류되는 일반 담배 제품 16개 △담뱃잎이 아닌 줄기·뿌리 추출 니코틴 또는 합성 니코틴을 사용해 담배로 분류되지 않는 유사 담배 제품 137개다.

분석대상 성분은 △대마 중 환각을 일으키는 주성분인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ㅍ액상에 집어넣는 오일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아세토인· 2, 3-펜탄디온) △액상의 기화를 도와주는 용매 2종(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 등이다.

분석 결과 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이 성분은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고 발생한 중증 폐 손상 환자 대부분이 흡입한 것으로 액상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핵심 물질이다.

하지만 일부 제품에서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 및 가향물질은 검출됐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 경우, 일반 담배는 쥴랩스의 '쥴팟 크리스프' 제품(0.8ppm)과 KT&G의 '시드 토박' 제품(0.1ppm)에서, 유사 담배는 11개 제품에서 0.1~8.4ppm 검출됐다.

가향물질 3종의 경우 총 43개 제품에서 1종 이상의 가향물질이 검출됐다. 6개 제품에서는 3종의 가향물질이 동시에 검출됐다. 디아세틸은 29개 제품에서 0.3~115.0ppm, 아세토인은 30개 제품에서 0.8~840.0ppm, 2,3-펜탄디온은 9개 제품에서 0.3~190.3ppm 검출됐다.

가향물질 3종 중 디아세틸과 아세토인은 미국 FDA가 흡입시 폐질환 가능 성분으로 경고한 물질이다. 영국은 2016년부터 디아세틸, 2,3-펜탄디온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 용매 2종은 일반 담배와 유사 담배의 모든 제품에서 검출됐다. 검출범위는 일반 담배는 14.5~64.4%, 유사담배는 15.7~68.9%다.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기획재정부 등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의 액상형 전자담배 대응반은 이같은 식약처 분석 결과를 근거로 현행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인체 유해성 연구가 발표되기 전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인체 유해성 연구는 내년 상반기 중에 나온다.

합동 대응반은 "부득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경우 임의로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첨가하지 말고, 제품 수입·판매자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혼입된 액상형 전자담배가 수입·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히 품질 관리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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