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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노조 "이동걸 산은 회장, 무책임한 합병설 제기 중단하라"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9-11 15:06

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 / 사진= 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 / 사진= 수출입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합병 필요성을 언급한데 대해 수출입은행 노동조합이 비판에 나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수출입은행지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이동걸 회장은 무능함을 감추려는 무책임한 합병설 제기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동걸 회장은 전일(1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금융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산은과 수은의 합병도 정부에 건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동걸 회장도 "산은 내부적으로도 논의가 된 게 아니고 전적으로 사견"이라고 전제했다. 이동걸 회장은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불합리하지만 일부는 합쳐서 규모의 경제를 강화하는 부분적인 통합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깜짝' 발언으로 비춰졌다.

이와 관련 수은 노조는 "이미 정부는 이러한 새로운 정책금융 수요를 반영하는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방안’을 2013년에 발표하면서 산업은행은 대내 정책금융을, 수출입은행은 대외 정책금융을 전담하는 것으로 업무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특히 해외 중장기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공적수출신용기관인 수은에 전담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수은 노조는 "이동걸 회장은 아직도 정책금융이 ‘규모의 경제’ 운운하며 덩치만 키우면 경쟁력이 강화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금융시장 발전과 상업금융기관의 역량 확대 등 경제여건 변화에 따라 정책금융은 기존의 단순 양적투입 방식을 넘어 투융자 복합 등 민간자본과 협업 확대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수은 노조는 이동걸 회장 발언에 대해 "대내 정책금융기관이라는 산업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책임회피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수은 노조는 "지금까지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이 예산과 인력 때문에 못한 것인가"라며 "국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해야할 산업은행이 구조조정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동걸 회장은 업무영역과 정책금융 기능에 관한 논의로 본인의 경영능력 부재와 무능력함을 감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은 노조는 "취임 2주년을 맞이해 산적한 현안사안들을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수출입은행장의 공석 기간을 틈타 '수은 부지가 원래 우리 땅이었다. 다시 찾아와야 할 것 같다'라는 발언으로 타 국책 금융기관을 비하하고 흔드는 짓은 그만두고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은 노조는 "해외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본연의 역할을 벗어나 타 국책기관의 고유 업무영역에 기웃거리지 말고, 어떻게 현재 당신에게 주어진 임무와 역할을 다할 것인지 고민하라"고 주장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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