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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설 선물 트렌드 ‘프리미엄의 진화’…“받는 사람 취향에 맞춰드려요”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3 15:38 최종수정 : 2026-01-23 15:44

백화점업계,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 '취향 반영'
체험형 선물부터 300만 원대 한우까지 '다양'

롯데백화점이 선보이는 한우 선물세트.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선보이는 한우 선물세트. /사진제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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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가의 선물 트렌드는 ‘프리미엄’ 그리고 ‘진화’로 압축된다. 단순히 가격이 비싼 것을 넘어 개인의 취향을 세밀하게 반영하거나 건강·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고급선물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백화점 4사는 한우를 중심으로 한 초고급 상품부터 소포장 프리미엄, 웰니스 식품, 이색 미식까지 선물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취향 개인화'가 핵심…한우도 골라서 받는 시대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선물 전략의 키워드로 ‘개인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우 소비가 고급화되면서 마블링, 두께, 부위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졌다는 점에 착안해 ‘한우 취향 큐레이션’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한 것. 롯데백화점은 역대 설 최대 규모인 약 17만 세트의 한우 물량을 준비하고, 이 가운데 취향 큐레이션 물량을 전년 대비 약 15% 늘렸다.

마블링 선호도에 따라 등급별 맛을 비교할 수 있는 ‘마블링 큐레이션’, 얇은 슬라이스부터 두꺼운 스테이크까지 두께별로 구성한 ‘두께 큐레이션’, 특수부위를 담은 ‘부위 큐레이션’ 등 선택지가 세분화됐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바이어가 일본 와규 마블링 기준을 참고해 선별한 최상급 ‘설화 한우’ 물량도 두 배로 늘리며 초고가 수요까지 흡수했다. 동시에 소용량으로 구성한 ‘소확행’ 시리즈를 강화해 ‘작지만 확실한 프리미엄’ 수요를 함께 공략했다.

현대백화점이 선보이는 한우 선물세트.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선보이는 한우 선물세트. /사진제공=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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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역시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했다. ‘1++’ 등급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200만~300만 원대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구이용·특수부위 세트를 대폭 늘려 ‘바로 즐기는 고급 한우’ 수요를 공략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살치살(0.2kg), 새우살(0.2kg), 등심 로스(0.8kg)로 구성된 ‘현대 한우 구이모둠 매(梅)’(40만 원), 한우 갈비 5~7번대를 구이용으로 손질한 ‘한우 구이 갈비 세트 매(梅)’(76만 원), 제비추리·토시살·안창살·갈비살·부채살·치마살 등 특수부위 6종을 각각 0.2kg씩 담은 ‘한우 특수부위 세트 매(梅)’(44만 원) 등이 있다.

특히 소포장 상품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긴 점에 주목, 올해는 200g 단위의 소포장 한우 물량을 전년보다 30% 늘렸다. 친환경·방목·동물복지 한우 세트와 산소치환 포장(MAP) 적용 등 품질 관리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웰니스·이색 미식까지 확장…프리미엄의 경계 넓혀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이는 체험형 설 선물 '나만의 장 만들기'.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선보이는 체험형 설 선물 '나만의 장 만들기'.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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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의 기준을 ‘웰니스’로 확장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을 중심으로 건강과 미식을 결합한 설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정교한 로스팅 참기름, 유기농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냉압착 오일, 저당 소스 등 식재료부터 드라이에이징 한우와 방어회까지 구성 폭을 넓혔다. 단순한 고급 식품을 넘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선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체험형 설 선물도 제시했다. 자체 여행 콘텐츠 프로그램인 ‘로컬이 신세계’를 통해서다. 올 설엔 대한민국 전통장 분야의 대표 장인인 기순도 명인과 함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나만의 장 만들기’를 내놨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단기간에 전달하고 끝나는 상품이 아니라, 담그기부터 숙성, 가르기, 완성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시간이 차곡차곡 쌓이는 과정을 선물로 제안한다”며 “전통 식문화의 깊이와 기다림의 가치를 함께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2026 설 선물 트렌드 ‘프리미엄의 진화’…“받는 사람 취향에 맞춰드려요”이미지 확대보기


갤러리아백화점은 최상급 한우와 이색 미식을 결합해 ‘정통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했다. 마블링 최고 등급 한우만을 엄선한 ‘9+ 특상한우’와 35년간 단독으로 선보여온 ‘강진맥우’ 물량을 확대하고, 캐비어와 최고 등급 마누카꿀 그리고 와인 보존 시스템 등 고급 취향을 겨냥한 상품을 전면에 배치했다. 여기에 미슐랭 셰프와 협업한 K-디저트 김부각 세트까지 더해 프리미엄의 범위를 미식 전반으로 확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설 선물 트렌드를 두고 가격보다 ‘의미’와 ‘경험’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소비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받는 사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한 선물이 늘면서, 백화점 설 선물 시장 또한 양적 경쟁에서 질적 경쟁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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