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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피’ 시대 개막… ‘20만전자·112만닉스’ 신화 현실로 다가오나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2 11:29

코스피 5,000 돌파 주역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초 대비 거침없는 상승세
AI 수요 폭발에 ‘24만전자·112만닉스’ 정조준… 반도체 슈퍼사이클 본격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사진출처= 각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사진출처= 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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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대한민국 자본시장이 마침내 ‘꿈의 고지’로 불리던 코스피 5,000포인트 시대를 열었다. 역사적인 지수 상승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22일 증권가에선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러온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글로벌 IB인 맥쿼리를 비롯한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20~24만 원, SK하이닉스 112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목표가를 제시하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오천피’ 돌파의 일등공신… 삼성전자 15만 원·하이닉스 76만 원 안착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15만 원을 돌파하며 코스피 5,000 안착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연초 대비 약 16.3% 상승한 수치다.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 74만 원으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 76만 6,00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연초 대비 9.3%의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같은 급등세의 배경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공격적인 AI 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 클라우드 업체들의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동시에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피지컬 AI(Physical AI)’의 등장은 고부가 메모리 시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업황 회복을 넘어선 ‘초강세장’이 본격화되었다고 진단한다.

“AI 거품론 잠재웠다”… 실적으로 증명되는 슈퍼사이클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AI 고점론’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역대급 실적 발표로 자취를 감췄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의 실적은 AI 피크 논란을 완전히 불식시켰다”며 “메모리 가격 급등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빅테크들은 여전히 반도체에 목말라 있으며 투자를 늦출 생각이 전혀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은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강했으며, 이것이 아직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도 않은 상태”라고 설명하며 향후 실적 개선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임을 시사했다.

“파티는 이제 시작”…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

현재 국내외 증권가가 바라보는 눈높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제시했고, 일부 외국계 IB는 24만 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87%, 5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사 대비 여전히 저평가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더욱 공격적인 전망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최근 목표주가를 무려 11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일반 D램의 수익성 개선은 물론, 하반기부터 차세대 제품인 HBM4 물량이 본격화되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경고도 존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가 단기간에 5,000선을 돌파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금리 변동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스피 5,000 시대를 연 반도체 랠리가 과연 ‘20만전자’와 ‘100만닉스’라는 신화적인 숫자를 현실로 굳힐 수 있을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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