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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롯데쇼핑, ‘비효율’ 투자 연속…’한계기업’ 꼬리표

이성규 기자

lsk0603@

기사입력 : 2026-01-23 06:00

구조조정 發 등급방어…수년째 이자보상배율 1배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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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ROIC 추이./출처=한국금융신문, 딥서치

롯데쇼핑 ROIC 추이./출처=한국금융신문, 딥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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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롯데쇼핑 외형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그 근간에는 과거 비효율적인 투자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자산손상으로 이어져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다. 특히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 상태가 수년째 지속되면서 ‘한계기업’ 꼬리표까지 따라붙었다. 자산재평가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신용등급을 유지한 만큼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물(500억원)과 3년물(10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각각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롯데쇼핑은 매년 지속적으로 매출 등 외형이 축소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누적 매출액은 10조21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9% 감소해 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 부문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에 따른 그로서리(마트∙슈퍼) 사업 부진이 이어진 결과다.

롯데쇼핑은 수년째 혁신과 개선을 외치고 있지만 시장에서 좀처럼 먹히지 않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24년 3311억원 규모 손상차손을 인식했고 비슷한 시기에 인수한 CS유통은 골목상권 규제와 이커머스 공세에 밀려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지난 2018년 롯데닷컴을 흡수합병했지만 통합 플랫폼 ‘롯데온’ 시장 안착이 지연되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뿐만 아니라 사드(THAAD) 여파로 중국 할인점(마트) 사업을 모두 매각하거나 철수했다. 이후 베트남, 인도네시아로 방향을 틀었고 지난 2023년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최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과거 대규모 매몰비용을 상쇄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

한샘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치가 하락하면서 1670억원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최근에는 오카도 파트너십을 통해 그로서리 경쟁력 확보(약 1조원 투자)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소비패턴 변화와 쿠팡 등 경쟁사가 장악한 시장에서 투자가 효율적인 결실을 보일지 미지수다.

비효율 투자 지속…’한계기업’ 꼬리표 지속

롯데쇼핑은 수년째 이자보상배율 1배 이하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 만으로 이자를 내기도 어렵다는 의미다. 외부 차입을 통해 규모를 확대했지만 현금흐름 창출이 따라가지 못한 결과다.

근본적인 원인을 꼽자면 비효율적인 투자다. 롯데쇼핑의 투하자본수익률(ROIC) 지난 2019년 이후 1~2% 수준에 불과하다. ROIC는 순수하게 영업자산을 기반으로 수익률을 측정하는 지표다. 전반적인 영업활동에서 창출되는 수익이 시장금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이 많을 경우 ROIC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롯데쇼핑은 전체 투자자산 대비 현금및현금성자산이 10%도 되지 않으며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는 5%대를 기록하는 등 악화되고 있다.

자산재평가와 구조조정으로 수치상 현 신용등급을 방어하고 있으나 체질 개선 없이는 언제든 등급 하방 압력이 엄습할 수 있다. 과거 롯데쇼핑의 비효율적인 자산활용 사례와 유통업 전반 극적인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요인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질 수 있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외부요인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내부적으로 투자 결정 등에 대한 결과가 좋지 않다”며 “이러한 흐름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자산재평가나 구조조정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사업군에서 실적이 소폭 개선되고 있지만 전사적인 외형 축소를 상쇄할 수준은 아닌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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