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닫기

[포커스] 불안정한 금융시장에서 황금빛 발하는 ‘金투자’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19-08-28 09:38

금값 ‘고공행진’… 중장기 강세지속 전망

적극 투자보다는 포트폴리오 분산 관점서 접근해야

이미지 확대보기
[WM국 김민정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로 안전 자산인 금값이 치솟고 있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7월 말 금리를 인하했고, 유럽·영국·일본 등 주요국의 중앙은행도 통화 완화 정책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값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금값은 최근 약 6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1,400달러(165만원)를 돌파한 이후 추가 상승 모멘텀을 찾고 있다. 국내 금값도 이미 꾸준히 상승세다. 금투자, 지금 시작해도 될까.

경제 불확실성에 다시 부는 金바람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고조로 안전자산인 금, 국채, 달러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금값은 지난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설 이후 5년여만에 최고가를 매일 갈아치우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감이 증폭된 게 투자 심리에 반영된 결과다.

지난 8월 13일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전날보다 990원 오른 5만 9,9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제금 시세도 연초대비 10% 이상 올랐다.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은 온스당 1,523.51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온스당 1,281달러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초에 금에 투자했다면 거래 형태에 따라 수수료와 세금을 제외하더라도 평균 7~9%대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사실 금은 다양한 변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금은 달러로 거래되므로 달러가 강세일 때 값이 내리고 달러가 약세일 때 값이 오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200원에 달할 정도로 치솟았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 금값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또한 금리에도 민감하다.

금은 금융자산과 달리 이자가 없어 금리가 오르면 매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했고, 유럽·영국·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이 같은 기조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값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골드바, 금통장, 금펀드, 금 ETN(상장지수채권), 금 ETF(상장지수펀드), KRX금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골드바는 상속세, 증여세,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제외되며 언제든지 현금화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금을 살 때 부가가치세 10%와 5%의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15% 이상 금값이 올라야 수익이 난다.

금 통장은 은행에서 금 통장을 만들어 금을 조금씩 매입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으로, 고객이 구입 가능한 금수량(1g 이상)을 정하고 매일 또는 매주·매월 적립하는 골드뱅킹이 대표적이다. 매입수량은 고객이 마음대로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다. 찾을 때 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돈이나 금으로 받을 수 있다. 다만, 15.4%의 소득세가 붙고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은행 관계자는 “금 통장은 금값 상승기에 개설해 소액씩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다만 금 통장은 달러와도 연동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 펀드는 실물 금투자 대비 투자비용이 적고 소액 투자가 가능하며 크게 금 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금선물에 주로 투자하는 파생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펀드의 구조상 금 가격과 괴리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

금 ETN은 추적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ETF와 다르게 기초지수 수익 지급 약속을 통해 추적오차 없이 수익을 지급한다. 주식과 동일한 실시간 환금성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금 ETF는 국내 투자 시 금가격 움직임을 반영해 금 선물에 투자하는 것으로 환헤지를 통해 환위험을 최소화한다.

KRX금시장을 활용해도 된다. 증권사 계좌 개설 후 주식처럼 편리하게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계좌를 개설한 금융투자 회사에서 거래하면 된다. 특히 양도, 배당, 이자소득세가 없고 증권사 온라인 수수료 0.2% 내외에서 수수료가 저렴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반기에도 金테크 계속될까

하지만 투자자들은 지금 금을 사들여도 될지 고민하고 있다. 최근 가파르게 금값이 상승함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시장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금 가격은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금리 하락 등에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 2011년과 같이 마이너스 실질금리나 가파른 약 달러가 나타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재정 불안 시 안전자산 중에서도 금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커지지만 이 같은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금 가격은 일시 변동 요인 확대에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하반기 금 투자는 분산투자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안전자산 투자로 큰 수익을 노리는 게 아니라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에 더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업계 관계자는 “위험자산으로 편중해 투자를 하기 보다는 일정 부분, 항상 30% 정도는 안전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분명한 것은 안전자산으로 수익을 보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국제 금시세는 달러로 표시되지만 국내 거래는 원화로 이뤄지므로 국제 금값 외에 환율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한국금융포럼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