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의 대표 전략가이자 펀드스트랫(Fundstrat)의 공동 창립자인 톰 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40% 이상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톰 리는 주식시장을 예로 들었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지수에 투자한 투자자가 매년 10일간의 매도 적기를 놓친 경우 연평균 수익률은 9.2%에서 5.4%로 떨어진다”며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매도 타이밍을 놓친 기회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리는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투자자가 매년 10일간의 매도 적기를 놓치면 연평균 수익률은 약 25%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펀드스트랫에 따르면 매년 평균적으로 비트코인은 최대 수익을 낸 10일을 제외하고는 하락하는 추이를 보였다.
리는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보통 연내 아주 짧은 기간 동안 발생하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며 투자자들이 기회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손실 폭이 커진 상태에서도 섣부르게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로버트 슬러이머 등 펀드스트랫의 기술전략가들은 올해 말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전략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와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가상화폐와 ICO 시장에 대한 조사’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과 공화당 의원들이 가상화폐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조정 기간은 150일에서 175일가량 이어져 오는 9월 중순 매듭을 지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