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롯데·SK 이어 LG·에코프로까지...배터리·석화 자금조달, 주목받는 주가수익스와프(PRS)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09 17:07 최종수정 : 2025-09-09 17:15

회사채 대신 ‘주식 유동화’ 선택…부채비율 부담 덜기
주가 변동 리스크는 기업 몫…재무 안정성 악화 속 확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근 석유화학·배터리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잇달아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주식을 활용한 자금 조달 수단이 각광받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국내 증권사들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지분 일부를 기초로 PRS 계약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 조달 규모는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보유하고 있는 LG엔솔 지분 81.8% 가운데 2~3% 규모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해 7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PRS 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7월 30일 발표한 5조원 자본 확충 계획 가운데 1조6000억원을 PRS로 마련한다. 앞서 자회사 SK온도 지난해 1조5000억원 규모 PRS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케미칼도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PRS 계약을 체결했다. 먼저 미국 자회사 LCLA 지분 40%로 6600억원 조달했고, 인도네시아 자회사 LCI 지분 25%를 활용해 6500억원 자금을 추가 조달했다.

자료=각사 IR자료

자료=각사 IR자료

이미지 확대보기
PRS는 일정 기간 주가 변동분을 정산하는 파생계약으로, 기업이 보유 주식을 담보 삼아 금융사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다.

기업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을 때 활용하기 유리하다. 최초 기준가보다 주가가 올랐다면 금융사가 차익을 기업에 물어준다. 주가가 하락하면 기업이 그 차액을 금융사에 지급해야 한다. 금융사는 원금 손실 우려 없이 일반적으로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수수료로 챙긴다. 기업은 추가 비용이나 주가 하락에 대한 리스크를 떠안는 만큼 '바닥을 쳤다'는 확신 없이는 진행하기 힘들다.

기업들이 PRS 계약을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는 부채로 인식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회계상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처리된다. 실질적으로는 만기 이후 재매입 옵션을 넣는 등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로 설계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LG화학, 에코프로, SK이노베이션 등은 업황 악화로 부채비율이 상승해 재무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는 석유화학·배터리 기업들이다. 신용등급 하락 압박으로 전통적인 자금 조달 수단인 회사채 시장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불황으로 재무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이익창출력이 급격히 떨어졌는데 사업 전환을 위한 배터리 양극재, 친환경 소재 분야 등에 대규모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지난 2022년말 81.4%에서 2025년 2분기말 110.7%까지 높아진 상태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11월 기한이익상실(EOD) 사태를 겪은 이후 금융사들이 이전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일부 회계법인과 신용평가사들은 PRS 역시 실질적으로는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 성격이 강하다며, 회계상 부채로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한화오션, ‘7.8조’ KDDX 선도함 건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2년간 표류 마침표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건조사업을 맡는다.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1일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계약금액과 기간은 당사자 간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협상을 통해 최종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며, 회사 측은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에 관련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KDDX는 6000톤급 이지스함 6척을 2036년까지 실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된다. 선체와 전투체계, 대형 통합마스트 등 주요 구성품을 순수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통합전기식추진체계를 적용하 2 고려아연 노조, 정혜경 의원 만나 "MBK 적대적 인수 중단" 공동 대응 고려아연노동조합은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과 만나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 시도 중단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2일 고려아연 노조에 따르면, 전날 정혜경 의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노조 측은 MBK의 경영권 장악 시도가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회 차원의 긴급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이은선 고려아연노조 위원장은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를 감행한 MBK가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및 여론전, 이사회 장악 시도, 미국 진출 사업 관련 소송 및 로비전 등 전방위적인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수많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고용과 생존권을 벼랑 3 국민성장펀드 800억 지원 낙점한 LS전선...비결은?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프론티어 프로젝트 1호 투자처로 LS전선이 선정됐다. LS전선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초고압 해저케이블 양산 인프라와 테스트베드 증설에 약 800억 원 규모를 10년간 저리로 지원받을 예정이다.금융위원회가 피지컬AI 관련 기업에 약 16조 원 규모를 투자한 가운데, LS전선이 첫 주자로 꼽힌 데에는 국내 전선업계 내 입지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고려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금융위, 피지컬AI 6개 분야 16조원 투입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달 25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영양군 육상풍력사업에 대한 인프라 투융자와 케이블·반도체 밸류체인 업체에 대한 저리대출 등을 승인했다.앞서 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