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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보험사 해외진출 예고… 삼성·한화생명 등 생보사 빅3 해외 실적은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3-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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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중국 공소그룹과 손잡고 NH농협생명, 손해보험의 공동 해외 진출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미 해외에 진출해 현지법인을 운영 중인 다른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에 관심이 모인다.

생명보험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생명은 이미 1997년 태국합작법인 타이삼성을 설립하고 태국 시장에서 영업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 법인인 중은삼성 역시 2015년 중국은행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진출 초기 삼성생명은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글로벌 보험사들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속적인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태국 전역에 5개 육성센터를 설치해 ‘한국식 영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개인 판매채널의 역량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고수했다.

그 결과 지난해 타이삼성과 중은삼성은 각각 5억 원, 3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적자 규모가 78억 원, 303억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는 고무적인 수치다.

보험사가 해외에 진출할 경우 보험상품의 특성상 상품 주기가 길어 보험료 수입을 내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영업 손실이 이익으로 전환되는 것 자체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반대로 한 번 이익이 나기 시작하면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태국과 중국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 시장으로의 추가적인 해외진출 또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국내 생보사가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보험영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한 첫 사례라는 의의를 지닌다.

한화생명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결과 지난해 신계약에서 한화 약 320억 원 가량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2009년 첫 시장 진출 당시와 비교하면 17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점포수도 진출 당시 5개였던 것이 지난해 말 기준 105개까지 늘었으며, 설계사 수도 450여 명에서 2만여 명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억8300만 원 가량의 수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지 법인장과 스태프 2명을 제외한 모든 임직원 241명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로 인해 현지 사정에 누구보다 밝은 것은 물론, 현지 설계사들과의 의사소통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보생명은 다른 보험사들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는 달리 해외법인 영업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그 대신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투자영업이익을 늘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6년 일본 현지에 ‘교보생명자산운용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보험시장 조사 및 투자관리·금융자문 업무 등을 통해 기존 투자의 체계적인 관리와 대체투자처 발굴 등 신규 수익원 창출 기반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생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경우 삼성생명이 진출했던 것과 비슷한 형태의 해외 진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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