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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소매)금융은 저축은행의 본질”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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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1-11 21:48 최종수정 : 2015-01-27 14:32

김기현 웰컴저축은행 리테일금융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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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소매)금융은 저축은행의 본질”
“사업자대출은 직접적이고 대면적이며 필연적으로 관계형금융이 될 수밖에 없는 분야입니다. 조사를 하고 현금흐름을 봐도 면담은 3번 정도, 현장은 2번 정도 가야 감이 오죠. 식당이라면 점심때, 호프는 저녁때 찾아가 영업이 잘되나 봐야 대출을 해줄 수 있습니다.”

흔히 관계형금융을 직접 대면하고 비정량적인 평가요소가 포함되는 금융으로 해석한다면 사업자대출은 필연적으로 관계형금융이다. 정량적인 데이터로 우선 현금흐름이나 매출흐름을 파악하고 직접 면담과 현장방문을 2~3번 해 비정량적인 평가를 거쳐 대출여부가 판단되기 때문이다.

작년 5월 새로 출범한 웰컴저축은행에서 사업자대출은 모두 김기현 리테일금융기획팀장의 손을 거친다. 웰컴저축은행은 현재 카드가맹점대출 등의 사업자대출을 취급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전화 한 통화로도 대출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날쌘사업자대출’ 조회시스템을 개발했다.

김 팀장은 “주로 마트, 식당,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며 “카드가맹점대출의 경우, 카드와 통장을 통해 현금흐름을 파악해 카드매출이 우상향 곡선을 가지는 업체가 주요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금융 문턱이 높은 이유는 담보를 먼저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신용대출의 포인트는 신용·매출패턴 등 객관적 지표를 기반으로 사업장과 사업주의 마인드를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매대출과 장터론 등 다른 사업자대출상품도 대상이 조금 다를 뿐이지 본질은 똑같다고 김기현 팀장은 말한다. 장터론은 영세상인들, 특히 사업자등록증이 없는 상인들도 대상이다. 구매자금대출의 경우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산업용 기자재나 부품, 원자재, 내구재를 구입하고 물품을 배송했는지를 직접 확인한다. 서류상으로만 꾸며놓고 정작 물품이 오가지 않는 대출사기도 있다 보니 사업장을 직접 찾아가 보는 게 가장 좋아서다.

김 팀장은 “현금흐름이나 카드흐름이 있어야 하는데 무엇보다 빚을 내서 빚을 갚으려는 목적이면 대출을 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사업자대출이나 관계형금융의 목적은 대출을 통해 사업자가 새로운 이익을 내는 것이지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내는 경우는 십중팔구 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저축은행에서 거액의 기업대출 및 PF대출도 해봤지만 확실히 저축은행의 본질은 리테일대출”이라며 “(손종주) 대표님의 의지도 마찬가지라 이 부분을 늘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리테일대출이 저축은행의 본질에 해당한다는 게 김 팀장의 지론이나 밖으로는 시장상황이 그리 좋지가 않다. 리테일 신용대출에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캐피탈은 신용대출 규제가 강화되기는 했어도 오히려 다른 자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시장을 쉽게 내놓지 않으려 하고 있다.

게다가 새마을금고, 신협 등 담보대출이 막힌 상호금융이 리테일 신용대출로의 본격적인 진입을 고려 중이다. 저축은행보다 훨씬 많은 상호금융 점포, 더 유명한 통합브랜드는 위협적인 영업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김기현 팀장은 “웰컴저축은행은 온라인채널을 통한 모객과 오프라인 영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영업’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사업자대출 영역에 ‘다이렉트마케팅’ 개념을 결합, 새로운 방식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영업감각을 키운 직원들을 기반으로 신용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온라인금융의 속도와 관계형금융의 유착력을 적절히 혼합하면 상호금융이 범접치 못한 시장을 찾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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