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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 밥상·다채로운 거리문화…박강수의 마포이야기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5-09-15 05:00

“구민 목소리에서 답을 찾는 현장 중심 행정”
소통·복지·문화로 구민 만족도 서울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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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9년 5월16일생 / 건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 대한장애인체육회 사격연맹 회장 /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 시사포커스 대표 / 2022년 7월~ 마포구청장

△ 1959년 5월16일생 / 건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 대한장애인체육회 사격연맹 회장 /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 시사포커스 대표 / 2022년 7월~ 마포구청장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10일 “구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그 중심에는 구민과의 직접 소통하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 모델, 그리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문화 인프라 확충하고자 하는 마포구 직원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구민이라는 초점에 맞춰 강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포구청 9층 집무실에서 만난 박강수 구청장은 무엇보다 구민과의 소통·복지에 신경을 쓰는 듯 했다. 박 구청장은 “매일 아침 접수된 민원을 직접 확인하고, 처리 전·후 과정을 꼼꼼히 점검하는 4단계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닌, 눈으로 직접 보고 책임을 함께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의 설명을 들어보니, 마포구가 추진했던 ‘효도밥상’·‘레드로드’ 등에 각별히 공을 들인 이유가 크게 와닿았다.

민선 8기 4년 차에 접어든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구민을 행정, 구민을 위한 구청’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구정을 이끌어왔다. 그의 의지는 소통행정 뿐만이 아닌, 복지에서도 빛을 발했다. 마포구는 ‘실뿌리 복지’를 내세워 아이부터 어르신, 장애인과 청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복지 정책을 추진했다. 실뿌리복지센터와 동행센터, 복지기금을 통해 생활 밀착형 복지를 확장했고, 특히 구·동·복지관이 협력하는 3자 협치 체계를 구축해 고독사 예방과 위기가구 지원에 나섰다.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지역 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든 셈이다.

이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성과는 단연 ‘효도밥상’이다.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과 건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원스톱 복지 서비스로 시작한 효도밥상은 현재 49곳에서 하루 2000여 명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한다. 주민과 기업, 아이들의 자발적 참여로 모인 후원금은 22억 원을 넘겼으며, 연말까지 100개소로 확대해 하루 5000명 어르신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효도밥상은 이제 단순한 정책을 넘어 지역 공동체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또 다른 대표 사업인 ‘레드로드’는 마포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린 사례다. 단순한 거리 정비를 넘어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거리, 예술과 축제가 살아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전국 최초로 ‘킥보드 없는 거리’를 선언했고, 예술실험센터·로드갤러리 등 창작 공간을 마련해 청년 예술인들의 활동 무대를 넓혔다. 이로써 홍대·합정 일대는 서울에서 가장 활발한 청년 상권으로 성장했고,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과 각종 빅데이터 조사 결과가 그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그는 이처럼 소통·복지·문화 등 3박자가 어우러진 행정을 통해 마포구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고 있었다. 특히 박 구청장은 마포구를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처럼 소통·복지·문화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한 정책은 통계청 조사에서도 결과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생활만족도·행복도·삶의 만족도·복지 만족도 전 부문에서 서울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행정 성적표가 아니라, 구민이 실제로 느끼는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음을 보여준다. 다음은 박강수 마포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마포구청장으로서 그동안 소감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마포구의 새로운 4년을 열어가면서, 제 마음속에는 늘 한 가지 질문이 있었다. ‘구민들이 더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 물음은 저를 하루도 가만히 있게 하지 않았다. 주말과 휴일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때로는 새벽까지 현장을 누비며 주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했던 것도 모두 그 답을 찾기 위해서였다.

사실 구청장으로서의 1시간은 단순히 제 시간이 아니라, 37만 마포구민 각자의 1시간과 맞닿아 있다. 즉, 구청장의 한 시간은 37만 구민의 시간을 모은 37만 시간의 가치와 같다는 다짐으로, 그 무게와 책임감을 알기에 단 한 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저는 취임 초기부터 “신속하고 친절한 민원 해결”을 가장 먼저 강조했으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하루도 쉬지 않고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현장을 살폈다. 이를 위한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 365 구민소통폰을 운영하고, 지난 3년간 530회 이상 현장 방문을 통해 주민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또 주민과 전문가가 팀을 이루어 민원 해결에 나서는 ‘상생위원회’역시 이러한 현장 중심 행정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기반이 되어 주었다.

재정적으로도 마포는 결코 넉넉한 자치구가 아니다. 교부금 최하위 수준이라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저는 “재정이 부족하다고 포기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필요 없는 형식적 사업은 과감히 줄이고,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 사업에 집중했다.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하나씩 쌓아 올린 결과, 주민들이 체감하는 만족도는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이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구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졌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구청장을 몇 번 했느냐보다, 어떻게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각오로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왔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면 실패해도 후회가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성공해도 후회가 남는다’는 신념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갔다.

앞으로도 ‘갈 길이 있는 발걸음은 언제나 힘차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구민과 함께 묵묵히 걸어가겠다.

- 최근 마포구에 호재가 있었다던데.
통계청이 주관한 ‘2024년 지역사회조사’ 결과를 접하면서, 저는 깊은 감격을 느꼈다.

‘현재 거주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에서 7.58점을 기록하며 서울시 평균인 6.63점을 크게 웃돌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전날 느낀 행복도’ 역시 7.5점으로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고, ‘최근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7.80점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사회복지 분야 만족도’도 7.24점으로 서울시 평균(6.20점)을 훨씬 상회하며 1위 기록하였다.

마포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생활 만족도, 전날 행복도, 삶의 만족도, 복지 만족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단순히 ‘성적표가 좋다’는 수준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이는 곧 구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행복이 서울에서 가장 높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이 결과는 구청장으로서 그 어떤 상보다 값진 평가라고 생각한다.

이 성과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무엇보다 구민들의 신뢰와 참여가 있었다. 민선 8기 들어 제가 가장 강조한 것이 바로 ‘현장과의 소통’이었다. 단순히 행정 보고서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골목길을 걸으며 불편을 확인하고, 주민들과 대화하며 해법을 찾았다.그 과정에서 구민들께서도 “우리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되고 있구나”라는 신뢰를 갖게 되셨고, 이는 곧 생활만족도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한 작은 생활 개선이 모여 큰 행복을 만들었다고 본다. 횡단보도 턱을 낮추고, 미끄럼 방지 포장을 하고, 보도 블록을 교체하는 등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이 이어졌다. 구청 앞 광장을 재정비하여 여름철에는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을 열고, 저녁에는 야외 영화관을 운영하며, 때로는 캠핑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 이러한 경험들은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고, ‘전날 행복도’라는 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복지 분야 역시 마포의 큰 자랑이다.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부모에게는 맘카페와 산전교실을, 양육 과정에서는 베이비시터하우스와 햇빛센터를,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한 어르신을 위한 효도밥상,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 청년을 위한 창업 공간 등 생애주기별 복지가 촘촘하게 설계되었다. ‘임신·출산·양육 복지 만족도 1위’는 바로 이런 종합적이고 세심한 지원 정책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저는 이 조사 결과를 보며 큰 책임감도 함께 느꼈다. 1위라는 성과는 기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감을 주었다. 구민들의 기대가 높아진 만큼, 저와 공직자 모두는 더 겸손하게, 더 성실하게 구민과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임기 중 역점을 둔 사업은 무엇이었는지.
제가 구청장으로 취임한 뒤 가장 역점을 둔 사업 중 하나는 ‘레드로드’다. 이 사업은 단순히 거리를 정비하는 차원을 넘어, 마포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와 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 핵심 전략이다.

저는 항상 “‘길이 살아야 도시가 살고, 경제가 산다’”는 철학을 중심에 두고 정책을 추진해왔다. 길은 단순히 사람들이 오가는 통로가 아니라, 문화를 담고 경제를 일으키며 공동체의 활력을 불어넣는 혈관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철학 아래, 마포만의 특색 있는 거리 문화를 조성하고자 했고, ‘레드로드’를 시작으로 ‘합정동 하늘길’, ‘연남동 끼리끼리길’ 등 다양한 거리를 개발하며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했고 그 중심에는 단연 ‘레드로드’가 있다.

‘레드로드’는 젊음과 열정의 상징인 붉은색 컬러를 테마로, 기존 보차혼용도로를 보행자 중심 거리로 탈바꿈시킨 마포의 상징적 공간이다. 컬러 포장 외에도 미끄럼 방지 포장재 적용, 기반시설 정비, 야외공연존과 버스킹존 설치, 24시간 개방 화장실 확충 등 다방면에서 환경 개선을 추진했다.

또한 다양한 축제와 콘텐츠가 ‘레드로드’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레드로드 페스티벌’, ‘비보이 댄스 페스티벌’, ‘버스커 페스티벌’, ‘더북데이’, ‘사람을 보라(장애인 축제)’, ‘호국보훈 감사축제’ 등 연중 프로그램이 주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특히 ‘레드로드’는 전국 최초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되어, 개인형 이동장치 통행이 전면 금지되며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거리 문화가 자리 잡았다.

또한 ‘레드로드 예술실험센터’는 연극, 공연, 전시, 강의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이 가능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로운 예술 인재가 성장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레드로드 로드갤러리’와 ‘레드로드 발전소’ 또한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자유롭게 예술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결과, 서울교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홍대입구역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15만 369명으로 서울 평균의 약 5배 수준에 달하며, 관광객 유입과 상권 활성화 효과가 수치로 입증되었다.

2023년에는 ‘아시아도시경관상’ 본상을 수상했고,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조사에서는 홍대·합정 상권이 ‘20대 주말 외식 최다 방문 지역’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결국 ‘레드로드’는 단순한 도로가 아니라, 마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열쇠이자, 문화와 경제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마포구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행복과 활력을 누리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관내노인 복지를 위한 '주민참여 효도밥상' 확대 계획을 추진 중인데, 진행 상황을 설명하자면.
‘주민참여 효도밥상’은 제가 구청장으로서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사업 중 하나다. 효도밥상은 단순히 하루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무료급식을 넘어 75세 이상 어르신께 영양 가득한 점심과 함께 정기적인 건강 체크, 법률·세무 상담, 복지 연계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복지서비스다.

한편, 식사에 참여하지 못한 어르신에게는 전화나 방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며 일상적인 돌봄도 병행하고 있다. 효도밥상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식사를 제공하는 데 있지 않고, 배고픔보다 외로움을 달래고 마음을 나누는 데 있다.

밥상에 둘러앉아 서로의 안부를 묻고, 웃음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어르신들께 큰 힘이 된다. 실제로 효도밥상을 계기로 인근 지역에서 이사 오신 어르신도 계실 정도로, 마포구에 살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 어르신뿐만 아니라 멀리 사는 자녀들까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어르신들 간 상호 돌봄 사례도 생기며 지역사회 안에서 새로운 연대와 정이 싹트고 있다.

효도밥상은 운영이 전적으로 주민, 기업, 아이들까지 자발적 후원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인 후원금은 약 22억 원에 달한다. 유치원생이 용돈을 내놓거나 기업이 정기후원을 약속하는 등 진정성과 연대의 힘이 담겨 있다.

2023년 4월, 단 6개 급식기관에서 시작된 효도밥상은 현재 49곳으로 확대돼, 하루 2000여 명의 독거 어르신들이 따뜻한 밥상을 함께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100개소로 확장해 하루 5000명의 어르신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 출입기자단이 선정한 2024년도 ‘올해의 정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효도밥상은 단순한 정책을 넘어 마포의 정체성이자 문화로 자리잡고 있으며, 배고픔보다 외로움이 더 무서운 시대에, 사람과 사람이 함께하는 밥상만이 진정한 해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효도밥상’ 외에도 사회적 기본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다양한 효 정책을 추진하며 경로효친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전국 최초 ‘효도숙식 경로당’을 개관하여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의 주거 환경 개선과 고립 문제 해소에 앞장서고 있으며, 동주민센터 및 구청 민원여권과에 ‘효 전용창구’를 마련해 어르신들의 민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 서울시와 마포 소각장 문제를 두고 대립 중인데, 계획이 있다면.
마포구민은 지난 수십 년간 이미 충분한 환경 부담을 감내해왔다. 난지도 매립지와 하루 750톤 규모의 소각장 운영만 보더라도 그 무게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서울시는 주민 의견과 마포구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신규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고, 기존 자원회수시설의 공동 이용 기간을 20년에서 사실상 무기한으로 연장하는 협약을 진행했다.

신규 소각장 설치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점이 있었다는 사실은 1심 법원에서도 확인되었다. 소각장은 주민의 안전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설인 만큼, 설치 과정에서 엄격하고 적법한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한다.

또한 새로운 소각장만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쓰레기 감량, 재활용 활성화, 기존 시설 현대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단순히 반대만 해온 것이 아니다. 사업장 폐기물 발굴, 커피박 재활용, 소각장 반입 수수료 조정 등 실현 가능한 정책과 개선안을 서울시에 이미 제안한 상태다. 또한 기존 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 변경 협약은 마포구와 주민지원협의체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체결된 것으로, 전면 무효다. 중요한 협약 내용을 당사자 없이 변경한 것은 명백한 문제이며, 서울시는 즉시 이를 무효화하고 마포구와 주민, 관련 당사자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재합의해야한다.

마포구는 갈등을 키우려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체계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민의 권리와 미래 세대의 환경이 걸린 문제이므로,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구청장으로서 늘 “마포에 살길 잘했다”는 말을 듣는 도시를 만들고 싶었다. 그 다짐은 임기 초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변함이 없다. 지난 3년여 동안 구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함께 숨 쉬고, 함께 고민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아왔다.

돌아보면 많은 성과가 있었다. 마포가 서울시에서 삶의 만족도, 생활만족도, 행복도, 복지만족도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구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졌다는 증거다. 레드로드와 끼리끼리길이 만들어낸 활기, 효도밥상이 보여준 따뜻한 연대,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정책, 청년 주거와 창업 지원,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모두가 구민의 삶을 바꾸어왔다.

“사막에서 오아시스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국 길을 잃고, 오아시스가 있을 거라 믿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는 말처럼,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1년, 저는 구민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그 삶의 버팀목이 되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먹고사는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회복이 최우선이다. 고물가, 고금리, 경기침체로 지역 상권이 힘든 상황에서, 마포 11대 상권을 연결하는 ‘마포순환열차버스’를 본격 운영하며 골목상권을 관광벨트로 묶고 있다.

또한 250억 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 40억 원 중소기업육성기금, 상가임대료 분쟁조정센터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법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상생앱’도 상권 정보·예매 시스템·관광 콘텐츠를 하나로 연결해 지역경제 활력에 기여할 것이다.

청년과 여성 지원도 빼놓지 않겠다. 청년상인 전통시장 한 달 살이, 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하우스, 마포형 스터디카페 등을 통해 안정적인 주거와 창업 기반을 확충하겠다. 경력단절 여성에게는 창업 역량 강화, 컨설팅,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뒷받침하겠다.

복지 측면에서도 멈추지 않겠다. 효도밥상과 효도숙식 경로당을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키워 어르신 돌봄을 강화하고, ‘누구나 운동센터’, ‘누구나 문화창작소’, ‘누구나 동행하우스’를 통해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도 생활 속에서 포용과 지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장애인 생활안심보험, 휠체어리프트 관광버스 임차비 지원, 장애인 자동차 안전점검 지원사업 등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이동권을 확대하겠다.

구청장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니라 ‘살림꾼’이라고 생각한다. 한정된 예산을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마포의 미래가 달라진다. 그래서 단발적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10년 뒤 마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라보며 구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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