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키움에프앤아이의 반기순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 동기(60억원) 대비 55%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118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56.8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채권추심이익뿐만 아니라 이자수익도 증가한 모습이다. 올 상반기 키움에프앤아이의 이자수익은 지난해 상반기(272억원) 대비 77.55%의 큰 폭으로 증가한 483억원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NPL 투자 자산으로 인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모습이다. 올 상반기 키움에프앤아이는 충당금을 143억원가량 추가로 적립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4억원 대비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지난 2023년부터 경기 침체 및 고금리로 인해 은행 부실 채권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키움에프앤아이도 신규 투자 규모를 증가시킨 바 있다. 이에 지난해 낙찰 규모는 전년 대비 50% 증가했으며, 신규 투자 증가로 인해 운용자산 또한 같은 기간 100% 성장했다.
꾸준히 NPL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올 상반기에도 적극적으로 물권을 인수했다. NPL 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NPL 입찰 규모 약 3조8000억원 중 키움에프앤아이는 OPB 기준 3025억원 가량을 낙찰받았다. 이는 약 7.85%의 시장점유율이다.
이에 따라 자산규모도 지난해 상반기(1조588억원)에서 69.48% 증가한 1조7945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비율은 안정적으로 관리한 모습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키움에프앤아이의 자기자본비율은 19.04%로 지난해 6월 말(21.30%) 대비 2.26%p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진행한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키움에프앤아이는 해당 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 관리는 물론 투자 여력도 확보할 수 있었다.
키움에프앤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의 NPL포트폴리오 투자실적이 증가했다"며 "일반적으로 투자 시점보다 수익 발생 시점이 후행함에 따라 올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NPL 인수에 나설 방침이다. 금융기관의 건전성 및 수익성 관리의 일환으로 채무조정채권의 매각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입찰 참여를 통해 입찰 관리 및 관리 노하우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움에프앤아이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경매시장의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일부 담보 물건의 매각 지연으로 회수 일정이 순연되는 경우도 존재했으나, 대체로 회수 계획에 맞춰 회수를 진행했다"라며 "담보 물건의 지역 및 용도에 따른 회수 시장 편차가 상당함에 따라 회수 시기를 감안해 선별 투자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매수자 저변 확대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적극적인 매수자 물색을 통해 적정가격으로 매각을 성공시킨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하반기 추가적인 신용평가 등급 전망 상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지난 6월 키움에프앤아이는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장기신용등급 상향을 이뤄냈다. 자산규모 확장과 시장지위 확보 등의 노력을 통해 등급전망이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추가적인 상향 조정을 위해 자금조달과 함께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키움에프앤아이 관계자는 "상반기 나이스신용평가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이어, 하반기에는 한국기업평가에서의 추가적인 전망 상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원활한 자금조달을 진행하고, NPL 입찰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