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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號 우리금융, 3분기 CET1비율 14% 넘을까…비은행 이익체력 확대 [2026 3분기 실적 미리보기]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9 07:00

순익 2분기 연속 1조원 안팎…일회성요인 제외 경상이익 체력 주목
비은행 이익기여도 22.3%로 1년 새 3배 이상…‘은행 편중’ 축소
올해 말 예상 PBR 0.66배…CET1 개선→주주환원 확대 선순환 기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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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끄는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에도 1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충당금 부담으로 주춤했던 실적을 2분기 1조원대로 끌어올린 데 이어 3분기까지 비슷한 이익 규모를 유지하면서 분기 기준 '1조원 경상이익 체력'을 굳힐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보험·증권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채운 데 이어 순이익과 자본여력까지 경쟁사 수준으로 끌어올릴 경우 임종룡 회장의 종합금융그룹 전환 전략도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3분기도 1조원 안팎…'분기 1조' 경상체력 확보 길목

우리금융 주요실적 및 2026년 3분기 실적 컨센서스 / 자료=에프앤가이드

우리금융 주요실적 및 2026년 3분기 실적 컨센서스 / 자료=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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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는 약 9871억원이다. 지난 2분기 1조46억원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1조3509억원으로 2분기 1조3157억원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시장 평균보다 높은 실적을 내다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이익을 1조3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분기보다 2.5% 증가한 규모로, 예상대로라면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표면적으로 보면 전년동기보다는 낮아진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3분기 1조24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동양생명·ABL생명 신규 편입 과정에서 발생한 보험사 인수 관련 효과가 반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와 올해 전망치를 단순 비교하기보다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인 이익창출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 우리금융은 올해 들어 분기 실적의 변동성을 빠르게 낮추고 있다. 1분기에는 은행 해외법인 관련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6043억원에 그쳤지만 2분기에는 1조4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6.2%나 뛰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60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증시 역기저 영향 최소화…환율하락 호재까지

3분기 실적을 좌우할 첫 번째 변수는 비이자이익이다.

경쟁 대형 금융지주들은 2분기 증시 호조로 증권 브로커리지와 은행 신탁·수익증권 수수료 등이 크게 증가했다. 3분기에는 증시와 거래대금이 둔화하면서 이 같은 수익의 일부가 되돌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우리금융은 상대적으로 이 같은 역기저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신탁수수료와 일임보수 등 자본시장 호황에 따른 수수료 증가분은 2분기 전분기 대비 약 700억원 수준에 그쳤다. 경쟁 금융지주에 비해 3분기에 빠져나갈 수익 자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의미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 하락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7~8월 환율 하락에 따라 우리금융에서 약 1000억원 규모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 감소분을 환율 효과가 상쇄한다면 다른 금융지주들이 전분기 대비 감익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도 우리금융은 2분기 수준의 이익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소폭 증익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본업인 이자이익 역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상반기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4조65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늘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누적 NIM은 1.5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bp 상승했다. 기업대출도 전년 말보다 4% 이상 늘었다.

대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마진 정체를 자산 성장으로 보완하면서 순이자이익의 증가세는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3분기는 우리금융이 공격적으로 채워온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이익 기여도를 다시 확인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 우리금융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한 비중은 22.3%로 지난해 상반기 6.9%의 3배를 넘어섰다. 우리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2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2% 늘었고 우리카드는 945억원으로 24.2%, 우리금융캐피탈은 769억원으로 14% 이상 증가했다. 동양생명도 개별 기준 9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우리금융이 오랫동안 안고 있던 '은행 편중' 문제를 상당 부분 완화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작업은 향후 변수다. 우리금융은 두 보험사를 통합해 종합금융그룹 내 보험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에 이어 보험 포트폴리오까지 갖춘 만큼 앞으로는 단순한 비은행 비중 확대를 넘어 은행과 증권·보험·카드 사이의 실질적인 수익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단계로 넘어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아킬레스건' CET1도 개선세…14%대 안착 목전

우리금융 주요 밸류업지표 및 2026년 3분기 컨센서스 / 자료=에프앤가이드

우리금융 주요 밸류업지표 및 2026년 3분기 컨센서스 / 자료=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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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보다 더 눈여겨볼 지표는 CET1비율이다.

우리금융의 CET1비율은 2023년 말 11.99%에 머물렀지만 2024년 말 12.13%, 지난해 말 12.90%로 올라선 뒤 올해 2분기 말에는 13.74%까지 상승했다. 비은행 M&A를 이어가면서도 위험가중자산(RWA)을 관리하고 저수익·고위험 자산을 줄이는 리밸런싱을 병행한 결과다.

3분기에는 처음으로 14% 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나증권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자산 RWA 감소와 이익 증가 등을 고려하면 우리금융의 3분기 CET1비율이 14%에 육박하거나 이를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2분기 말보다 30bp 이상 개선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는 우리금융에는 의미가 작지 않다. 경쟁 금융지주보다 낮았던 자본비율은 그동안 비은행 M&A와 대출 성장,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제약요인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CET1이 14% 수준까지 올라서면 비은행 사업 확대와 생산적 금융을 위한 위험가중자산 투입,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여력이 한층 커진다.

시장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할인 요인으로 꼽혀온 낮은 자본비율과 은행 편중 구조가 동시에 개선되면서 밸류업의 전제조건도 갖춰지는 모습이다. 2026년 말 예상 PBR이 0.66배까지 높아진 가운데 3분기 CET1 14% 진입 여부가 향후 추가적인 리레이팅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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