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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대금 줄고, 운용 부담 커지고"…증권사 3분기 실적 전망 '둔화'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4 17:25

주식 브로커리지·트레이딩 수익 중심 '비우호적'
'스페이스X 후퇴' 미래에셋, 전년비 역성장 전망

"증시 거래대금 줄고, 운용 부담 커지고"…증권사 3분기 실적 전망 '둔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대형 증권사 실적은 증시 거래대금 수혜 효과가 걷히면서 실적 둔화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상승기 운용(트레이딩) 손익에서도 비우호적 여건이 예상돼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예상된다.

"미래에셋 3분기 순익 40%대 감소 전망"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5대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삼성·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의 2026년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2조8341억원 규모다.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조1246억원이다.

개별 증권사 중에서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전망치 하향이 부각됐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300억원, 순이익 전망치는 1969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8%가량 증가하지만, 순이익은 43%가량 대폭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실적의 하이라이트였던 투자목적자산 스페이스X(Space X)가 실적 변동성 최대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주가 변동에 따라 앞선 대규모 평가익이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평균 취득단가는 주당 34달러로 여전히 평가익을 보고 있고, 향후 성장성 등을 감안해 장기 보유를 시사한 상황이다.

또, NH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465억원, 순이익 전망치는 4094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대 증가폭이 예상됐다.

삼성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가 각각 5563억원, 41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키움증권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5229억원, 순이익 전망치가 4059억원으로, 역시 20%대 증가폭이 예상됐다.

높은 경상실적을 나타내 온 한국투자증권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가 예상됐다. 증권의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784억원, 순이익 전망치는 6979억원이다. 각각 3%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 환경 민감한 수익 의존…지속가능성 필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증권사 61개사의 순이익은 5조1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시 활성화 등으로 수수료수익, 자기매매(PI) 손익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3분기에는 공통적으로 증시 둔화와 변동성 확대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6년 3분기 들어 이날(14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35조9043억원이다. 이는 2분기(55조9269억원) 대비 35.8% 감소한 수치다.

또, 운용에서도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가격이 떨어져 평가손이 예상되고, 증시 둔화에 주식 관련 손익도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증권업에 대한 리포트에서 3분기 증권사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 연구원은 "투자자 회전율 하락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로 부진한 브로커리지 손익 시현이 예상되며, 금리 상승 및 부진한 증시로 트레이딩 손익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이익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종합 포트폴리오를 갖춘 대형사는 방어력이 있지만, 중소형사는 격차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NICE신용평가는 이날 발표한 '증권업 호황의 이면, 시험대에 오른 이익의 지속 가능성' 리포트에서 "최근 증권업의 이익 개선은 증시 환경에 민감한 수익에 주로 의존하고 있어 지속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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