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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가는 차기 수협은행장 선임···표 대결 '승리' 신학기 행장, 연임 가능성↑ [2027 은행장 레이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8 07:00

첫 표결서 신학기 우세지만 4표 확보 실패…연휴 뒤 재논의 가닥
신학기 ‘경영 연속성’ vs 이형주 ‘금융정책 전문성’

(왼쪽부터) 신학기 Sh수협은행장,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 사진=수협은행, 금융정보분석원

(왼쪽부터) 신학기 Sh수협은행장,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 사진=수협은행, 금융정보분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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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선임이 추석 이후로 미뤄졌다. 신학기닫기신학기기사 모아보기 현 수협은행장이 이형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보다 한 표 앞섰지만 최종 후보 추천에 필요한 ‘4표’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날 오후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수협은행은 회의 직후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후보자가 없어 추후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단 첫 표결에서 우위를 확인한 만큼 신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정부 추천위원도 갈렸다…이해관계·전문성 원인 지목

금융권에서는 이날 표결에서 신 행장이 3표, 이 원장이 2표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 추천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로 추천되기 위해서는 5명 중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 정부나 중앙회 어느 한쪽의 표만으로는 후보를 확정할 수 없다.

이날에는 중앙회 측 위원 2명과 정부 측 위원 1명이 신 행장을, 나머지 정부 측 위원 2명이 이 원장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추천위원들의 표심까지 갈린 셈이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해양수산부 추천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위원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행장 후보로 추천되려면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어느 한쪽의 지지만으로는 최종 후보를 정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번 행추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정부 추천위원 3명의 표심이 한쪽으로 모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차기 행장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둘러싼 판단이 엇갈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학기 행장은 재임 기간 총자산 70조원 돌파와 순이익 증가, 비은행 사업 확대 등 눈에 보이는 경영 성과를 쌓아 연임을 뒷받침할 명분이 분명했다. 반면 이형주 원장은 금융정책과 감독 경험이라는 강점을 갖췄지만, 현직 FIU 원장이 피감 금융회사 수장으로 이동하는 데 따른 이해충돌과 취업심사 부담 등 적지 않은 리스크도 안고 있었다.

아무리 정부 추천 인사라 하더라도 정책 전문성만으로 이 같은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결국 일부 정부 추천위원 역시 안정적인 실적과 경영 연속성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과 같은 ‘4표 문턱’ 때문에 수협은행장 인선이 한 번에 마무리되지 않은 사례는 과거에도 반복됐다.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에서 분리 출범한 이후 2017년과 2020년, 2022년 세 차례 행장 선임 과정에서 모두 첫 공모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재공모에 들어갔다.

특히 2017년에는 정부 측과 수협중앙회 측 추천위원 간 이견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재공모가 거듭됐고, 전임 행장 퇴임 이후 약 6개월간 행장 공백 사태까지 발생했다. 2020년에도 첫 면접에서 누구도 4표를 얻지 못해 후보자를 다시 모집했고, 2022년 강신숙닫기강신숙기사 모아보기 전 행장 선임 당시에도 첫 면접에서 결론을 내지 못해 재공모를 거쳤다.

예외는 신 행장이 처음 선임됐던 2024년이었다. 당시에는 행추위원 5명이 신 행장을 만장일치로 최종 후보로 추천하면서 수협은행 분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재공모 없이 행장 후보 선정을 마무리했다.

차기 행장 인선 절차는 다음 행추위로 넘어갔다. 정확한 일정이 공지되지는 않았지만, 수협은행 측은 “추석 이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 행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17일까지인 만큼 추석 이후 행추위의 표심 변화가 차기 수협은행장 인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성과와 연속성’ 신학기 vs ‘정책과 전환’ 이형주

신학기 현 행장, 이형주 FIU 원장의 수협은행장으로서의 장단점 비교

신학기 현 행장, 이형주 FIU 원장의 수협은행장으로서의 장단점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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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현 행장은 2016년 수협은행 분리 출범 이후 첫 연임 행장에 도전하고 있다.

신 행장은 재임 중 뚜렷한 경영 성과와 사업의 연속성 확보에 성공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총여신은 44조9204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47조3043억원, 2026년 상반기 51조9230억원으로 늘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1434억원에서 1550억원, 1575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기업여신은 2024년 상반기 26조384억원에서 2026년 상반기 31조4373억원으로 20.7% 늘며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확보한 자본 운용 여력을 추가 M&A와 신사업에 활용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도 나온다. 수협은 2025년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Sh수협자산운용을 출범시키며 첫 비은행 금융사를 확보했고, 2026년에는 상상인증권 인수를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8월에는 디지털자산 수탁사 인피닛블록 지분 14.95%를 확보해 공동 2대 주주에 올랐다.

이형주 원장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상임위원 등을 거친 현직 금융관료다. 선임될 경우 금융위 출신 첫 수협은행장이 된다.

금융위에서 금융산업과 규제·정책을 다뤄온 만큼 비은행 계열사 확대와 장기적인 금융지주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인허가와 지배구조 정비, 당국과의 소통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갖고 있다.

FIU 원장으로 금융회사의 자금세탁방지(AML) 체계와 내부통제를 직접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도 은행장 후보로서는 활용 가능한 경력이다. 최근 은행권에서 내부통제와 금융사고 관리가 CEO 핵심 책무로 부상한 상황에서, 감독자 관점에서 금융회사의 리스크 체계를 봐왔다는 점은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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