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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장민영號 기업은행, 신입행원이 합격 노하우 전수…첫 통합설명회로 채용 접점 확대 [은행권 채용 전략]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1 14:00

현직자 직무상담·공개 모의면접…실제 업무·면접 준비까지 대면 안내
상반기 160명 이어 하반기 175명 선발…올해 청년인재 335명 채용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통합채용설명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지다혜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통합채용설명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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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장민영닫기장민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이 올해 하반기 175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하면서 지원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채용공고와 온라인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취업준비생 160명을 직접 초청해 신입행원 멘토링과 현업 직무상담, 공개 모의면접 등을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통합채용설명회를 처음 마련했다.

채용 인력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인공지능 전환(AX)과 디지털 전환(DX)에 대응해 디지털·IT 직군 전체 채용은 지난해보다 늘리면서도 현업 수요가 큰 IT 인력을 중심으로 재편했다. 획일화된 인재상보다는 지원자의 경험과 강점을 보되 고객과의 소통, 동료와의 협업 능력과 함께 국책은행 구성원에게 필요한 공공성·윤리의식을 기본 자질로 살핀다는 게 기업은행의 채용 방향이다.

취준생 160명 초청…첫 오프라인 통합설명회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통합채용설명회에 마련된 직무별 상담 공간과 포토부스, 방명록 작성 공간. / 사진=지다혜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통합채용설명회에 마련된 직무별 상담 공간과 포토부스, 방명록 작성 공간. / 사진=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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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는 기업은행 입행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신입행원과 현업 직원들을 직접 만났다. 기업은행은 지원자 160명을 초청해 오전에는 신입행원 멘토링과 분야별 직무상담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최근 합격한 신입행원들이 지원자로 나선 공개 모의면접과 NCS 필기시험 준비 강의, 온라인 채용설명회가 이어졌다.

지원자를 직접 초청해 이 같은 형태의 오프라인 통합채용설명회를 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기존 온라인 설명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원자가 현업 직원에게 직무와 입행 이후 업무를 직접 묻도록 소통 창구를 넓혔다.

기업은행 채용담당자는 "공고가 나간 뒤에도 지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며 "저희가 알고 있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IB나 IT, 디지털 등은 실제 현업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상담해야 보다 생동감 있고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내 경험 진솔하게"…신입행원이 전한 합격 노하우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통합채용설명회에서 신입행원 멘토들이 취업준비생들에게 전할 채용 준비 경험과 입행 후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지다혜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통합채용설명회에서 신입행원 멘토들이 취업준비생들에게 전할 채용 준비 경험과 입행 후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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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입행원 멘토링에는 분야별 신입행원들이 참여해 지원자들과 자기소개서·면접 준비 경험부터 입행 후 업무까지 공유했다. 현장에서 만난 금융일반·IT 직군 신입행원들은 최근 직접 채용 과정을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조언을 건넸다.

금융일반 직군의 한 신입행원은 "면접에 정답이 없다 보니 내 경험이 특별하지 않아 보일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실제로 합격해보니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답변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지원자들에게도 남들과 다른 경험을 억지로 만들기보다 자신이 겪은 일을 진정성 있게 보여줄 것을 조언했다.

또 다른 금융일반 직군 신입행원은 꾸준한 금융 공부를 강조했다. 비상경계열 전공자로서 금융 이슈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찾아본 것이 필기는 물론 세일즈·토론 면접에도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여러 역량을 나열하기보다 자신의 강점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여기에 차별화할 수 있는 역량을 더하는 방식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IT 직군 신입행원은 입행 전에는 영업점 근무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실제 근무를 통해 현업 이해의 필요성을 체감했다고 전했다. 고객과 업무 흐름을 직접 경험하는 과정이 향후 IT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현업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현직자 직무상담…지원자 실제 업무 이해 높여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통합채용설명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행사 관계자로부터 채용 프로그램 관련 안내를 듣고 있다. / 사진=지다혜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통합채용설명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행사 관계자로부터 채용 프로그램 관련 안내를 듣고 있다. / 사진=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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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들은 온라인 검색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실제 업무와 직무 간 협업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현장 설명회의 장점으로 꼽았다.

IT 직군을 준비 중인 한 지원자는 현직자에게 입행 초기 업무를 직접 물어본 뒤 "신입행원으로 입행하면 1~2년 차에 어떤 업무를 하는지 알게 되면서 내가 어떤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그 내용을 자소서나 면접에 녹여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원자는 "기업은행과 다른 시중은행의 차이가 궁금했는데 현직자 입장에서 바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금융일반 직군을 준비하며 여신·리스크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지원자는 현직자로부터 리스크 조직이 프런트·백오피스 부서와 협업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는 "취준생이 알기 어려운 실제 협업 구조를 알게 되면 자소서에서도 해당 직무를 얼마나 관심 있게 살펴봤는지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IT 지원자들에게는 기술 역량뿐 아니라 금융 도메인 지식과 소통 능력도 관심사였다. 한 지원자는 "IT 직무라고 해도 현업과 협업할 때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영업점에서 고객 수요를 직접 경험하는 과정이 향후 개발 업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통합채용설명회에서 지원자들이 프로그램 안내를 듣고 분야별 상담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지다혜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통합채용설명회에서 지원자들이 프로그램 안내를 듣고 분야별 상담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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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면접서 두괄식·협업·경청 강조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통합채용설명회에서 최근 공채 합격자들이 공개 모의면접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지다혜 기자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통합채용설명회에서 최근 공채 합격자들이 공개 모의면접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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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공개 모의면접에서는 기업은행 면접위원 경험이 있는 직원과 최근 공채 합격자들이 면접 상황을 재현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실기시험에서 심층인터뷰를, 면접시험에서는 임원면접을 진행한다. 인성과 윤리의식, 직무·조직적합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이날 모의면접은 실제 기업은행 면접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사전에 안내했다.

질문은 1분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부터 실패 경험, 직무 역량, 협업 경험 등으로 이어졌다. IT 직군 지원자를 가정한 면접에서는 개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과정과 기술 역량을 묻는 등 지원서에 적힌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별 질문도 이어졌다.

면접 후 피드백에서는 자신의 경험과 답변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식이 강조됐다. 기업은행 면접위원은 질문에 대한 결론을 먼저 말한 뒤 경험을 설명하는 두괄식 답변이 평가자가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협업 경험도 성과 자체를 과시하기보다 당시 자신이 맡았던 역할과 기여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면접에서 말하는 순간만 평가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었다. 면접위원은 "평가위원은 질문을 받은 지원자만 보는 것이 아니다"는 취지로 설명하며 본인 차례가 아니더라도 다른 지원자의 답변을 경청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 장민영號 기업은행, 신입행원이 합격 노하우 전수…첫 통합설명회로 채용 접점 확대 [은행권 채용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디지털 5명·IT 25명…개발인력 중심 재편

기업은행은 이번 하반기에 금융일반 130명, 디지털 5명, IT 25명, 고졸인재 15명 등 총 175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한다. 상반기 160명에 이어 올해 연간 채용 규모는 335명이다.

특히 디지털·IT 직군은 전체 규모와 내부 구성이 함께 달라졌다. 지난해 두 직군에서 총 25명을 뽑으면서 디지털 12명, IT 13명으로 비슷하게 구성했던 것과 달리 이번 하반기에는 총 30명 가운데 디지털 5명, IT 25명을 선발한다. 디지털 인원을 줄이는 대신 IT 개발 인력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현업에서 프로그래밍과 개발 역량을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기업은행 채용담당자는 "디지털에서도 IT 역량이 필요하고 IT에서도 디지털 역량이 필요해 두 직군의 경계를 명확하게 나누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현업 부서 의견을 들었을 때 현재는 프로그램이나 개발 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IT 인원을 늘렸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현업 수요를 반영해 관련 인력 채용을 조정하거나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전형에서도 금융권 취업 준비 과정을 보다 폭넓게 인정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신용분석사와 투자자산운용사, AFPK 등 금융 관련 자격증을 필기시험 우대가점 대상에 추가해 보유자에게 5점의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9월 14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서류심사와 필기시험, 실기시험, 면접시험을 거쳐 12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9월 1일부터 2주간 주요 대학을 직접 찾아 채용설명회도 진행한다. 정기 공채 외에 정규직 수시채용을 병행하고, 은행 현장 업무와 'IBK창공' 혁신기업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는 청년인턴 채용공고도 오는 10월 말 게재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획일화된 인재상을 요구하지 않고 각자의 장점과 강점, 성격을 잘 살려 지원하라고 안내하고 있다"며 "국책은행인 만큼 사회적 책무에 대한 공공성과 윤리의식도 기본적으로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생산적금융을 뒷받침할 금융인재와 전행 AX를 이끌 디지털·IT 인재를 균형감 있게 선발할 방침이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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