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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영號 기업은행, 동반성장대출 1.14조…금리 낮추고 AI·ESG 지원 [은행권 협력사 금융 전략]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31 11:00

최대 4.15%p 감면·기업당 10억…ESG 컨설팅까지 연계
신규 협약 5곳…AI 생태계·생산적금융으로 지원 다변화

장민영 IBK기업은행장 / 사진=기업은행

장민영 IBK기업은행장 / 사진=기업은행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대기업·공공기관과 은행이 협력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탁금 연계 저리대출부터 금리우대·보증지원, 정책자금 연계까지 방식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영역으로 활용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다.

장민영닫기장민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동반성장협력대출로 1조1429억원을 지원했다. 협약별로 지원 조건을 달리해 최대 4.15%p까지 대출금리를 낮춘다. 상반기에는 5개 기업·기관과 신규 협약을 맺으며 ESG 경영 확산과 AI기업 생태계 조성, 생산적금융 등으로 협력기업 금융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

1.14조 공급…중기대출 270조

기업은행의 동반성장협력대출은 대기업·공공기관 등이 자금을 예탁하면 이를 기반으로 대출한도를 조성해 협력 중소기업에 저리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일반 중소기업대출과 달리 협약기업·기관의 재원을 연계해 협력사의 이자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동반성장협력대출로 1조1429억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에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일반 대출과 함께 협약 상대방의 재원을 활용한 저리 금융을 별도 축으로 운용하고 있는 셈이다. 협력기업 입장에서는 필요한 자금을 공급받는 동시에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금융 기반도 확대됐다. 올해 6월 말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8조1000억원(3.1%) 증가한 270조원으로 늘었고, 중소기업금융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24.6%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의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동반성장협력대출을 통해 금융비용 절감까지 병행하고 있다. 일반 자금 공급과 협약형 저리금융을 함께 운용하는 구조다.

장민영號 기업은행, 동반성장대출 1.14조…금리 낮추고 AI·ESG 지원 [은행권 협력사 금융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금리 최대 4.15%p…기업당 10억

협력기업이 체감하는 가장 직접적인 혜택은 금리 부담 완화다. 기업은행의 동반성장협력대출은 협약 목적과 대상에 따라 대출한도와 금리 우대 수준을 달리 적용한다.

기업은행이 제시한 개별 협약 사례의 경우 대출 기간은 1년 이내, 기업당 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적용금리에서 4.15%p를 자동 감면하며 최장 3년까지 지원한다. 상품별로 지원 대상과 우대 폭, 대출한도 등 세부 조건은 다르게 운영된다.

금리우대에 비금융 지원을 결합한 사례도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1월 HD현대마린솔루션과 300억원 규모의 공급망 ESG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협력기업에 기업당 최대 5억원을 대출하고 거래기여도와 신용등급 등에 따라 최대 1.06%p의 금리감면을 제공한다.

여기에 중소기업 맞춤형 ESG 컨설팅과 전문기관 현장실사도 무상으로 연계했다. 협약 목적에 따라 단순한 저리 자금 공급을 넘어 공급망 관리에 필요한 비금융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AI 저리금융·ESG 컨설팅 결합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5개 기업·기관과 신규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은 ESG 경영 확산과 AI기업 생태계 조성, 생산적금융 확대 등에 초점을 맞췄다.

금리 부담을 낮추는 협력사 금융에 AI·ESG 등 기업의 산업·경영 과제를 연계하는 흐름이다. 협약 목적에 따라 지원 대상과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한전KDN과의 협약이 대표적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3월 한전KDN과 AI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한전KDN은 기존 동반성장 예탁금을 100억원으로 확대하고 AI·데이터·에너지ICT 분야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등을 지원 대상으로 삼았다. 중소기업 대출이자의 일부를 3.33%로 확대 지원한다.

이는 같은 동반성장대출 틀 안에서도 산업별 수요에 따라 지원 대상과 방식을 달리해, 협력기업 금융을 산업별 맞춤 지원 수단으로 활용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협약기업 201곳…'30-300' 실행력 강화

기업은행은 2009년 20개 대기업, 예탁금 2040억원 규모로 동반성장협력대출을 시작한 뒤 협약 기반을 넓혀왔다. 지난해 말 기준 협약기업은 201개, 예탁금은 4조1322억원으로 늘었다. 이를 토대로 9조44억원의 대출한도를 조성했으며 대출잔액은 6조8903억원이다.

장민영 행장은 취임 이후 생산적금융 실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은행은 2030년까지 300조원 이상을 공급하는 'IBK형 생산적금융 30-30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첨단·혁신산업과 창업·벤처기업, 지방 소재 중소기업 등 생산적 분야에 자금을 확대하고 기업의 창업 초기부터 성장·성숙기까지 단계별 금융지원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실행 조직도 손봤다. 기업은행은 지난 7월 '생산적포용금융부'를 신설해 첨단·혁신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자금 공급을 맡겼다. 투자 부문의 정책사업 전담 기능도 강화했다. 전담 부서 신설과 정책사업 기능 강화를 통해 '30-300 프로젝트'의 실행 기반을 다진 것이다.

동반성장협력대출은 기업은행이 대기업·공공기관과 협업해 협력 중소기업의 금융비용을 낮추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여개 협약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협약 목적에 따라 금리우대와 AI기업 지원, ESG 컨설팅 등 금융·비금융 지원을 달리 설계하는 점이 특징이다. 앞으로도 기존 협약망을 토대로 신규 기업·기관과의 협업을 늘리고 산업별 수요를 반영한 금융지원을 이어갈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더 많은 기업과의 협약 체결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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