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금융신문이 국내 주요 카드 7개사(삼성카드·신한카드·KB국민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하나카드·우리카드)의 2026년 상반기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17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경기 침체와 조달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카드사들이 본업인 결제사업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사업 중심 성장세…상품 경쟁력 강화로 고객 확대
대부분의 카드사가 전년 동기 대비 순익 개선에 성공한 것과 달리,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7.5% 감소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전체 카드사 중 유일하게 3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순익이 감소한 것은 퇴직급여 충당금 선제 반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삼성카드의 판매관리비는 1조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삼성카드는 우량 제휴사를 확대하며 PLCC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립하는 등 카드 본업에서 성장을 지속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조18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시불 및 할부 취급액은 86조8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성장했다. 다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카드론 취급액은 4조1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카드사 1위 자리를 추격하고 있는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 25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본업인 결제사업의 성장과 법인 시장 공략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신한카드는 PLCC 라인업을 확대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하며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신한금융의 통합 플랫폼 ‘슈퍼SOL’을 전면 개편해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신한카드의 일시불 및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84조1228억원을 기록했고, 카드론 취급액은 4조3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하며 규모 조절에 나섰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7% 크게 증가한 2189억원을 거두면서 업계 3위를 공고히 했다.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한 관리비를 절감하고, 카드 본업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올해 신규 브랜드 체계 'ALL·YOU·NEED'를 도입한 국민카드는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일시불 및 할부 취급액도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70조555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드론 취급액도 3조4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현대카드는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85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000억원 이상의 순익을 거둔 상위 카드사들과는 격차를 보였다.
올해 6월 현대카드는 대표 스테디셀러인 ‘현대카드 ZERO’ 라인업에 ‘현대카드 ZERO Up(포인트형)’을 추가로 선보였다. 간결한 적립 구조와 실생활에 밀접한 혜택을 앞세워 일상 속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대카드의 일시불 및 할부 취급액은 90조6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론 취급액은 3조1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기반 넓힌 중·소형사…결제 취급액 증가
규모가 작은 중·소형 카드사들도 본업인 카드사업을 강화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하나카드의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개인 신용판매와 체크카드, 기업카드 등 결제성 취급액의 성장이 실적 개선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대표 해외여행 특화 상품인 트래블로그와 함께 20대 남자 고객을 겨냥한 나라사랑카드를 통해 고객 기반을 크게 확대했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일시불 및 할부 취급액은 36조2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론 취급액도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5177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고객 기반 확대를 기반으로 영업수익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9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대표 독자카드인 ‘카드의정석2’ 라인업을 강화하며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 브랜드 ‘the OPUS(디오퍼스)’ 상품을 선보이며 고액 소비 고객까지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일시불 및 할부 취급액은 37조4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카드론 취급액도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1조821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우량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5.5% 크게 증가한 6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이러한 부담이 완화됐다.
아울러 지난해 대규모 해킹 사고로 회원 이탈 등의 어려움을 겪은 데다 신상품 출시도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회원 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롯데카드의 일시불 및 할부 취급액은 48조6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늘었다. 카드론 취급액은 2조4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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