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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분기 영업익 5996억...3개 분기 만에 적자 탈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31 14:58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김동춘 LG화학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화학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996억 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수치이며, 2025년 3분기 이후 3개 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조1759억 원으로 19%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이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긍정적인 재고 래깅 효과로 43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영업이익은 이 보다 41%나 높은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 재고 래깅 영향 외에도 첨단소재와 생명과학 부문의 주요 제품 판매 확대, 미국 상호관세 일부 환급 등 일회성 이익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LG화학은 일본 토요타 북미법인에 양극재를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등 첨단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이 부정적인 역래깅 효과로 다시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예상되는 등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30년까지 중장기로 추진 중인 사업 체질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 등 정유사와 논의하고 있는 석유화학 통폐합 등 사업재편 계획도 올해 안에 정부로부터 사업개편안 최종 승인을 받겠다는 목표다. LG화학은 "당사와 파트너사간 사업 포트폴리오가 워낙 많다보니 정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연내 (재편안) 최종승인을 받겠다는 목표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를 활용해 인수합병(M&A) 등을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회사는 현재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79.4%를 오는 2030년까지 7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LG화학은 "기술경쟁력 기반 컨버팅 회사로 전환하고자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꿀 계획"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대금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한 옵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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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사업부문별 2분기 실적은 우선 석유화학 부문이 매출 5조3289억 원, 영업이익 4265억 원을 기록했다.

여수 NCC 2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 원료가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재고 래깅 효과 및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에는 부진이 예고됐다. 원료가 하향사에 따른 부정적인 역래깅 효과는 물론 해상 운임비가 상반기 대비 60% 가량 상승하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회사는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종전 기대감이 컸던 지난 6월 (유가 하락에 따라) 원료 가격이 일시적으로 내려가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역래깅 손실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9990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판가 상승, 분리막 출하 확대 등 전지소재 매출 증가와 전자소재 신제품 양산 본격화로 본부 매출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3분기부터는 신규 고객사(토요타 북미법인) 양극재 출하, ESS용 분리막 판매 등으로 의미있는 물량 확대가 전망된다. 특히 3분기보다는 4분기 갈 수록 신규 물량에 따른 매출 확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 소재 등 고객사 신제품 매출 확대 등 고부가 제품 기반의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북미 전기차 시장 회복 속도가 연초 기대 대비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 수립한 연간 물량 계획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69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수출 선적 물량 증가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상승했다. 3분기 매출은 백신 등 일부 제품의 수출 물량이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소폭 감소할 전망이며, R&D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7조5602억 원, 영업이익 1133억 원을 기록했다. EV용 원통형·파우치 배터리의 견조한 수요와 북미 ESS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출하량 증가 및 고정비 축소 등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2741억 원, 영업이익 254억 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판매 확대 및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비료 선구매 수요로 전년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는 작물보호제 및 종자 매출 증가에도 불구, 고환율 등 원료가 상승 및 R&D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수익성 감소가 전망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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