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내일의 외교관’ 청소년, 6개국 대사와 마주하다

장종회 기자

jhch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7 20:35 최종수정 : 2026-07-28 07:28

연세대 송도캠퍼스서 열린 청소년 외교캠프 성료
한문화진흥협회 ‘2026 유스 엠버서더 아카데미’
청소년 120명 참가해 외교·국제금융·리더십 체험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한문화진흥협회 주최 '2026 글로벌 외교캠프 유스 엠버서더(Youth Ambassador) 아카데미 여름캠프'에 참가한 청소년 120명이 대사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문화진흥협회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한문화진흥협회 주최 '2026 글로벌 외교캠프 유스 엠버서더(Youth Ambassador) 아카데미 여름캠프'에 참가한 청소년 120명이 대사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문화진흥협회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종회 기자] 외교는 책상 위의 학문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신뢰를 쌓는 현장의 기술이다. 그 현장을 청소년들에게 통째로 개방한 외교·국제금융·리더십 체험교육 캠프가 뜨거운 호응 속에 성료했다.

지난22~24일까지 인천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외교캠프 유스 엠버서더(Youth Ambassador) 아카데미 여름캠프'다. 사단법인 한문화진흥협회(회장 정사무엘)가 주최한 이 캠프에는 미래의 외교관을 꿈꾸는 중·고등학생 120여 명이 참가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여느 청소년 캠프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밀도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페루, 바레인왕국, 탄자니아, 벨기에, 싱가포르,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 주한 대사가 2박 3일 동안 학생들과 직접 마주해 자신들의 경험을 나눴다. 강연은 기본이고 대사와의 1:1 면담이 핵심 프로그램이다.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책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눈앞의 인물을 통해 체감하는 자리다.

이 캠프의 차별점은 이 대목에서 뚜렷해진다. 국내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많지만 현직 대사 6명을 한자리에 그것도 2박 3일간 밀착해 대화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문화진흥협회는 지난 2014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올해로 10년을 훌쩍 넘긴 셈이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축적된 노하우가 있다는 뜻이다.

진로의 방향타 ‘대사와의 대화’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각국 대사와 개별 면담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외교와 국제관계, 외교관의 의무와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오갔다. 통역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소통이다. 모든 강연과 면담에는 한영 순차 통역이 지원됐다. 언어의 장벽을 없애야 진짜 대화가 시작된다는 걸 잘 아는 주최 측 한문화진흥협회가 프로그램이 내실을 갖추도록 짠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대목은 하나 더 있다. 통역을 맡은 이들이 다름 아닌 '한문화외교사절단' 멘토진이라는 점이다. 평소 주한 대사관의 의전 통역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이다. 아마추어가 아니라 실무 전문가들이 캠프 전 과정을 밀착 지도했다. 학생들이 접한 통역과 의전은 형식이 아니라 실전이었던 셈이다.

학생들이 각국의 주한 대사와 마주 앉아 자신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경험은 흔치 않다. 학생들은 이 면담을 통해 자신의 진로와 미래 비전을 깊이 고민하는 계기를 얻을 수 있었다.

막연히 동경하던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을 하며 알아가는 기회였다. 대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꿈이 실제로 어떤 일상과 책임을 요구하는지, 학생들은 직접 물어보고 직접 들었다.

'2026 글로벌 외교캠프 유스 엠버서더(Youth Ambassador) 아카데미 여름캠프'에서 대사와의 대화 프로그램에 나선 6개국 대사와 캠프를 주최한 한문화진흥협회 정사무엘 회장. 사진제공=한문화진흥협회

'2026 글로벌 외교캠프 유스 엠버서더(Youth Ambassador) 아카데미 여름캠프'에서 대사와의 대화 프로그램에 나선 6개국 대사와 캠프를 주최한 한문화진흥협회 정사무엘 회장. 사진제공=한문화진흥협회

이미지 확대보기

청소년 언어로 재구성한 국제이슈

캠프의 또 다른 축은 글로벌 뉴스 제작 체험이다. 더블유타임즈가 후원한 이 프로그램은 국가별로 팀을 나눠 국제 이슈를 분석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단순히 뉴스를 읽는 게 아니고, 청소년의 시선으로 국제 현안을 해석한 뒤 뉴스 형태로 다시 만들어내는 체험을 했다.

국제 뉴스를 소비하는 것과 직접 취재하고 제작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학습이다. 이슈의 배경을 조사하고, 관점을 정리하고, 전달 가능한 언어로 압축하는 게 필요한 작업이다.

이런 과정을 실제로 경험하면서 학생들은 국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와 표현 역량을 동시에 키웠다. 외교와 저널리즘, 두 영역을 한 프로그램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이다.

"살아있는 외교 현장, 그 자체가 교육"

정사무엘 한문화진흥협회 회장은 "유스 엠버서더 아카데미는 그 어디서도 접하기 어려운 살아있는 외교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는 이 캠프의 지향점이 압축돼 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미래 세대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외교·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언급은 말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행이 뒷받침된다. 벌써 12년째 이어온 프로그램이 이를 방증한다. 사회공헌이라는 이름을 걸고 시작한 사업을 10년이 넘게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

매번 각국 대사를 섭외하고, 통역 인력을 확보하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커리큘럼을 새로 짜는 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12년간이나 반복되면서 흔들리지 않은 게 ‘유스엠베서더’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말해준다.

이 캠프 참가자들에게는 ‘유스엠베서더 수료증과 글로벌 매너·의전 과정 수료증이 수여됐다. 참가국 대사의 표창장도 함께 전달됐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우수 활동자로 선정된 학생에게는 향후 대사관 공식 초청 방문 기회가 제공된다. 수료로 끝나는 캠프가 아니라, 대사관 초청이라는 후속 장치가 캠프가 끝이 아닌 새로운 꿈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준다.

내년 1월 겨울 캠프 예정

유스 엠버서더 외교 아카데미는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다음 캠프는 2027년 1월 중에 3박4일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여름캠프가 2박 3일이었다면 겨울캠프는 하루가 늘어난다. 프로그램이 매회 조금씩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외교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리고 사람은 경험으로 성장한다. 120여 명의 청소년이 이번 여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얻은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다. 대사의 눈을 마주보고 질문을 던진 경험, 통역을 매개로 낯선 언어의 벽을 넘어본 경험, 국제 뉴스를 직접 만들어본 경험.

이런 경험들이 쌓여 언젠가 이들 가운데 누군가는 실제 외교의 현장에 설 것이다. 한문화진흥협회가 12년째 묵묵히 이어온 이 캠프의 진짜 성과는 그 순간에 비로소 확인될 것이다.

장종회 한국금융신문 기자 jhchang@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경제·시사 다른 기사

1 청흥문화체육진흥원, ‘2026 서초 치어리딩 챔피언십’ 성황리 개최 청흥문화체육진흥원은 최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 초·중학생과 학부모, 관람객이 함께한 가운데 ‘2026 서초 치어리딩 챔피언십’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올해로 2회째를 맞은 ‘서초 치어리딩 챔피언십’은 서초교육협력특화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들이 치어리딩을 통해 협동·배려·존중·책임·도전 등 공동체의 가치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올해 대회에는 초·중학생 126명이 총 8개 팀으로 참가했으며, 학부모와 관람객을 포함해 380여 명이 함께했다. 참가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과 각 팀의 개성을 담은 치어리딩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무대를 뜨겁게 채웠다.이날 전성수 서초구청장과 유지 2 한옥, 오늘의 삶을 품다…은평이 만드는 전통과 현대의 공존 [지역 역사 보존·미래 가치로 발전 ①] [공익 콘텐츠]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협찬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서울의 지역자산은 과거의 흔적에만 머물지 않는다. 역사와 문화는 지역의 정체성이 되고, 잘 보존된 공간은 관광과 교육·일자리와 도시재생 등 새로운 지역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이번 기획에서 서울 10개 자치구를 찾아간다. 지역의 유산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지금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으며, 주민과 행정은 이를 미래의 가치로 어떻게 이어가고 있는지 현장에서 살펴본다. 과거를 보존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과거가 미래의 자산이 되는 서울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새로 만들어진 한옥마을이라면 더 훌륭한거죠, 전통과 현대 3 김경대 용산구청장, 해방촌 ‘해방위크’ 참석 김경대 용산구청장이 해방촌 골목상권 현장을 찾아 상인과 주민들을 만났다.김 구청장은 10일 해방촌골목형상점가 상인회가 주최한 제3회 ‘해방위크’ 개막식에 참석했다.이날 개막식은 ‘용암경로당 마을잔치’로 열렸다. 행사에는 해방촌골목형상점가 상인과 용암경로당·용산2가경로당 어르신, 내빈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김 구청장은 행사장에서 상인과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지역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골목상권 현장의 의견도 들었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해방위크는 10일부터 13일까지 3박 4일간 신흥로 일대에서 진행된다.개막식 이후 영화제와 플리마켓 ‘해방장’, 라이브공연, 거리음악회 등이 이어진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