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낮 기온은 올들어 가장 높은 36도로 예보됐다. 다음 주까지 소나기를 제외하곤 큰비 소식이 없어 폭염이 이어지겠다는 예보도 더해졌다.
이에 서울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대응 단계를 1단계(5개 반 7명)에서 2단계(8개 반 10명)로 강화, 서울시가 발주한 공사장에 대해 오후 2~5시 야외 작업 중단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민간 건설현장에도 관련 보호 대책이 시행될 수 있게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도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국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혹서기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HDC 고드름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HDC 고드름 캠페인’은 매년 여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근로자 건강 보호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고용노동부의 폭염 대응 방침에 발맞춰 예년보다 이른 6월 초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캠페인은 폭염 단계별 대응체계 마련, 냉방 장비 확대, 취약 근로자 밀착 보호 등으로 체계화되었으며, 전사적 관리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 현장에서는 산업안전 브랜드 케이투세이프티(K2 safety)와 함께, 식염분말이 함유된 냉각 음료와 보냉장구(팔토시, 넥쿨러 등), 선풍기 조끼 등을 현장 근로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일찌감치 롯데칠성음료와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폭염 대비에 나선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에서 온열질환 예방에 필수적인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이온음료 분말과 아이시스 생수 등을 납품받아 근로자들의 자발적 온열질환 예방 참여에 활용 중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역대급 무더위에 고용노동부 폭염대비 안전관리 가이드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건설현장에 휴게시설과 냉방기기, 제빙기 등을 제공하고 폭염단계별 휴식 제도를 교육하는 등 ‘물, 그늘, 휴식’의 열사병 예방 3대 수칙 준비 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DL건설은 지난 5월 30일에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기준을 새롭게 공표했다. 현장 혹서기 대비 정비를 시작해 각 현장별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물품과 설비를 사전에 배치했다. 집중기간 동안 현장의 혹서기 준비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피드백을 제공한다. 본사, 외주, 기동반 등으로 구성된 점검팀을 운영해 현장의 미흡사항을 조치했으며, 9월까지 혹서기 상시점검 시스템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근로자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보급 ▲보호 ▲보장을 핵심으로 하는 ‘더위사냥 3보 활동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전 현장에는 이온음료 분말과 얼음물, 얼음을 상시 보급하며, 정수기와 제빙기는 매일 위생 상태를 점검·관리한다. 옥외 작업 구간마다 최소 1개소 이상의 그늘을 설치하고 대형 선풍기를 필수로 설치해 근로자를 햇빛으로부터 보호한다. 근로자들이 매시간 10분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모든 근로자 수용이 가능한 휴게공간을 설치하는 동시에 여성 전용 휴게공간도 별도로 설치해 근로자의 휴게를 보장한다.
권혁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khk02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