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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직접 진출·지분투자 ‘투트랙ʼ 전략 [보험사 글로벌 전략]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7 00:00

외형 성장세 지속…순익은 29.5% 감소
지역별 맞춤 전략 강화…이익기여 확대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직접 진출·지분투자 ‘투트랙ʼ 전략 [보험사 글로벌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보험영업부터 재보험, 금융사 인수·지분투자까지 진출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주요 보험사의 해외사업 성과를 짚어보고,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전략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이문화닫기이문화기사 모아보기 삼성화재 대표가 현지법인을 통한 직접 진출과 전략적 지분투자를 병행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싱가포르법인 삼성Re를 중심으로 아시아 재보험 사업을 키우고, 영국 캐노피우스 등 경쟁력을 갖춘 현지 보험사와의 협력을 통해 선진시장 공략에도 힘을 싣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의 해외사업 매출은 3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사업 순이익은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줄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해외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현지법인·지점을 통한 오가닉(Organic) 성장과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한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을 병행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는 삼성Re를 중심으로 재보험 사업을 확대하고, 북미·유럽에서는 캐노피우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보험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삼성Re 중심 아시아 재보험 확대…오가닉 성장 가속

삼성화재의 해외사업의 외형은 중장기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에 공개된 삼성화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6개 해외법인의 합산 영업수익은 2024년 5288억원에서 지난해 6747억원으로 27.6% 증가했다.

베트남법인을 제외한 5개 해외법인의 실적이 늘었다. 인도네시아·유럽법인은 현지 시장 성장과 신규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보험수익이 증가했으며, 싱가포르법인은 특약수재 시장 확대와 자산운용수익 증가 등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삼성화재가 현지법인·지점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오가닉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은 싱가포르법인 ‘삼성Re’다. 지난 2024년 삼성화재는 본사와 싱가포르로 나뉘어 있던 수재사업을 삼성Re 중심으로 통합·일원화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아시아 재보험 시장의 주요 고객과 브로커 네트워크가 집적된 핵심 시장”이라며 “수재사업 통합을 통해 전문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삼성Re를 아시아 재보험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Re의 영업수익은 2023년 1525억원에서 2024년 2679억원, 지난해 3494억원으로 2년 만에 129.1%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삼성화재 6개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삼성화재는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와 영업지역을 동시에 넓힌다. 현지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언더라이팅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재물보험 중심에서 사이버·특종보험 등으로 보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중국에 집중됐던 사업지역도 일본·호주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APAC) 전역으로 확대한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기존 현지법인도 오가닉 성장의 또 다른 축이다.

삼성화재는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에서는 현지법인을 기반으로 원수보험과 재보험 사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베트남법인 911억원, 인도네시아법인 921억원을 기록했다.

캐노피우스 지분 40%로 확대…선진시장 인오가닉 공략

삼성화재는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한 인오가닉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문보험과 재보험 시장이 발달하고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경쟁력을 갖춘 현지 보험사와 협력해 시장 접근성과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투자처는 영국 로이즈 보험사 캐노피우스다.

삼성화재는 2019년 캐노피우스 지분 15.3%를 인수하며 첫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2020년 지분율을 18.9%까지 높였으며, 지난해 추가 투자를 통해 지분율을 40%까지 확대했다. 이사회 참여를 비롯해 재보험 사업 협력과 핵심 인력 교류 등도 이어가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선진시장은 이미 보험산업이 성숙하고 전문보험과 재보험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경쟁력 있는 현지 사업자와의 협력이 효율적”이라며 “캐노피우스 추가 투자를 통해 실질적인 공동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북미·유럽 시장에서의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노피우스의 실적도 성장세다. 영업수익은 2023년 3조7230억원에서 2024년 4조8176억원, 지난해 6조3772억원으로 2년간 7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4295억원에서 7865억원으로 83.1% 늘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를 단순한 투자처가 아닌 선진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재보험 협력을 통한 매출 확대와 지분법 이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캐노피우스의 언더라이팅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본업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 캐노피우스 외에도 중국 텐센트JV, 베트남 PJICO, 인도네시아 TPI 등에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텐센트JV 5550억원, PJICO 2654억원, TPI 1조1833억원을 기록했으며 세전이익은 각각 269억원, 168억원, 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을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 축으로 선정해 글로벌 사업의 이익 기여도를 대폭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삼성Re를 중심으로 아시아 재보험 사업을 확대하고 캐노피우스를 기반으로 북미·유럽 시장에서 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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