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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농업박물관, 특별기획전 '농심을 헤아리는 그릇, 측우기' 개최

이동규 기자

dkleej@hanmail.net

기사입력 : 2026-07-13 17:06

농협 농업박물관, 특별기획전 '농심을 헤아리는 그릇, 측우기' 개최
[한국금융신문 이동규 기자] 농협 농업박물관이 세계 최초의 우량계인 측우기를 통해 조선시대 농업과학의 우수성과 선조들의 애민 정신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 농업박물관은 오는 14일부터 10월 25일까지 서울 중구 농업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26년 특별기획전 '농심(農心)을 헤아리는 그릇, 측우기'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세계 최초의 우량계인 측우기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농업박물관이 소장한 농업 유물과 연계해 조선시대 농업과학의 발전상과 우리 농업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농심천심(農心天心)'이라는 전통적 가치가 오늘날에도 지니는 의미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3일 열린 개막행사에는 농협중앙회 박서홍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해 전시 준비 과정과 기획 의도를 청취한 뒤 전시장을 둘러보며 주요 전시물을 관람했다. 참석자들은 측우기에 담긴 과학적 원리와 조선시대 농업정책의 배경 등을 살펴보며 전시의 의미를 공유했다.

전시는 모두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제1장 '하늘이 짓는 농사의 시대'에서는 농경사회에서 기후와 강우가 농사에 미친 영향을 소개하고, 제2장 '비를 재다, 하늘을 읽다'에서는 측우기의 제작 배경과 측정 원리, 운영 과정을 설명한다.

이어 제3장 '왜 측우기인가'에서는 측우기가 세계 과학사와 우리 농업 발전에 남긴 의미를 조명하며, 마지막 제4장 '오늘날 전해진 측우기의 유산'에서는 현대 기상관측 기술과의 연계성과 측우기의 역사적 가치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옛 과학기구를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농업 생산의 기반이 되는 강우량을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기록했던 조선의 과학기술 수준과 백성의 삶을 안정시키기 위해 기후를 세밀하게 관리했던 국가의 노력을 함께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측우기가 단순한 기상관측 기구가 아니라 농업과 민생을 위한 정책 도구였음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이 소장한 다양한 농업 유물을 함께 전시해 조선시대 농업기술과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역사와 과학, 농업이 융합된 전시 콘텐츠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하해익 농업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백성을 위해 비를 헤아렸던 선조들의 마음과 '농심천심'의 정신을 되새겨 보는 자리"라며 "측우기에 담긴 농업과학의 가치와 농업의 소중함을 함께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업박물관은 이번 특별기획전 외에도 농업역사관, 농업생활관, 농협 홍보관 등 상설 전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과과정 연계 체험활동 등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특별전과 상설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농업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dkle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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