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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일본 투자회사 2조 엑시트…홈플러스 추가 지원 압박 커지나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1 16:25

2조원 규모 엑시트 성공, 국내외 투자 회수·신규 투자 행보
홈플러스 회생 앞두고 커지는 직접 지원 요구…“책임자본 투입해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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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최근 MBK파트너스가 일본 시니어케어 기업 재팬웰빙을 약 2조원에 매각하며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성공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대한 대주주의 추가 자금 지원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MBK의 지원 여력을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일본 시니어케어 기업 재팬웰빙을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어드벤트인터내셔널에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약 2000억엔(약 1조9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재팬웰빙은 쓰쿠이와 소요카제 등을 산하에 둔 일본 시니어케어 지주회사다.

MBK는 2021년 쓰쿠이를 인수한 뒤 2022년 재팬웰빙을 설립해 쓰쿠이와 소요카제를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했다.

MBK의 재팬웰빙 매각은 실적 개선이 발판이 됐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인수 이후 지난해까지 매출이 16.7% 성장하는 동안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4억엔(약 970억원)에서 181억엔(약 1685억원)으로 75% 늘었다.

MBK는 포트폴리오 기업 매각과 함께 일본 내 신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계 투자회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로부터 일본 알루미늄 패키징 업체 알테미라홀딩스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기업가치(EV) 기준 거래 규모는 약 1000억엔대 초반(약 1조1000억~1조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일본 투자자산뿐 아니라 국내 포트폴리오의 엑시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인 골프존카운티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골프존카운티는 MBK가 지분 58.37%를 보유한 회사로 전국 21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골프존카운티의 기업가치를 2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매출 2852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500억원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국내 개별 골프장 매각 시 적용되는 멀티플은 10~12배 수준으로, MBK의 희망 매각가에는 플랫폼 프리미엄이 더해졌다.

이 같은 투자 회수와 신규 투자 소식이 이어지면서 시민사회와 노동계,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등을 중심으로 MBK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적극적인 직접 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 거래를 통해 확보된 자금 가운데 출자자(LP) 배분 등을 제외하고 MBK가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의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IB업계의 설명이다. 사모펀드의 투자금은 개별 펀드 단위로 운용되는 만큼 특정 투자자산의 회수 자금을 다른 투자처에 곧바로 활용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26일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MBK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MBK 회장의 사재 출연과 MBK의 책임자본 투입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홈플러스는 회생 정상화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MBK는 1000억원 지급보증에 그치고 있다”며 “홈플러스를 살리려면 김병주 회장과 MBK가 직접 자금을 투입해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에서도 MBK의 지원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MBK가 밝힌 홈플러스 지원 규모 4000억원과 관련해 “김병주 회장의 순수 현금성 지원은 약 400억원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공익채권 형태의 대출이나 기존 보증채무를 대체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MBK는 신규 자금 지원과 지급보증 등을 통해 홈플러스를 지원해왔으며, 회생 절차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회생계획 인가를 앞두고 MBK의 추가 지원 여부가 향후 회생 절차의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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