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지부와 고려아연노동조합은 30일 서울 광화문광장 홈플러스 단식농성장에서 ‘MBK의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고려아연 적대적 인수 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연대 투쟁을 선언했다.
양측은 공동 성명을 통해 “홈플러스 사태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별개의 사안이 아니라 투기자본의 기업 운영 방식에서 비롯된 동일한 문제”라며 “사모펀드의 기업 사냥과 이른바 ‘먹튀’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은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자산과 부동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했고 그 과정에서 점포 폐점이 이어지며 노동자들이 일터를 잃었다”며 “회생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책임을 회피한 채 운영자금을 둘러싼 공방만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5개월 동안 거리 농성과 삭발, 네 차례 단식까지 이어오며 홈플러스 정상화를 요구해 왔다”며 “정부도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긴급 운영자금 확보와 회생 정상화를 위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선 고려아연노동조합 위원장은 “홈플러스 사태는 투기자본이 기업을 인수한 뒤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고려아연 역시 같은 위기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 약속을 이행하고 사모펀드의 무분별한 기업 인수와 먹튀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공동 요구사항으로 ▲MBK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시도 중단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홈플러스 사태 해결 약속 이행 ▲사모펀드의 기업 사냥과 먹튀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5개 정당이 참여한 ‘홈플러스 회생 및 대규모 실업 사태 방지를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 제안 준비회의’가 열려 홈플러스 회생 방안을 논의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9일 서울회생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점포 축소와 인력 감축, 사업부 매각 등 자구 계획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고강도 자구노력) 결과 회생신청 직전 대비 각종 비용이 약 1조 2000억 원 줄어들어 67개 핵심점포로 재편됐다”며 “납품과 영업만 정상화 되면 바로 800억원대 영업이익 실현이 가능한 것은 물론, 3년 내로 15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신했다. 이어 홈플러스는 흑자전환 이익과 폐점점포 부동산 매각대금을 재원으로 공익채권은 물론 회생채권도 전액 변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회생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고려아연 투자 역시 적법한 투자 활동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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