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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 손쉬운 엑시트”…정치권·노동계, 사모펀드 규제 공백 비판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5 16:49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홈플러스 위기설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인수·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정치권과 노동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뉴스타파 라이브에 출연해, 사모펀드의 무분별한 기업 인수와 자산 매각을 방치한 '규제 공백'을 이번 사태 핵심으로 꼽았다.

박 의원은 "MBK는 처음부터 홈플러스가 가지고 있는 장부상 부동산 가치를 보고 최소 비용으로 기업을 인수해 자산을 팔아가며 이익을 남기려고 한 것"이라며 "감독 당국에 그 과정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는 규제의 공백 상태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도 MBK의 인수 구조를 정면 비판했다. 안 지부장은 "2015년 MBK가 홈플러스를 7조2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그중 5조 원을 홈플러스 이름으로 빚을 냈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번 돈을 사업에 쓰는 대신 대주주가 끌어다 쓴 차입금을 갚는 데 소진하게 만든 구조가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10년간 MBK는 뽑아먹을 것을 다 뽑아먹고 이제는 손쉬은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홍배 의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그는 “MBK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에 대한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헌법에는 시장을 규제하고 조정할 수 있다고 명시가 돼 있고 반드시 헌법 제119조 2항에 따라서 시장의 지배, 경제력 남용에 대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주주 책임론은 실제 수사 영역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홈플러스 재무 담당 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사건 재배당 이후 첫 피의자 조사다. 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전단채·ABSTB) 발행 과정과 대주주 MBK의 책임소재 등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비대위는 오는 26일 MBK 본사 앞에서 김병주 회장에 자본 출연을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위원은 "회생을 신청할 거면서 전단채가 계속 돌아가게 만든 점이 문제"라며 "금감원 조사 결과가 상당기간 나오지 않으면서 국회에서도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주 MBK 회장

김병주 MBK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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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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