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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號 신한금융, ‘연계’ 아닌 ‘통합’ 강조…‘SOL링크’로 증시 머니무브 잡는다 [금융 슈퍼앱 경쟁]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8 09:00

새 ‘신한 슈퍼SOL’…은행·증권·카드·보험 하나로 결합
계좌 하나로 예금·주식 투자 연동 가능한 '신한 SOL LINK' 출시
SOL 판타지리그·걸어요 등 비금융 기능 강화, MAU 확보

17일 오전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신한 슈퍼SOL Open Day – 내 손 안의 금융 우주를 만나다’ 행사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17일 오전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신한 슈퍼SOL Open Day – 내 손 안의 금융 우주를 만나다’ 행사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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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은행 돈을 증권으로 옮기고, 증권 앱에서 주식하고, 카드 발급은 여기서 받고 활용은 저기서 하는 등의 복잡함이 있었다. 같은 금융업인데 경계를 나누는 칸막이가 너무 높았다.”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의 말이다.

진옥동 회장이 이끄는 신한금융그룹이 자사의 은행·증권·카드·보험 계열사 기능을 하나로 묶은 차세대 통합 앱 ‘신한 슈퍼SOL’을 공개하며 금융 앱 간 경계 허물기에 나섰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은행 입출금 기능과 주식 투자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계좌 ‘신한 SOL LINK’다. 신한금융은 예·적금에 머물던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흐름을 그룹 플랫폼 안에서 흡수하고, 고객의 금융 생활 전반을 신한 슈퍼SOL 하나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하나의 계좌로 예금·주식투자까지 가능

신한 슈퍼SOL 개편 내용

신한 슈퍼SOL 개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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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17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은행·증권·카드·라이프 고객과 그룹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롭게 선보이는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SOL’을 공개했다.

‘신한 슈퍼SOL Open Day – 내 손 안의 금융 우주를 만나다’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단순한 모바일 앱 개편의 차원을 넘어, 은행권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흐름을 그룹 플랫폼 안에서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됐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은행과 증권의 경계를 허문 ‘신한 SOL LINK’다. 신한 SOL LINK는 은행 입출금 기능과 주식 투자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계좌다. 고객은 별도의 증권 계좌 개설이나 자금 이체 절차 없이 은행 유동성 계좌에 둔 돈을 곧바로 주식 매매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는 0.01%, 해외 주식은 0.07%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는 예·적금 중심의 은행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고객을 외부 증권 플랫폼에 빼앗기지 않으려는 신한금융의 방어이자 공세다. 고객이 은행 앱에서 증권 앱으로, 다시 카드·보험 앱으로 옮겨 다니는 구조를 줄이고, 자금 이동과 상품 가입, 결제, 자산관리까지 신한 슈퍼SOL 안에서 끝내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새 신한 슈퍼SOL은 기존 통합 앱의 한계로 지적됐던 ‘연계형 구조’에서 벗어나 ‘완전 통합형 구조’를 표방한다. 기존에는 그룹사 주요 기능을 연결하더라도 세부 업무를 처리하려면 은행·카드·증권·보험 앱을 별도로 실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한금융은 이번 개편을 통해 은행, 증권, 카드, 라이프 영역의 기능을 하나의 앱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고객 화면도 개인화에 초점을 맞췄다. 프로젝트 소개에 나선 전성익 신한은행 고객플랫폼본부장은 “진짜 개인화는 더하는 것이 아니라 지우는 것”이라며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만 홈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홈 화면의 ‘오늘’ 영역에는 급여일, 카드 결제일, 대출 만기일 등 고객이 당일 확인해야 할 금융 정보를 우선 배치했다. 기존에 광고가 들어갈 수 있었던 핵심적인 영역을 고객 편의 기능으로 돌려줬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시범적으로 제공됐던 앱 내 AI 에이전트도 이번에 본격 도입됐다. 고객은 간단한 키워드 입력이나 자연스러운 대화만으로 금융 상품 추천부터 가입·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대화로 끝낼 수 있는 업무가 50여 가지에 달한다.

비금융 기능 통한 고객경험 강화에도 방점

행사에 참석한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사진 왼쪽에서 네번째)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 왼쪽에서 여덟번째)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 왼쪽에서 열번째)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이 고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행사에 참석한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사진 왼쪽에서 네번째)박창훈 신한카드 사장, (사진 왼쪽에서 여섯번째)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 왼쪽에서 여덟번째)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 왼쪽에서 열번째)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이 고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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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한금융의 대대적인 앱 개편 배경에는 치열해지고 있는 금융권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있다. 신한 SOL뱅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25년 상반기 990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말 1029만명, 올해 3월 1042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꾸준히 상승 중이긴 하지만, 분기가 지날수록 상승폭이 둔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신한 SOL뱅크의 MAU 상승세가 둔화된 배경에는 1000만명대 플랫폼의 성장 한계와 앱 분산 문제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기존 앱이 은행·카드·증권·보험 기능을 연결하긴 했지만, 세부 업무를 처리하려면 각 계열사 앱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고객 입장에서는 신한은행의 SOL뱅크와 다른 계열사 앱을 오가야 하는 구조가 남았고, 이는 통합 플랫폼의 체류 시간과 활성 이용자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한은행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 앱의 이용 목적을 단순 조회·이체에서 생활형 서비스로 넓혀왔다. SOL 모임통장, 20+ 뛰어요, 쏠야구, SOL 판타지야구 등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하며 금융거래가 없는 날에도 앱을 열도록 유도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흥행에 맞춰 KBO 메인 스폰서십을 2037년까지 연장하고, 쏠야구 플랫폼과 야구 연계 상품, 브랜드데이 등을 통해 야구 팬을 앱 이용자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신한 슈퍼SOL’을 통해 은행·증권·카드·라이프의 오랜 경계와 단절을 없애 고객 일상에 꼭 필요한 올인원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신한금융은 Agentic 금융의 시대를 맞아 그룹의 차별적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금융 생활 전반을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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