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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 수장’ 박민우 사장 “AI‧자율주행 ‘실행력’이 성패 좌우”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0 14:12

‘HMG 테크 탤런트 포럼’ 앞두고 인터뷰 콘텐츠 공개
글로벌 협업·기술 내재화 병행 전략으로 역량 강화
“모빌리티 혁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결합될 때 실현”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 사진=현대차그룹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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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과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을 총괄하는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및 42dot CEO(사장)가 미래 AI와 자율주행 경쟁의 핵심 역량으로 ‘실행력’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10일 박민우 사장의 인터뷰 콘텐츠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그가 생각하는 개발 관점에서의 AI·자율주행·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분야 대응 전략과 인재 및 조직 육성 철학을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는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San Jose)에서 개최 예정인 ‘HMG 테크 탤런트 포럼 2026(HMG Tech Talent Forum 2026)’을 앞두고 기획됐다.

박민우 사장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만프레드 하러 R&D본부장 사장, 김혜인 인사실장(부사장) 등과 함께 포럼의 메인 세션인 키노트 스피치 (Keynote Speech)에 참석하고, 리더스 패널 토크(Leaders Panel Talk)에도 참여 예정이다.

박민우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올해 초 AI 기반 자율주행과 SDV 전환을 위해 영입한 글로벌 인재다. 특히 테슬라와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관련 핵심 역할을 수행한 만큼 기대감도 높았다.

박민우 사장은 테슬라 오토파일럿(Tesla Autopilot) 개발 초기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테슬라 비전(현 FDS 초기 단계) 설계를 주도했다. 이후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인지(Perception) 기술 조직을 총괄하는 등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박민우 사장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그룹 합류 배경에 대해 “모빌리티 혁신은 확장 가능한 하드웨어 역량과 강력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실현된다”며 “현대차그룹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역량과 소프트웨어 잠재력을 갖추고 있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의지도 뚜렷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박민우 사장은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 패러다임을 ‘실행(Execution)’이라는 한 단어로 정의했다.

그는 “미래는 누가 기술을 먼저 개발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시장에 확장(Scale-up)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며 “선행 연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실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 사진=현대차그룹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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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사장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현대차그룹에 내재화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실행 우선(Execution-first)’ 접근 방식을 기반으로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신뢰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는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서는 데이터 활용 역량이 경쟁 우위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기술 개발 경쟁을 넘어, 얼마나 빠르게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학습·고도화해 실제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은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과 기술 내재화를 병행하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협업을 통한 상용화 및 검증 역량을 빠르게 확보하는 동시에, 자체 자율주행 기술 및 SDV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민우 사장은 “파트너십을 통해 축적되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현대차그룹 자체적인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우리 기술로 확보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로보틱스 조직 ‘로보틱스랩’을 AVP본부로 편입했다. 이로써 박민우 사장은 자율주행, SDV뿐만 아니라 그룹의 로보틱스 사업까지 책임지게 됐다.

박민우 사장은 로보틱스 역시 자율주행과 피지컬 AI(Physical AI)를 연결하는 미래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기술은 구현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존재해서는 안 되며, 상용화 및 대규모 양산까지 확장돼 실제로 사람을 돕는 최고의 기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우 사장은 기술 개발 철할뿐만 아니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인재와 조직 관점에서의 철학도 함께 제시했다.

박민우 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연구개발과 생산 현장 간의 갈등은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민우 사장 합류 이전 현대차그룹은 제조 조직과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 간 불협화음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박민우 사장은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의견 충돌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갈등을 우리가 더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마찰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 사진=현대차그룹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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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기술 그 자체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돕는 최고의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며, “실패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리더가 지겠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를 “개발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기존 제조 기반 개발 방식과 새로운 소프트웨어 중심 개발 문화가 공존하는 전환기인 만큼, 젊은 엔지니어들도 주요 의사결정 과정과 새로운 기술 스택 도입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투 트랙 자율주행 개발 전략은 개발자들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우 사장은 “글로벌 협업은 표준과 검증으로 이어지고, 내재화는 최적화와 현실을 뜻한다”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경험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개발자’에서 ‘기술적 판단자’로 성장할 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연구개발·양산 조직 간 유기적 협업이 SDV 시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치열한 토론 끝에 결정이 내려지면 조직 전체가 하나의 팀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숙함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HMG 테크 탤런트 포럼 2026’을 통해 글로벌 우수 인재들과의 기술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우수 인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그룹의 기술 리더십과 엔지니어링 문화를 적극 공유해 나갈 방침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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