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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기자본 40%’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ROE 14% 견인 [글로벌 선발대 빅5 증권사 (1)]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1 00:00 최종수정 : 2026-06-11 11:44

1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 2432억원 기록
투자자산 가치 따라 변동성 리스크 존재

‘해외 자기자본 40%’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ROE 14% 견인 [글로벌 선발대 빅5 증권사 (1)]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사 수익 영토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단순히 현지법인 등 네트워크에 그치는 게 아니라, 글로벌 채널로 '돈 버는' 구조를 만드느냐가 핵심으로 꼽힌다. 국내 대형 증권사 5곳(미래에셋, 한투, NH, KB, 키움)을 대상으로 글로벌 사업 현황, 수익 전략, 실적 기여도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 허선호)은 자기자본의 40% 가량을 해외에 투입하고 있는 '글로벌 DNA' 증권사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법인에서 얼마나 좋은 실적 성적표를 내느냐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 수치가 좌우된다.

올해 1분기는 대규모 평가이익이 더해지면서 해외법인 세전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환산 ROE가 두 자릿수인 14%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은 국내 금융투자회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글로벌 투자회사라는 전략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투자자산 가치에 따라 변동성 확대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은 제약적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법인 자기자본 5.7조로 ‘껑충’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해외법인 세전이익이 243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래 최대다.

지역 별로 미국, 홍콩, 런던, 싱가포르 등 선진지역에서 세전이익 1924억 원을 시현했다. 뉴욕법인이 830억 원, 홍콩법인이 81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몽골 등을 포함한 이머징 지역에서 508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분기 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2025년 1분기 1181억 원, 2분기 1061억 원, 3분기 748억 원으로 내리막을 보였지만, 지난해 4분기에 1991억 원으로 반등했고,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해외법인 수익 구조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에는 트레이딩 및 PI(자기자본투자) 부문이 71%의 비중으로 압도적이었다. 스페이스 X(Space X) 등 혁신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대규모 평가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3월 말 기준 11개 지역 27개 거점에서 해외법인, 사무소 등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법인에 대한 자기자본(연결, 비지배지분 포함)은 2026년 3월 말 5조7000억 원 규모다. 전년 동기(4조6000억 원)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전체 자기자본(연결, 지배지분 기준)이 3월 말 14조1000억 원으로,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4%에 달했다.

또, 올해 3월말 기준 전체 고객자산이 66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글로벌 WM 고객자산이 약 12%인 78조 원까지 커졌다.

이 같은 해외 부문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을 2026년 1분기 연결 세전이익이 1조3576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조19억 원으로, 업계 첫 분기 순익 '1조 클럽'을 달성했다.

“자기자본 대비 안정적 수익성 입증 관건”

미래에셋 창업주인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미래에셋의 핵심 전략으로 "이익의 재투자를 통한 글로벌 영토 확장과 초격차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투자의 세계에서 안주는 곧 퇴보를 의미한다"며 "그동안 축적한 수익과 성공적인 투자 회수(Exit) 자금은 다시 미래 성장 동력을 향해 던져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글로벌 사업 비중이 크다보니 해외 부문이 흔들리는 경우 증권사 전체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예컨대 지난 2023년 해외 상업용 부동산 평가손실을 크게 반영한 사례가 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해외법인 실적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나, 평가이익이 주요했기 때문에 향후 스페이스 X 주가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결국 대규모 자기자본 대비 안정적인 수익성을 입증하는 게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이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 3.0’ 향해 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 3.0'을 선언하고 전통 금융회사를 넘어 디지털 기반 글로벌 투자 플랫폼 전환을 핵심 전략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존 WM(자산관리) 중심 비즈니스에서 나아가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오는 6월 홍콩에서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주식, 디지털자산, 글로벌 자산배분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차세대 투자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시장 내 증권사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 혁신기업 투자 역량,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종합 투자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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