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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의 '투자 DNA' 나타난 성적표…"혁신기업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금융사 2026 1분기 실적]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3 06:00

'스페이스X 효과' 반영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진출 현황(2026년 3월 31일 기준) / 자료출처=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진출 현황(2026년 3월 31일 기준) / 자료출처= 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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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투자목적자산은 스페이스 X(Space X) 등 혁신기업이 6조원, 대체투자자산 부동산 등 인프라 실물자산이 2조원, 기업금융(IB)이나 영업 관련 자산이 4조원 정도로 구성돼 있다."

올해 1분기에 증권업계 최초 분기 순익 '1조 클럽'을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성적표를 살펴보면, 특히 혁신기업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이 부각된다.

과거의 부동산 중심 구조에서 혁신기업 비중이 커진 가운데, 스페이스 X 같은 '깜짝 선물'이 실적에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계속적으로 우량자산과 혁신 투자 기회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글로벌 금융투자 회사에 힘을 싣고 있다.

PI(자기자본투자) '깜짝' 실적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 허선호)은 전일(12일) 2026년 연결 기준 당기 순이익이 1조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8% 급증한 수치다. 단, 지배지분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9962억원이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상적인 '실력'으로 볼 수 있지만, 글로벌 수익 비중 등이 큰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분법 손익, 투자자산 손익 등이 영업외로 간주돼 세전이익을 주로 참조한다. 올 1분기 연결 세전이익은 1조35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급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누적 연환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9.1%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지배주주 기준)은 14조1000억원이다.

이번 실적의 하이라이트는 PI(자기자본투자) 수익이다. 국내외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8040억원 규모 공정가치 평가 손익을 인식했다. 선제적으로 투자한 스페이스 X 관련 대규모 투자목적자산 평가이익이 반영됐다. 스페이스 X 최초 투자금액은 8000억원 규모였지만, 현재 장부 상 3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미래에셋 측은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홍콩 상장기업의 코너스톤 투자 기회를 통해 1560억원 규모 추가적인 이익을 확보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창업 이래 자본을 전략적으로 재투자하며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온 결과 투자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사진제공=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 사진제공=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추가 평가익 예고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 X가 오는 6월 상장에 이를 경우,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성적표에도 추가 수익이 반영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페이스 X IPO(기업공개) 시 1조3000억원 정도의 추가 평가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실화 될 경우, 투자목적 자산을 통한 평가익으로만 조(兆) 단위 이익을 거두는 셈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또 다른 혁신 기업으로 AI(인공지능)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에도 투자하고 있으나, IPO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평가익 해당은 아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컨콜에서 "혁신기업 투자에서 스페이스 X의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골고루 돼 있고, 상장 주식 역시 그러하다"고 설명했다.

'파괴적 혁신' 강조한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

미래에셋의 '투자 DNA'는 창업주인 박현주 회장이 강조해 온 가치다.

박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AI 격변의 시대에 '제 2의 창업'에 준하는 전략으로 초격차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의 토큰화, AI 역량과 플랫폼의 결합, 그리고 이익의 재투자를 통한 글로벌 영토 확장이 핵심 키워드다.

박 회장은 "투자는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파괴적 혁신"이라며 "미래에셋은 가장 먼저 위험을 관리하며 동시에 가장 과감하게 기회에 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국내 금융투자 그룹 가운데 선도적으로 글로벌 영토를 넓혀 왔다는 평을 받는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3월 말 11개 지역 27개 거점에서 해외법인, 사무소 등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만 해도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의 연결 기준 세전이익이 2432억원을 기록, 글로벌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또, '미래에셋 3.0'을 선언한 가운데 오는 6월에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전통자산인 주식, 채권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앞으로도 우량자산 발굴과 혁신적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WM과 글로벌 투자 플랫폼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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