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탁결제원은 오는 6월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되는 상장주식이 총 54개사, 3억385만주라고 밝혔다. 이윤수 사장과 한국예탁원 모습. 사진=한국예탁결제원
29일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윤수)은 오는 6월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되는 상장주식이 총 54개사, 3억385만주라고 밝혔다. 의무보유등록은 일반 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주주나 초기 투자자 등의 보유 주식을 일정 기간 처분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6개사 1억5349만주, 코스닥시장 48개사 1억5036만주가 각각 해제 대상이다. 주요 종목으로는 이수화학, 한창, 앱클론, 옵티모어 등이 포함됐다.
증시에서는 보호예수 해제를 단기 수급 부담 요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상장 초기 기업이나 유통 주식 수가 적은 종목은 해제 물량 규모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초기 투자자(FI)와 벤처캐피털(VC)의 차익 실현 가능성이 부각되며 해제 전후 선제적 매물이 출회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호예수 해제를 단순 악재로만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해제 자체가 시장에 잠재돼 있던 매도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하는 이벤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보호예수 해제는 단순히 물량이 늘어난다는 의미보다 기존 시장이 우려했던 잠재 매도 압력이 현실화되는 과정”이라며 “실제 매도 규모가 예상보다 제한적일 경우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보호예수 해제 이후 주가 흐름은 대주주 및 초기 투자자의 대응에 따라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 해제 이후에도 지분을 유지할 경우 기업 성장성에 대한 신뢰 신호로 해석되지만, 대규모 블록딜이나 장내 매도가 이어질 경우 단기 수급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기존 유통주식 대비 얼마나 되는지, FI·VC 보유 비중이 높은지 여부가 실제 주가 충격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유통 가능 주식 수가 증가하면 거래량 확대와 함께 기관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 물량이 제한적이었던 종목의 경우 장기적으로 가격 발견 기능이 강화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호예수 해제를 단일 변수로 해석하기보다 기업 펀더멘털과 시장 수급 환경을 함께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보호예수 해제는 단순 악재라기보다 수급 구조 변화 이벤트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실제 매도 강도와 기업 펀더멘털이 향후 주가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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