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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해양환경공단과 ‘무인도 정화’ 위해 맞손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1 16:36 최종수정 : 2026-05-13 09:29

무인도서·연안 정화 활동 확대
해양 생태계 보호 협력 강화

포항 해안에서 클린오션봉사단이 해적생물인 불가사리를 수거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항 해안에서 클린오션봉사단이 해적생물인 불가사리를 수거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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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포스코가 해양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정화 활동 범위를 전국의 무인도서까지 대폭 확대한다. 임직원 봉사단의 전문 역량과 공공기관의 인프라를 결합해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22일 해양환경공단과 ‘민간과 함께하는 무인도서 해양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측은 ▲무인도서 및 인근 해역 정기 정화 활동 ▲민·관 합동 해양정화 캠페인 ▲해양환경 개선을 위한 대국민 인식 제고 활동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은 기존 포항·광양 등 사업장 중심의 활동 범위를 경상·전라 지역 무인도서까지 확대한다. 이달 31일 ‘바다의 날’을 앞두고 포항 구만리 인근 무인도와 전남 고흥 삼도 등지에서 대대적인 정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은 2009년 발족한 포스코 임직원 재능봉사단이다. 현재까지 2만4000 여 명이 참여해 누적 2468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다이버 자격증을 보유한 봉사자 180여 명은 수중 폐기물과 해적생물 제거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은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 전문 공공기관으로, 2023년부터 무인도서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공공 주도의 환경정화 활동을 민관 협력 체계로 확장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 공정 부산물을 활용한 해양 생태계 복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공동 개발한 ‘트리톤 어초’는 철강슬래그를 활용한 인공어초다. 철과 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해조류 성장을 촉진하고 종 다양성 보존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지난 2024년 11월 해양수산부와 포항 구평1리·모포리 해역에 해역에 0.5ha(5000㎡)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광양만 일대에는 블루카본 핵심 자원인 잘피림 조성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잘피 1000주를 이식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광양시 및 지역사회와 함께 장내포구 일원에 1만 주를 추가 이식했다.

포스코는 앞으로 해조류 발아와 성장을 돕는 ‘바다비료’ 보급 확대를 위해 해양수산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원료비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최근 분기 영업이익이 성장세를 기록하며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철강 업계가 저탄소 생산 체제 전환과 친환경 브랜드 가치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포스코의 이번 해양 생태계 보전 행보는 단순 봉사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전략적 활동으로 평가받는다.

포스코 관계자는 “민관 협력 구조가 한시적으로 그치지 않도록 제도적・기술적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해양 환경 보호와 탄소 저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장기적인 상생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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