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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세대교체" LG전자, 고효율 히트펌프 국내 출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07 12:16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전자는 신제품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핵심부품과 및 완제품에 대한 국내 생산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기존 보일러는 도시가스나 경유 등 연료를 태워 물을 데우는 방식이다. 히트펌프는 외부에 있는 뜨거운 공기를 전기 실외기를 통해 실내로 보내는 방식이다. 에어컨 작동 방향을 반대로 바꾼 것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편하다.

단점은 초기 설치를 위한 비용과 과정이 어렵다는 점에 있다. LG전자는 신제품이 실외기와 주요 시스템 구성요소가 일체화된 구조로, 별도의 냉매 배관 공사가 필요 없고 기존 주택의 온수 배관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설치 편의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기존 보일러를 교체할 경우에도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LG전자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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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펌프가 주목 받는 이유는 높은 에너지 효율성이다. 회사에 따르면 신제품은 투입되는 전력 대비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보다 약 40~60% 수준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히트펌프 보급 사업의 기준을 만족해 지원금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발표한 '열에너지 혁신 전략안' 세부 추진방향 가운데 하나로 고효율(화석연료 대비 4~5배) 히트펌프 보급을 꼽았다.

LG전자는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는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보다 초기 도입비용이 높지만 운전 시간이 길어질수록 누적되는 연간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며 "정부 지원금까지 고려하면 5~6년 정도면 초기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열에너지 혁신 전략' 추진 방향. 출처=기후부

'열에너지 혁신 전략' 추진 방향. 출처=기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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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신제품에는 기존 냉난방기에서 흔히 사용되는 R410A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68%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해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 시스템 효율은 높였다.

LG전자 서정석 ES한국SE팀장은 "글로벌 전기화 흐름 속에서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히트펌프를 핵심 냉난방 시스템으로 보고 있다"며 "주거·상업·산업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실사용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보일러 세대교체" LG전자, 고효율 히트펌프 국내 출시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에서 인정 받은 히트펌프 기술력

LG전자는 유럽에서 히트펌프 시스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글로벌 공조 전시회 MCE 2026에서 주거용 히트펌프 시스템 실외기와 실내기가 모두 우수상을 수상했다.

실질적인 사업 성과도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지역 신규 주택단지에 고효율 히트펌프 공급을 완료했으며, 네덜란드 리더케르크 지역 추가 수주에도 성공해 2분기부터 공급에 들어간다.

프랑스,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서 10만 가구 이상에 히트펌프를 공급했으며, 북마케도니아 대규모 주거단지에도 제품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에서는 현지 인스톨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도 최대 전력 공급사인 옥토퍼스 에너지와 히트펌프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꾸준히 유럽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에서 주거용 히트펌프 시스템은 물론 대형 상업 공간과 산업 시설을 위한 제품까지 히트펌프 풀라인업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상업용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 ‘LG 멀티브이 아이’는 정밀한 온도 관리와 통합 제어가 중요한 상업용 건물이나 대형 시설에서 최적의 공조 환경을 구현한다. 데이터센터, 공장, 발전소 같은 산업용 시장에서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가 차별화된 성능을 인정받으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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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차세대 히트펌프 핵심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극한의 기후에서도 고성능을 발휘하는 히트펌프 기술연구를 위해 한국뿐만 아니라 북미(미국 알래스카), 유럽(노르웨이 오슬로), 아시아(중국 하얼빈) 등에 히트펌프 한랭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각국 현지 대학 및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고효율 난방 기술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LG전자 이재성 ES사업본부장(사장)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고객이 환경까지 생각하는 새로운 고효율 난방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ES본부 히트펌프·칠러 집중 육성

LG전자 ES사업본부는 지난 2024년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출범했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생활가전(HS)에서 분리시켰다.

지난해 매출 9조3230억 원, 영업이익 6473억 원을 기록한 ES사업본부는 아직 에어컨 판매에 실적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부터는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히트펌프와 데이터센터용 칠러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칠러의 경우 '매출 1조 원'을 당초 목표보다 1년 앞당긴 올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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