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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선방' LG전자, 칠러·로봇으로 미래 준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9 17:47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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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전자가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칠러·로봇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23조 7272억 원, 영업이익 1조 6,737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이 32.9% 증가한 수치다. 역대 1분기 가운데 매출은 가장 높았고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냈다.

HS(생활가전)사업본부, MS(TV)사업본부, VS(전장)사업본부 등 ES(냉난방공조)사업본부를 제외한 모든 사업 영역에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번 실적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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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VS사업본부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이미 확보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3조644억 원, 같은기간 영업이익이 69.1% 늘어난 2116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도 1년 전에 비해 2.2%포인트 상승한 6.9%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주력 사업인 HS사업본부는 매출 6조9431억 원, 영업이익 569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1.4% 줄었다. 영업이익률이 8.2%로 1.4%포인트 감소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분기에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미국 관세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가전구독 등 고수익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TV, 흑자전환 성공

TV 사업은 2025년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이어진 적자를 끊어내고 '흑자 반등'에 성공했다.

MS사업본부는 올 1분기 매출 5조1694억 원, 영업이익 3718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7.2%에 이른다. 매출은 프리미엄 TV과 PC 모니터 판매 증가, webOS 플랫폼 사업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구조조정 등 고정비 축소 노력이 더해져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 TV 사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급등과 소비심리 위축, 원화 약세, 인공지능(AI)발 반도체 가격 급등에 의한 원가 부담 등 사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가 산재한 상황이다.

이에 LG전자는 지난해보다 더욱 강도 높은 비용절감에 집중해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신흥국 등 저원가 국가 생산 기지를 훨용한 제조 원가 절감을 강조했다. 박상호 MS본부 경영관리담당 전무는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원가 구조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ES사업본부는 매출 2조8223억 원, 영업이익 2485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7.6%, 38.9% 감소한 수치다. 국내 건설 경기 악화와 미국 관세 및 중동 전쟁 등으로 매출은 하락하고 원가부담도 커졌다.

데이터센터 칠러, 올해 안에 1조 매출

이날 LG전자는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핵심 신사업으로 기대받고 있는 AI 데이터센터용 칠러와 로봇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우선 데이터용센터 칠러에 대해선 "2027년 목표인 매출 1조 원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 임에도 2025년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수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인식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 터보칠러. 사진=LG전자

LG전자 터보칠러.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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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사업은 '2028년 홈로봇 상용화' 달성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공개한 'LG 클로이드'는 올해 상반기경 POC(개념검증) 실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도 올 상반기 중 초도 물량 양산에 들어간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가 전날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를 방문해 류재철 LG전자 CEO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하드웨어 역량에 엔비디아의 'AI 두뇌'를 장착하는 방식의 협업이 예상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피지컬 AI까지 확대하고 있다"며 "로봇, 모빌리티,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 방안을 큰 틀에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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