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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1분기, 백화점만 장사 잘했다…지누스 적자전환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06 14:51

백화점만 장사 잘했다…역대 최대 매출
면세점은 3개 분기 연속 흑자, 지누스 적자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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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백화점 부문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명품과 패션을 중심으로 한 고마진 상품군 판매가 늘어난 데다 외국인 고객 유입이 확대되면서 수익성까지 동반 성장한 모습이다. 다만 지누스가 고전을 면치 못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1분기 순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한 9501억 원, 영업이익은 12.2% 줄어든 988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백화점 부문은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백화점 1분기 백화점 부문 순매출액은 6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8억원으로 39.7% 늘었다.

백화점 부문의 수익성 개선 흐름도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183억원), 4분기(237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 증가폭이 385억원으로 확대되며 분기별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패션·명품 동반 성장…외국인 수요 회복



백화점 부문 실적 개선의 핵심은 상품 믹스 변화다. 겨울 아우터를 중심으로 한 패션 매출이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했고, 명품·워치·주얼리 등 고가 상품군 판매도 꾸준히 증가했다.

과거 해외 명품 중심이었던 소비 흐름이 국내 패션 브랜드까지 확산되면서 백화점 전반의 마진 구조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매출 확대도 눈에 띈다. 특히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점포의 1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개점 이후 182개국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관광형 백화점’으로 자리 잡으면서 쇼핑뿐 아니라 푸드·뷰티·전시 등 체험형 콘텐츠가 집객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업계 전반적으로 외국인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점포 중심으로 매출 쏠림 현상이 강화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면세점 흑자 전환…공항 확장 효과 기대

면세점 부문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면세점은 1분기 영업이익 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3억원 개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다.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DF2 구역 영업을 시작하면서 기존 DF5·DF7에 더해 화장품과 주류 등 핵심 카테고리를 확보한 점도 긍정적이다. 공항 채널 확대를 기반으로 2분기 이후에도 안정적인 이익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시내면세점 점포 축소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2% 감소한 2137억 원으로 집계됏다. 외형보다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가구·매트리스 계열사 지누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매트리스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은 1496억 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4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인 301억 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은 주요 상품군 판매 호조와 외국인 고객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과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도 고마진 패션을 중심으로 전 상품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은 공항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지누스는 추가 수주 확대와 비용 개선을 통해 실적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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