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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융합기술원ʼ 중심 자체 AI 내재화 [금융권 AI 人포그래픽]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04 00:00

연구조직 중심 그룹 전반 AI 적용 확대
‘신뢰 기반 AXʼ로 고객 경험 개선 초점

하나금융, ‘융합기술원ʼ 중심 자체 AI 내재화 [금융권 AI 人포그래픽]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 연구조직과 디지털 컨트롤타워를 축으로 인공지능 전환(AX)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기술을 내부에서 개발해 계열사 전반에 적용하는 구조를 구축하면서, 연구와 실행을 연결하는 체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융합기술원 기반 AX 내재화 전략

하나금융의 AX는 지주 신사업·디지털본부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박근영 부사장이 총괄하는 해당 조직은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략과 AI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계열사 확산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2018년 설립된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이를 계열사에 적용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단순 외부 솔루션 도입이 아닌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이를 그룹 전체로 확산하는 방식이다.

실행 측면에서는 엄태성 상무가 지주와 은행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주 전략이 현업에 반영되는 속도를 높이고, 연구 조직과 영업 현장 간 간극을 줄이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 같은 체계는 연구 중심 조직과 실행 조직을 분리하기보다, 그룹 내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해 AX를 확산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업 중심 AI 적용 성과 확대

하나은행은 AI디지털혁신그룹을 중심으로 AX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실행 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I는 단순 자동화가 아닌,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보조하고 효율화하는 방식으로 영업 현장에 접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OCR 솔루션 '리딧(READIT)'은 수출입 문서 심사 등 수기 업무를 자동화하며 처리 시간을 단축했다. 다양한 문서를 자동으로 분류·인식하는 기능을 통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업무 정확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신용평가 영역에서는 자체 머신러닝 기반 모형을 도입해 평가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모형 운영 주기를 기존 3개월에서 5일 수준으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리스크 관리 효율성과 대응 속도를 동시에 개선했다.

상담 영역에서도 'HAI 상담지원봇'을 활용해 고객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요약·분류함으로써 상담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있다. 직원들은 반복 업무 대신 고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는 AI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 '아이웰스(AI Wealth)'를 통해 투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외환 거래에서는 AI 기반 송금 시간 예측 서비스를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하나금융은 내부 연구개발과 함께 외부 협업을 통한 기술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 및 학계와의 공동 연구를 병행하며 새로운 AI 기술을 빠르게 검증하고, 이를 그룹 전반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재화와 개방형 협업을 결합한 AX 전략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신뢰 기반 AX 체계 구축

하나금융은 AX 전략을 '연결형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연구조직과 계열사, 그리고 고객 접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엄태성 상무는 "기술을 앞세우기보다 금융의 본질과 신뢰를 지키는 범위 내에서 AI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는 직원의 업무를 보조하고 고객 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나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하나원큐' 개편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고객 상담 등 핵심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향후에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반 기술을 접목해 지원형 AI를 넘어 상담·의사결정을 보조하는 AI로 확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고객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자체 연구조직을 중심으로 기술을 축적하고, 이를 영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는 구조를 통해 AX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반 기술을 접목해 고객 이해도를 높이고, 상담·의사결정 지원 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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