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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代의 고민, 직무 경쟁력과 차별적 역량 확보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홍석환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 2026-04-17 17:34

30代의 고민, 직무 경쟁력과 차별적 역량 확보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직무에 대한 불안이 갈수록 커간다.

A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30세 기업에 입사하여 2년차인 직장인이다. 처음 재무팀에 배정받아 회계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산업과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현재 맡은 회계 직무가 5년, 10년 후에도 경쟁력이 있을까 걱정이다. 처음 직무는 변경하기 어렵다고 한다. 선배들도, 회계는 회계, 세무면 세무 직무에 있다가 과장 승진 등 특수 상황에 직무 변경이 있을 정도이다. 재무 기획업무를 하는 선배는 1명이다.

선배들은 재무 관련 자격증 취득, 영어 회화, AI 활용 관련 자기계발에 열중이다. 재무기획 직무를 담당하는 차장은 공인 회계사 등 재무 관련 자격증 4개에 영어 회화는 원어민 수준이다. A씨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졸업하였지만, 재무 지식은 입사하여 재무팀에 배치되어 일을 하면서 배운 것이 전부이다. 근무하면 할수록 향후 재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까 우려가 된다.

30대 직장 초년생이 직무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AI 등 기아급수적 기술 변화 속도에 비해 직무의 미래 가치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세상은 무섭게 변하는데, 현재 직무로는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이다.

둘째, 비교 갈등이다. 전략이나 기획, 신사업 개발, 투자, 컨설팅 등 AI시대 각광받는 직무를 수행하는 동년배에 비해 갈수록 뒤쳐진다는 비교 갈등이다. 다른 하나는 같은 팀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직무를 수행하거나 직무 역량이 높은 선배를 따라 갈 수 없다는 비교 갈등이다.

셋째, 성공 경험 부족에서 오는 불안감이다. 자신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성공 사례나 프로젝트가 없어, 자신의 역량이나 직무의 가치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경우이다.

넷째, 현재 직무를 계속했을 때 어떤 전문가로 성장하는지에 대한 자신만의 경력 로드맵이 명확하지 않는 경우, 미래의 모습과 성장에 대해 불안하다.

다섯째, 회사가 임의로 직무 배정을 하거나, 강제적 직무 순환을 하는 경우에는 직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없다는 불안감은 증폭된다.

30대 초반의 직장 초년생이 직무 불안을 줄이기 위한 방안

30대 초반의 직장인에게 직무에 대한 불안은 문제가 아니라 경력 설계의 출발점이고 성장 동력이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지금 맡은 직무에서 무엇을 배우고, 그것을 어떻게 확장하여 다음 기회로 연결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다음 5가지 노력을 하면 어떨까?

현 직무 역량을 확장하는 것이다. 직무 자체를 바꾸기 어렵다면, 현재 직무에서 자료와 정보의 수집/분석/활용, 기획, 타 부서와의 협업 역량을 키워 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업무 지연, 품질 문제, 커뮤니케이션 오류 등 조직 내 고질적 이슈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스스로 발굴하고 실행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 업무 수행자에서 문제 해결형 인재로 포지셔닝 하게 만들며, 이는 어느 조직에서도 희소성이 높은 역량이다.

직무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자신의 직무에 결합할 수 있는 한 가지 강점을 깊게 파고들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넓게 아는 것이 아니라 ‘이 분야는 저 사람이 제일 잘 안다’는 인식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직무 + α의 구조를 만들면 동일 직무 내에서도 차별화가 가능해진다.

성과를 보이게 만드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많은 직장인이 일을 잘하면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성과를 구조화하고 전달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업무를 수치화하고, 전후 비교로 개선 효과를 설명하며, 간결하게 보고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보고서, 발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단순한 표현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조직에 각인시키는 핵심 도구다. 같은 일을 해도 어떻게 정리하고 공유하느냐에 따라 평가와 기회가 달라진다.

의도적으로 경력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야 한다. 직장 생활은 시간이 흐른다고 자동으로 경력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경험을 선택하고 축적했는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따라서 맡은 업무를 단순히 수행하는 데 그치지 말고, 향후 자신이 어떤 전문가가 될 것인지에 맞춰 경험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획 전문가를 목표로 한다면 보고서 작성, 프로젝트 리딩, 데이터 분석 경험을 의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경험을 기록하고 정리하여 언제든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내외 인맥을 구축하고 유지하며 활용하는 것이다. 회사 내 상사와 선배, 타 부서 전문가와의 대화, 동일한 직무를 수행하는 외부 전문가와 업체 담당자와의 연구 모임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쌓고, 이를 유지관리 하며 활용하면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든다.

수행하고 있는 직무에 대한 불안감만 있고 개선의 노력이 없다면, 이것이 자신의 성장과 성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직무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 버리고 바람직한 모습과 목표를 정해 열정을 다하는 30대의 모습을 응원한다.

[필자 홍석환은]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인사조직 박사과정을 마쳤다. 삼성 비서실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했고 GS칼텍스 인사기획·조직문화팀장을 거쳐 임원이 되어 KT&G 인재개발원장을 맡았다. 인사혁신처·서울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포스코 등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서 인사·조직 관련 자문과 강연을 꾸준히 해 2024년에 명강사 대상을 수상했다. 어서와~ HR은 처음이지? 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 하는가, 사장이 붙잡는 김팀장, 나도 임원이 되고 싶다, 신입사원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취업의 비법, 임원의 품격 등 20여 권을 저술했다. 매년 100회 이상 강의를 하면서 다양한 언론 매체에 경영 관련 컬럼을 쓰고 있다.

홍석환 칼럼니스트/HR전략 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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