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30代의 고민, 자산 형성 어떻게 할 것인가?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홍석환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 2026-04-13 09:23

30代의 고민, 자산 형성 어떻게 할 것인가?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내 집 마련은 꿈인가?

A씨는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위치한 대학교에 입학했다. 일류 대학은 아니었지만, 경영학이 전공인 관계로 중견 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 대학 생활은 기숙사와 오피스텔에서 머물며, 학자금 대출을 받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했다.

입사 후 생활이 나아진 것은 없다. 연봉 5천만원을 받아 시골 부모님에게 용돈(50만원)을 보내고, 학자금 대출금과 월세, 기본 생활비(약 100만원)를 지출하면 최대 월 120만원 정도 저축을 하는 수준이다.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은 혼자 벌어 저축을 해서는 불가능하다. 언제까지 월세로 지내야 하는가 생각하니 답답하다. 시골 부모님은 안정된 직장에 근무하니 결혼하라고 성화이다. 지금 받고 있는 연봉으로는 전세 구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시골 부모님에게 도움받을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입사 동기가 자신의 친구를 소개해 주겠다고 한다. 자신이 없다. 고맙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거절했다.

학부 전공이 경영학이라 한 과목 재무를 배웠지만, 별로 관심이 없었다. 현재 담당하는 직무도 재무가 아니고, 재무 설계와 관련하여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동기 또는 팀 선배들은 출생과 성장한 곳이 서울이고, 부모의 지원으로 생활 수준이 다르거나, 젊었을 때 즐겨야 한다는 주의로 생각 자체가 다르다.

A씨는 평생 자산 형성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당장 결혼하고 내 집 마련까지의 자산을 목표로 세웠다. 무조건 아끼고 저축해야 한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어떻게 목표와 계획을 세워 내 집 마련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까?

30대 자산 설계 어떻게 할 것인가?

A씨가 결혼을 하고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렵고, 현재 소득 대비 지출 구조하에서, 내 집 마련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갖고 계획적인 자산 설계를 해야만 한다. 크게 4단계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천하는 것이다.

첫째, 현금흐름 관리이다.
우선 재무 구조를 보면 연봉 5천만 원 기준, 세후 월 약 33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여기서 생활비 100만 원, 부모님 용돈 50만 원, 월세 및 기타 고정비 및 학자금 대출을 제외하면 실제 저축 가능 금액은 120만원일 수밖에 없다. 자산 형성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다. 지출 구조를 재정렬하는 방안이다. 부모님 용돈은 유지하되, 생활비에서 10~20% 절감하고, 고정비(통신, 월세, 보험)를 점검해 최소 월 150만 원 이상을 저축 구조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가장 유념해야 할 점은 비교갈등이다. 주변 직원들은 즐기며 사는데, 왜 나만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자괴감이다. 자신이 설계하고 이끌어가는 자신의 인생이다.

둘째, 종잣돈 형성이다.
3~5년 동안 매월 150만 원을 저축하면 약 6천만~9천만 원이 형성된다. 여기에 성과급, 보너스, 투자 수익을 더하면 1억 원 내외의 초기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는 단순 적금뿐 아니라 ETF나 인덱스 중심의 장기 투자로 연 4~6%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작이 어렵다. 일단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실행하면 된다. 중간에 유혹에 빠지지 말고 안정 기반의 지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셋째, 레버리지 전략이다.
서울에서 28평(약 84㎡) 아파트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핵심 상권이 아니면 현재 7억~15억 원 수준이다. 현실적으로 1억 원 자금만으로는 불가능하므로 대출이 필수다. 일반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TI)을 고려하면 연봉 5천 기준 약 3억~4억 원 수준의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총 5억 원 내외의 자금이 마련되어야 비교적 현실적인 매입이 가능하다. 이는 단독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결혼을 통한 맞벌이 소득이 중요한 변수다.

넷째, 타이밍과 전략이다.
현재 조건에서는 서울 28평을 단기간에 바로 매입하기보다는, 1차로 수도권(경기 외곽 또는 구축 아파트)에서 5억 원대 주택을 먼저 매입한 후 자산 상승을 통해 갈아타는 전략이 있다. 또는 전세를 활용해 거주비를 낮추고 자산 축적 속도를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재 조건에서 A씨가 자산 형성을 위해 목표로 가져야 할 부분은 ‘내 집 마련’이다. 서울 28평 아파트 직접 매입은 단독 기준으로 15년 이상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출 통제, 투자 병행, 맞벌이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5~7년 내 수도권 진입, 이후 10년 내 서울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의 소비보다 미래 자산을 우선하는 습관”이며,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결국 내 집 마련 시기를 앞당기는 핵심이다.

[필자 홍석환은]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인사조직 박사과정을 마쳤다. 삼성 비서실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했고 GS칼텍스 인사기획·조직문화팀장을 거쳐 임원이 되어 KT&G 인재개발원장을 맡았다. 인사혁신처·서울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포스코 등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서 인사·조직 관련 자문과 강연을 꾸준히 해 2024년에 명강사 대상을 수상했다. 어서와~ HR은 처음이지? 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 하는가, 사장이 붙잡는 김팀장, 나도 임원이 되고 싶다, 신입사원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취업의 비법, 임원의 품격 등 20여 권을 저술했다. 매년 100회 이상 강의를 하면서 다양한 언론 매체에 경영 관련 컬럼을 쓰고 있다.

홍석환 칼럼니스트/HR전략 컨설팅 대표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60대 직장인의 고민② 젊은 상사와 어떻게 일할 것인가? [홍석환의 커리어 멘토링] 어린 상사를 모시는 마음가짐과 자세1980년대까지만 해도 생산직 등 일부를 제외하면, 상사는 대개 직원보다 나이가 많았다. 연공 서열과 직급 중심의 인사 관행의 영향으로 경험과 근속연수가 쌓이면 직급이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후배들이 부하 직원이 되었다. 특히, 사무관리직이나 영업직은 나이가 어린 입사 후배가 상사가 되면, 팀원인 선배는 자진해서 퇴직했다. 상황이 바뀌었다.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인사제도가 확산되고, 정년퇴직 이후에도 재취업하는 사람이 늘면서 나이와 직급이 역전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60대 직장인에게 30대나 40대 상사는 낯설지 않은 현실이다. 과거에는 자신이 지시하고 평가하던 나이의 상사에게 이 2 한식의 가치를 판다 잘 팔리는 음식을 오래 제공하려면 매출 뿐 아니라 그 식사를 만드는 비용과 운영까지 살펴야 한다. 한걸음 깊이 들어가 같은 식사를 고객의 입장에서 헤아려 보자. 준비한 음식의 가치와 고객이 경험하고 느끼는 가치는 얼마나 일치할까. 판매되는 식사를 고객도 같은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일까.필자는 최근 뉴욕의 기자와 인플루언서들을 초대해서 함께 김밥을 만드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밥을 직접 말아본 뒤에 준비한 다른 한식과 곁들여 함께 식사하는 자리였다. 그날 전하고 싶었던 것은 김밥을 만드는 방법만은 아니었다. 김밥 한 줄이 상징하는 한국 음식의 정서와 환대, 그 안에 담긴 식문화가 핵심이었다.사실 음식의 이름을 알리는 것 3 타산지석 스피치, 못하는 사람에게 배워라 수영을 처음 배우던 날을 떠올려 보자. 가라앉지 않으려고 팔다리를 열심히 휘저을수록 몸은 더 깊이 가라앉는다. 물을 먹고 허우적대는 사이, 강사가 한마디 던진다. "힘 빼세요." 반신반의하며 몸을 맡기는 순간, 거짓말처럼 몸이 뜬다. 말하기도 다르지 않다. 연말이 다가오면 말할 자리가 부쩍 는다. 송년회 인사, 시상식 소감, 신년회 건배사까지. 마이크 앞에 서면 우리는 가라앉지 않으려고 말을 더한다. 변명을 더하고, 감사 인사를 더하고, 마무리 멘트를 더한다. 그럴수록 말은 무거워진다. 그 첫 번째 더하기가 바로 마이크를 받자마자 나오는 이 말이다. "갑자기 시키셔서…" 그렇게 한 자리를 겨우 넘기고 다음 자리를 앞두고선 말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