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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免, 연간 흑자전환 성공…인천공항 안고 올해도 달린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1 14:16

2025년 영업이익 518억…사업 효율화 효과
올해 인천공항 사업 주축으로 외형성장 공략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사진=박슬기 기자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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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지난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던 롯데면세점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3년 인천공항 입찰 실패 이후 구조조정과 사업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다. 안정적인 수익 중심의 사업구조를 구축한 롯데면세점은 올해 인천공항 사업을 축으로 본격적인 성장에 나설 전망이다.

1일 호텔롯데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의 연간 영업이익이 518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영업손실 1432억 원에서 1950억 원 규모의 손익 개선을 이루며 흑자 전환한 것.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8160억 원으로, 14% 감소했다.

경영 효율화로 채운 인천공항 공백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사진=생성형AI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사진=생성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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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2023년 인천공항에서 철수한 이후 ‘위기론’까지 나왔다. 1위 사업자에게 인천공항은 상징적인 사업장이었던 만큼 공백의 충격이 컸다. 이듬해 6월 롯데면세점은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외형 성장 대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체질을 바꾸는 고강도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비상경영체제를 기점으로 인력, 조직, 사업장 등 전방위 슬림화 작업에 돌입했다. 조직통폐합은 물론 희망퇴직, 임원 급여 20% 삭감, 임원 수 감축, 부실 사업장 정리 등 공격적으로 나섰다.

면세사업의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온 다이공(중국 보따리상) 의존도도 낮췄다. 과도한 송객수수료 부담이 발생하는 대형 다이공 비중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개별 자유여행객(FIT) 유치에 집중했다. 한때 90%를 넘었던 다이공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며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롯데면세점은 2025년 4개 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마침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천공항 공백이 오히려 체질 개선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고정비 절감 및 FIT 매출 신장 등 경영 효율화 노력이 주효했다”며 “수익구조의 안정적 전환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현재 면세업계는 2위 사업자인 신라면세점이 지난해 473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신세계면세점 역시 7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면세점은 연간 영업이익 2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만 매출 측면에서는 신라면세점이 앞서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조3818억 원으로 업계 매출 1위다. 신세계면세점은 2조 3050억 원, 현대면세점은 1조 140억 원 순이다. 롯데면세점이 올해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다.

인천공항 잡고 외형 성장 노린다

지난 1월 인천공항 DF1 면세사업권을 획득한 롯데면세점은 외형 성장의 기회를 확보했다. 2023년 6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주류·담배 매장 영업 종료 이후 약 3년 만의 재입성이다.

이를 발판으로 롯데면세점은 올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17일 인천국제공항 DF1(화장품·향수, 주류·담배) 구역 영업을 개시하며 외형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와 단체관광 수요 회복을 활용해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사업권을 통해 연간 약 6000억 원 이상의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면세업계 최대 매출 채널이자 외국인 고객 유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재입성은 외형 성장과 시장 지위 회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면 지난해 기준 약 2조8000억 원 수준이던 매출은 3조4000억 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입찰은 과거와 달리 과도한 가격 경쟁이 완화된 가운데 비교적 합리적인 조건으로 사업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운영 효율성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달 걸그룹 ‘에스파’를 글로벌 모델로 발탁하며 킥플립, 하츠투하트 등 K-팝 기반 모델 라인업을 구축했다.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 등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옥외 광고를 확대하고, SNS를 활용한 디지털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달러당 1500원대를 웃도는 고환율 기조와 글로벌 정세변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수익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했다”라며 “올해는 신규 사업권 운영을 통해 외형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신중한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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