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쿠팡 ‘속도’ vs 신세계 ‘인프라’…‘유통 新승부처’ AI 경쟁 본격화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0 15:04

쿠팡,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팩토리' 구축
신세계, 리플렉션AI와 AI데이터센터 설립

쿠팡과 신세계그룹 등이 AI 경쟁력에 힘을 주고 있다. /사진=생성형 AI

쿠팡과 신세계그룹 등이 AI 경쟁력에 힘을 주고 있다. /사진=생성형 AI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유통업계 승부처가 인공지능(AI)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국내 유통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경쟁의 판을 바꾸고 있다.

쿠팡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물류·추천 시스템 전반을 고도화하는 ‘AI 팩토리’ 구축에 나섰고, 신세계는 리플렉션AI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각기 다른 방식이지만 데이터와 AI를 중심으로 유통 경쟁력을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신세계그룹은 최근 엔비디아, 리플렉션AI와 각각 손잡고 AI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개인화된 추천과 빠른 배송, 가격 경쟁 등 소비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AI 투자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유통업계 경쟁 요소들이 데이터 기반으로 결정되는 구조로 전환되면서 AI가 필수 경쟁력이 됐다고 보고 있다. 단순 효율화 도구를 넘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 셈이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이 확산된 점도 기술력 확보를 통해 AI 경쟁력에서 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유통 경쟁은 점포나 상품이 아니라 데이터와 AI에서 갈린다”며 “누가 더 빠르게 인프라를 구축하고, 적용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쿠팡, 물류·배송 혁신 가속화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최근 엔비디아와 협력해 전자상거래 물류 및 배송 서비스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속화하는 ‘AI 팩토리’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상품 수요 예측부터 재고 배치, 배송 동선 최적화까지 전 과정에 AI를 적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AI 모델을 빠르게 개발하고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데 있다. 쿠팡은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CIC)에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서버를 결합, 한국과 미국 시애틀·마운틴뷰 등 글로벌 조직의 개발자들이 동일한 환경에서 AI 모델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도 AI 실험과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개발 속도가 크게 향상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쿠팡에 의하면 AI 모델을 적용한 이후 물류센터 스케줄링과 상품 적재 효율이 개선됐으며, AI 연산에 사용되는 GPU 활용률은 기존 65%에서 95%까지 상승했다.

업계에선 AI를 통한 로켓배송 혁신으로 속도와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팡은 2010년 창립 이후 AI와 로봇, 물류 자동화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현재는 AI 기반 기술을 통해 재고 관리와 배송, 고객 추천 등 전 사업 영역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엔비디아 협력을 통해 이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은 물류와 데이터가 핵심인데, AI를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느냐에 따라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데이터센터 기반 AI 경쟁력 확보

같은 AI 전략이지만 신세계그룹의 방향은 다르다. 쿠팡이 물류와 배송에 AI를 빠르게 적용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 신세계그룹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AI 인프라 자체를 선점하는 전략을 택했다. 바로 미국 AI 기업 리플렉션AI와 손을 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 것. 유통업 기반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인프라를 직접 확보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신세계는 리플렉션AI와 함께 전력용량 25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국내에 건립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국내에 구축됐거나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웃도는 수준이다. 양사는 GPU 등 핵심 설비를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기로 하면서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기반도 확보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소버린 AI(데이터 주권)’ 확보를 목표로 한다. 리플렉션AI가 개발 중인 ‘오픈 웨이트 AI 모델’은 기업과 기관이 데이터를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구조로, 정부의 AI 경쟁력 강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양사는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맞춤형 AI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풀스택 AI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유통 사업과 AI의 시너지를 본격화한다. 그동안 축적한 고객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수요 예측, 물류 효율화 등 전반적인 리테일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인데, 향후 AI 기반 상품 추천부터 결제·배송까지 이어지는 ‘AI 커머스’ 구현도 추진한다.

이처럼 최근 유통업계에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한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향후 기업 간 AI 경쟁이 더 치열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이 사실상 필수 조건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술력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앞으로 유통업체 간 격차는 기술보다 이를 얼마나 빠르게 실행하느냐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DQN같은 5%대 이익률, 다른 생존법…코오롱은 일감·KCC는 현금 지켰다 건설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오롱글로벌(대표이사 김영범)과 KCC건설(대표이사 심광주)이 2분기 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흑자를 유지했다. 비슷한 수준의 수익성을 거뒀지만 사업 확대와 현금흐름에서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AI 데이터플랫폼 'THE COMPASS'로 건설업종 66개사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업종 평균 영업이익률은 -3.04%, 평균 잉여현금흐름(FCF)은 -257억원으로 집계됐다.코오롱글로벌은 2분기 영업이익 522억원, 영업이익률 5.37%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2.46% 늘어 업종 평균 증가율(5.83%)을 웃돌았다. 반면 FCF는 -417억원, 매출액 대비 영업현금흐 2 신축 아파트 하자, 불편 넘어 안전문제로…건설사 품질관리 강화에 집중 준공 1년6개월 된 신축 아파트에서 외벽 테라스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시공사 SK에코플랜트의 품질관리 책임이 도마에 올랐다. 입주민들은 사고 부위의 철근과 케미컬 앵커 시공에 의혹을 제기했고, 국토교통부와 인천시는 설계·시공·감리·인허가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단순한 마감 불량을 넘어 구조물 탈락이라는 안전사고로 이어지면서 신축 아파트의 품질관리와 시공사의 사후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모양새다.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인천 중구에 위치한 럭스오션SK뷰에서는 지난 7일 오전 6시2분께 한 세대의 외벽 테라스와 하단 외장재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른 시간대에 사고가 3 “미술관이 된 백화점”...롯데百, 본점·잠실·인천서 ‘롯데아트위크’ 개최 롯데백화점이 다음 달 23일까지 본점과 잠실점, 인천점에서 총 6개 전시를 선보이는 ‘롯데아트위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롯데아트위크는 주요 문화예술 행사가 몰리는 9월을 맞아 백화점에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대규모 아트 프로젝트다. 회화와 조각, 사진,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점포별로 선보인다.잠실점에서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 심문섭의 개인전이 다음 달 1일부터 10월 22일까지 열린다. 권오상 조각가의 ‘존재의 조각들展’도 11월 2일까지 잠실 에비뉴엘에서 진행된다.본점에서는 김상열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1월 2일까지 열린다. 다음 달 1일부터 20일까지는 일본 아트디렉터 요시다 유니와 사진작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