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가 출신이라는 꼬리표로 첫 출근 과정에서 노조와의 잡음이 있었지만, 대화를 통해 갈등을 봉합하고 7일 무사히 취임식이 열리게 됐다.
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금융환경 급변에 따른 리스크 대응과 예금보험제도의 미래지향적 개편,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민 자산 지키는 파수꾼…막중한 책임 수행할 것”
김 사장은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단순한 기관장이 아니라 금융소비자인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며 “위기의 순간 금융시장을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막중한 소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예금보험제도 효율적 운영을 통해 예금자 보호와 금융제도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김 사장은 현재 금융환경에 대해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2026년 경제성장률이 1.8%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계부채와 PF대출이 금융시스템의 잠재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중 경쟁 심화와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사이버보안과 데이터 거버넌스 등 새로운 유형의 리스크도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제적 위기대응·제도 개편·소비자 보호 ‘3대 과제’ 제시
이에 김 사장은 △선제적 위기대응 역량 강화 △미래지향적 예금보험제도 개편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세 가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금융안정계정 도입을 마무리하고 부실금융회사 정리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금융안전망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상시감시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또 차등보험료율제를 정교화해 금융회사의 자율적 건전경영을 유도하고, RRP 제도가 부실 예방과 적기 대응 수단으로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예금보험제도의 지속가능성 제고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저축은행 특별계정과 예금보험채권상환기금 운영시한 도래를 앞두고 예금보험요율 등 기금체계 전환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업계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출자금융회사 보유 지분 매각과 자산 회수를 통해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고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하는 김성식 예금보험공사 사장 취임식 발언 전문
임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예금보험공사 제13대 사장 김성식입니다.
저는 오늘부터 대한민국 금융안정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한 예금보험공사의 사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는 단순한 기관장 직책이 아니라, 금융소비자인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의 소명과 위기의 순간에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지탱하고 최후의 보루를 책임지는 막중한 소임이 요구되는 자리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금자보호법이 정한 목적에 따라 예금보험제도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예금자 등을 보호하고 금융제도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이바지하겠습니다.
우리 공사는 1996년 설립 이래 IMF 외환위기, 저축은행 부실사태 등 격랑의 순간마다 신속한 금융구조조정을 통해 금융시장을 굳건히 지키며 세계적으로도 그 성과를 인정받는 선진 예금보험기구로 성장하였습니다. 세계 최우수 예보기구로서 목표기금제와 차등보험료율제를 도입하여 부실 예방체계를 강화하였고, 대형금융회사 정상화·정리계획(RRP) 제도를 통해 선제적 위기대응 역량을 확충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발생한 예보채상환기금 부채 82.4조원을 당초 계획 대비 6년 앞당겨 상환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착오송금 반환지원이라는 혁신적인 세계 최초의 제도로 금융소비자 보호의 새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역대 사장님들과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를 둘러싼 금융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2026년 예상 성장률은 1.8% 수준으로 올해보다 소폭 회복되기는 하나 여전히 성장률 둔화 상태로 전망되며, 가계부채와 PF대출 등이 금융시스템의 잠재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미·중 경쟁 심화와 중·일 갈등 등 지정학적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생성형 A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이 금융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업권 간 경계가 허물어짐과 함께 사이버보안, 데이터 거버넌스 등 새로운 유형의 리스크 요인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저는 앞으로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예금보험공사가 금융안전망의 핵심기관으로서 금융소비자 보호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세 가지 핵심과제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선제적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여 금융시장 안정의 파수꾼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위기는 사후 수습보다 사전 예방이 훨씬 중요합니다. 금융시장의 위기 전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금융안정계정 도입을 마무리하고, 위기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부실금융회사를 정리할 수 있도록 기존 정리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금융안전망 기구 간 긴밀한 협력과 정보 공유를 통해 금융산업과 금융회사의 잠재 리스크를 조기에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는 상시감시 체계를 고도화하겠습니다.
차등보험료율제를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켜 금융회사 스스로 건전경영을 추구하도록 유도하고, RRP 제도가 부실 예방과 적기 대응의 실효적 수단으로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미래지향적 예금보험제도 개편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겠습니다. 2026년은 경제 성장과 금융환경 변화에 맞추어 예금보험제도 전반을 재점검하고 선제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저축은행 특별계정과 예금보험채권상환기금의 운영시한이 각각 2026년과 2027년에 도래함에 따라 예금보험요율 등 기금체계 전환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융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금융당국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최적의 기금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출자금융회사 보유 지분의 매각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보유자산 회수 등을 통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금융소비자 보호를 더욱 강화하여 국민의 든든한 금융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디지털 금융환경에서 금융소비자가 직면하는 새로운 위험으로부터 실질적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금보험제도를 보다 정교하게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금융업권별·금융소비자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예금보험체계를 구축하고, 자본시장 확대와 다양한 금융상품 도입에 따라 보호영역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종금융상품의 보호대상 편입 추진 등 실예금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시행 중인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가 국민들의 일상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대국민 홍보를 지속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충실한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사가 제공 가능한 서비스를 계속 고민하며 금융소비자 보호의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겠습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공사 창립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금까지는 ‘청년 예보’로서 매진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청년의 열정은 그대로 유지하되 경륜으로부터 시야가 더 넓어질 수 있도록 변모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바라는 금융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예금보험공사가 해낼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며 조직의 역량을 모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조직의 역량과 건강한 조직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주어진 과제에 대한 몰입과 적기 달성을 중시하는 업무 방식을 장려하고, 부서 간 칸막이를 넘어서는 통합적 협업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공직윤리와 청렴성은 공공기관의 생명과도 같습니다. 권한 남용이나 불공정 관행이 발붙일 수 없도록 수준 높은 내부통제 체계를 운영하고, 저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윤리경영을 체화하여 대내외 신뢰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정부의 ESG 정책과 국정과제에 공공기관으로서 적극 동참하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예금보험공사 가족 여러분, 예금보험공사는 금융위원회,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과 함께 대한민국 금융안정을 책임지는 핵심기관입니다. 저는 공사의 자랑스러운 역사 위에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내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으고자 합니다.
길을 잃기 쉬운 밤하늘에서도 제자리를 지키는 북극성처럼, 예금보험공사는 금융시장이 어려운 순간에도 국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 막중한 책임을 가슴 깊이 새기고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맡은 직무를 수행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 여러분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직접 경청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의 능력과 열정, 그리고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자부심을 믿습니다.
우리 함께 힘을 모아 예금보험공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갑시다. 임직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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