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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무 전문가’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공략 선봉장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08 14:47

2017년 펍지 CFO 합류, 상장 후 크래프톤 투자본부장 맡아
2021년 인도법인장 선임, 현지 e스포츠 등 생태계 구축 공로
크래프톤 올해 신흥국 인도 강화로 차기 미래 동력 확대 강조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 / 사진=크래프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 / 사진=크래프톤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크래프톤이 미래 동력 확대를 위해 AI 사업과 함께 신흥 시장 인도 공략 강화를 꼽았다. 기존 배틀그라운드 등 게임 서비스를 넘어 스포츠, 문화, 생활 등 현지 밀접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러한 계획을 최일선에서 이끄는 인물이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다. 그는 인도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현지 영향력 확대는 물론 현지 신작 개발, 사업 기반 마련 등 다양한 분야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손현일 대표의 시작은 게임업계가 아니다. 그는 2004년부터 약 10년 넘게 금융, 재무 업계에서 몸담은 재무통이자 투자 전문가다. 손현일 대표는 2017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 스튜디오 CFO로 선임되며 게임업계에 발을 담갔다.

펍지 CFO 시절 손현일 대표는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출시와 글로벌 흥행 주역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2020년 크래프톤과 펍지 통합 이후에는 크래프톤 투자본부장을 맡아 2021년 크래프톤 상장까지 글로벌 IP 및 기업 투자를 총괄했다.

손현일 대표가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 주목한 시점이 바로 2021년이다. 크래프톤인 2021년 본격적인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법인을 설립하고 손현일 대표를 선임했다.

당시 인도는 게임업계에서는 낯선 시장이었다. 크래프톤의 인도 공략은 국내 게임사들이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등 서구권 공략을 본격화 하던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크래프톤은 세계 2위 인구 대국, 빠른 모바일 성장세 등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인도의 게임 인구는 4억~5억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약 3분의 1 정도가 유료 이용자다. 전체 게임 시장 매출은 아직 30억 달러(약 4조원) 수준이지만, 데이터 요금 인하 정책과 모바일 금융기술 확산 영향으로 이용자 1명당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다만 인도는 특유의 종교, 문화, 정치적 특성이 뚜렷해 글로벌 게임사들도 진입이 쉽지 않은 시장이다. 이 때문에 인도 게임 시장 초기부터 진입한 크래프톤은 선점효과를 거둘 수밖에 없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약 3000억원을 인도 시장에 투자했다. 투자 분야도 e스포츠 기업,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웹소설 플랫폼,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소셜 플랫폼 및 게임 개발사까지 다양하다.

손현일 대표는 2021년 BGMI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인도 공략에 나섰다. BGMI는 출시와 함께 인기를 끌며 단숨에 인도 국민게임으로 자리를 잡았다. 인도 서비스 4년차를 맞이한 BGMI는 꾸준한 현지화 서비스로 올해까지 누적 등록 이용자 2억500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과금 이용자 수는 전년보다 34% 늘어나며 크래프톤의 꾸준한 매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손현일 대표는 인도 시장 진출 초기부터 BGMI 서비스뿐만 아니라 현지 게임 개발사 투자, e스포츠 리그화 등 게임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썼다. 단순히 인도에 게임을 서비스하는 ‘해외게임사’가 아닌 현지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손현일 대표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도는 GDP 기준 세계 5위지만 게임 시장은 매우 초기 단계"라면서도 "다만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고 인구 구조가 젊어 잠재력이 크다. 단순 매출원이 아니라 향후 시장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선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현일 대표는 올해 BGMI 현지화 강화와 IP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도 문화를 반영한 BGMI 스킨·콘텐츠는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BGMI IP 기반 단편 애니메이션 5편이 총 1억7000만뷰를 돌파하는 등 미래 고객층인 10대 청소년들과 접점을 마련한 것도 성과다.

사진=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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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일 대표는 향후 인도 시장 생태계 강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인도 국민 스포츠 크리켓 기반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 인수가 있다. 크래프톤 인도법인은 올해 노틸러스 모바일의 주력작 ‘리얼 크리켁 24’ 퍼블리싱을 시작하는 등 현지 호응도가 높은 크리켓을 새로운 IP로 확장 시킨다는 구상이다.

투자도 확대한다. 크래프톤은 올해 인도 핀테크 기업 ‘캐시프리 페이먼츠’의 투자 라운드를 리드했다. 캐시프리 페이먼츠는 인도 결제 시장을 선도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기업의 결제 수납, 대금 지급, 대외 결제, 원클릭 결제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높은 호환성을 갖추고 있으며, 간편한 가입 절차를 통해 기업이 하루 만에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손현일 대표는 캐시프리 페이먼츠와 함께 인도의 게임 및 디지털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모색할 계획이다.

손현일 대표는 “인도의 핀테크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캐시프리 페이먼츠가 인도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믿는다”며 “이번 투자는 혁신적인 결제 솔루션을 지원하고, 역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크래프톤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2026년까지 인도향 게임 3종을 선보인다. 손현일 대표는 “내년부터는 인도 이용자에게 좀 더 친숙한 장르의 인도향 게임을 현지 개발사와 협업해 직접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노력을 신속하게 진행해 성공 케이스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도가 아직 규모가 크지 않고 진입이 어려운 시장이지만, 과거 중국 시장처럼 향후 잠재력이 무척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BGMI를 기회로 현지 퍼블리셔로 자리 잡았고 파트너 네트워크도 구축한 만큼, 앞으로도 크래프톤 인도 시장 도전에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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