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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vs 집중…이광희號 SC제일·유명순號 씨티은행, 기업금융 경쟁 '치열' [외국계은행 기업금융 전략]

우한나 기자

han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19 13:53

SC제일은행, 소매·기업 동시 강화 '균형 금융'
씨티은행, 리테일 철수 후 기업금융 중심 재편
영업 방식도 대비…'지점 기반' vs 'RM 중심'

이광희 SC제일은행장, 유명순 씨티은행장

이광희 SC제일은행장, 유명순 씨티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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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우한나 기자]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기업금융 전략에서 뚜렷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씨티은행이 단계적으로 리테일 부문을 정리, 기업금융 특화 구조로 전환하면서 양 행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SC제일은행은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을 아우르는 ‘균형·내실 추구형’ 전략을 유지하는 반면, 씨티은행은 소매금융 철수 후 ‘기업금융 특화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마치고 전문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균형 전략으로 기업·소매 동반 공략

SC제일은행은 국내 영업기반을 유지하며 기업·가계 모두를 아우르는 ‘균형 금융’을 내세우고 있다.

기업금융그룹은 국내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폭넓은 영업을 펼치며 소매금융그룹 산하에 ‘중소기업금융부문’을 별도로 둬 중소기업 고객 기반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기업금융그룹은 김경훈 부행장이 총괄한다. 1973년생인 김 부행장은 SC제일은행 글로벌기업부 Director, 부동산금융부장, 글로벌기업금융부문장 등을 역임한 후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복귀한 인물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교역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해당 니즈가 있는 기업에 제공하는 것이므로 기업 규모는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 소매 철수 후 기업금융 집중…조직 세분화로 전문성↑

씨티은행은 소매금융 철수 이후 기업금융에 전력을 기울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주력 고객군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이며 이를 위해 7개의 본부로 세분화된 기업금융그룹을 운영 중이다.

특히 기업금융그룹 산하에 대기업 테크본부, 대기업 모빌리티본부, 대기업 인더스트리얼본부, 대기업 케미칼본부로 세분화해 보다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는 바이오, 전기차(EV) 생태계, 원자력, 방위산업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고객 점유율을 확대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기업금융그룹을 이끄는 김경호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씨티은행 내에서 대기업금융부와 금융기업영업본부 등을 거친 기업금융 전문가다.

씨티은행은 기업금융 부문에서 표준화된 글로벌 영업 모델과 조직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금융 전문가의 리더십…SC제일·씨티은행 이끈 두 행장

이광희 SC제일은행장과 유명순닫기유명순기사 모아보기 씨티은행장 모두 대표적인 기업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두 행장은 오랜 기간 기업금융 현장에서 쌓아온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조직의 체질 개선과 수익 구조 다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66년생인 이광희 행장은 국제금융 현장 경험과 기업금융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SC제일은행 내에서 글로벌기업금융부 총괄, 기업금융총괄본부장, 기업금융그룹장 등을 거치며 기업금융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한 뒤 행장에 올랐다. 이는 국내 소매금융 전문가인 박종복닫기박종복기사 모아보기 전임 행장과도 대비된다.

1964년생인 유명순 행장 역시 기업금융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씨티은행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기업금융그룹장 등 핵심 부서를 거쳐 은행장에 오른 그는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업금융 분야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은 대표적 여성 리더로 꼽힌다.

특히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 이후 기업금융 중심 전략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글로벌 IB 기반의 경쟁력을 국내 기업금융 전반에 확대 적용하며 씨티은행의 ‘기업금융 전문은행’ 체질을 확고히 구축한 주역으로 평가된다.

씨티은행, 기업금융 중심 비이자이익 35% 증가

기업금융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 기준 이자이익에서는 SC제일은행이 판정승을 거뒀고,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는 씨티은행이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씨티은행은 기업금융 부문에서 순이자손익 2689억7800만원, SC제일은행은 2665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절대 규모에서는 씨티은행이 소폭 앞섰지만 작년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SC제일은행은 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는 씨티은행이 4357억3900만원으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크게 앞섰다.

특히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 등 기업금융 중심의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하며 성과를 견인했다.

반면 SC제일은행의 3분기 순이자손익은 2665억4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순수수료손익은 610억2500만원에 그쳐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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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형태도 차이…"지점 기반" vs "특화 RM 중심"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현장 영업 방식에서도 뚜렷한 대비를 보인다.

SC제일은행은 전국 149개 지점을 기반으로 지점 기반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일반영업점 145개, 출장소 2개, PB센터 2개 등 폭넓은 점포망을 통해 영업을 이어간다.

반면 씨티은행은 오프라인 채널을 최소화하고 전문 RM(기업금융 담당자) 중심 전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3개, 인천·경기권 1개, 지방 7개 등 총 11개 지점만 운영하며 대부분의 기업금융 거래는 RM을 통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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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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