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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부 출신 구본욱 KB손보 대표, ‘2+1’ 공식 따를까…장기보험 성장·디지털 혁신 성과 [2025 CEO 인사전망-KB금융]

강은영 기자

eykang@

기사입력 : 2025-11-14 06:00

GA채널 장기보험 매출 확대…CSM 증가 견인
손해율 상승 보험손익 둔화…수익성 방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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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욱 KB손보 대표. 사진제공=KB손보

구본욱 KB손보 대표. 사진제공=KB손보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구본욱닫기구본욱기사 모아보기 KB손해보험 대표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첫 내부출신 대표이사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취임 이후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디지털 혁신으로 성과를 냈다. 타 금융지주와 달리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 임기 변수는 없어 무난한 연임이 점쳐지지만 손해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만큼 '2+1'을 따르지 않는 쇄신인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는 오는 12월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구본욱 대표는 KB손보 출범 이후 첫 내부 출신으로 '보험통'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발탁으로 주목받았다. 회계부터 재무, 리스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 능력을 갖춘 첫 내부 출신으로 주목받았다.

‘회사가치 1위’ 목표… 장기보험 중심 성장
구본욱 대표는 지난해 초 취임 후 ‘회사가치성장률 1위’를 겅영목표로 설정했다. 회사가치에는 ▲손해율·유지율 등 경영효율지표 ▲신계약 CSM으로 대표할 수 있는 미래가치치료 ▲보유고객·우량고객 등 고객가치지표 등이 해당된다. 특히 ‘본업 핵심 경쟁력 강화’를 주요 전략 방향 중 하나로 세웠다.

취임 후 지난 2년간 구본욱 대표는 장기 인보험 강화에 집중하며 공격적인 영업력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GA채널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지금까지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표 상품인 오텐텐 시리즈는 타 보험사들이 벤치마킹 하는 등 치열해지는 장기보험 시장 속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장기보험 손익은 6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성장한 뒤 연말에는 9960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의료비 증가로 인해 업계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올해는 상승세가 꺾였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장기보험 손익은 4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

이와 함께 장기보험 주요 수익 지표인 CSM도 우상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CSM 잔액은 9조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CSM 규모는 87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는 8조8505억원의 CSM 잔액을 기록했고, 신계약 CSM으로 1조8760억원이 들어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CSM 잔액이 9조217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신계약 CSM은 7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보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KB손보는 10년 내 고지 항목을 도입한 업계 최초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이 같은 노력이 GA채널에서의 꾸준한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보험순익 둔화 등으로 인해 순익이 줄어드는 가운데 KB손보는 투자수익 제고로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투자손익은 1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 크게 감소했지만, 지난해 연말에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1773억원으로 회복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63.5% 크게 증가한 2624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72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5581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 8395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에 76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올 연말에 지난해보다 성장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첫 내부 출신 구본욱 KB손보 대표, ‘2+1’ 공식 따를까…장기보험 성장·디지털 혁신 성과 [2025 CEO 인사전망-KB금융]

‘디지털 퍼스트’로 체질 개선 성과도…2+1 관행 인사 연임 무게
대내외적으로 성장을 도모해 온 구본욱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평가다. KB금융 계열사 CEO 임기가 일반적으로 ‘2+1년’ 체계로 운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힘이 실린다. 앞서 김기환닫기김기환기사 모아보기 전 KB손보 대표도 1년 연임을 통해 3년간 재임한 바 있다.

구본욱 대표는 재무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부적인 시스템 정비에도 힘썼다. 그는 취임 당시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의 선구자로서 전략 방향을 세우고 Biz 모델과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하겠다고 강조했다.

KB손보는 지난해 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DT(디지털전환) 본부를 신설하고, CEO 직속으로 뒀다. DT추진본부에서는 전사 디지털 전략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총괄하며, 산하로 AI데이터분석파트와 헬스케어지원 Unit을 둬 디지털·데이터 기반 신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DT본부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후속조치로 올 초에는 ‘AI 데이터분석 파트’를 신설하고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와 내부 업무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KB손보는 AI를 활용해 내부적인 업무 효율화뿐만 아니라 고객 편의를 제고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9월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해 업무에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접수된 사고 내용을 AI가 스스로 분석해 해당 사고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과실비율을 자동으로 산정 및 안내한다.

영업 교육 현장에는 AI 화법 코칭 솔루션 크디랩의 쏘카인드(Sokind)를 도입했다. AI 화법 코칭은 고객 응대 과정에서 나타나는 설계사의 언어·음성·표정·시선·습관어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요소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AI 민원 해결 도우미’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고객의 녹취 데이터를 AI가 스스로 분석해 민원 유형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유형별 처리 가이드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객의 불편사항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해소할 수 있다.

KB금융지주는 이달 중에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회’를 열고 계열사 CEO들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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