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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표 DB손보 대표, 기업성보험 확대…해외 사업 다변화 [손보사 일반보험 전략 (2)]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7 00:00

리스크 엔지니어링 고도화로 신시장 공략
美 포테그라 인수 기반 글로벌 사업 확대

정종표 DB손보 대표, 기업성보험 확대…해외 사업 다변화 [손보사 일반보험 전략 (2)]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장기보험 시장 경쟁 심화와 자동차보험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업 활동에 수반되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일반보험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기업보험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 기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편집자 주>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가 기업성보험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일반보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첨단산업 확산에 따른 새로운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드론과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리스크 엔지니어링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The Fortegra Group, Inc.) 인수를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대하며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40년 넘게 다진 국내외 기업성보험 경험을 바탕으로 리스크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AI 혁명과 지정학적 분쟁 등 복합 위기가 심화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다변화된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역량을 고도화해 기업이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드론·AI 기반 리스크 엔지니어링…기업 위험관리 경쟁력 강화

지난 1984년 출범한 DB손보의 기업성보험은 지난 40여 년간 국내외 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단순한 보장을 넘어 기후재난, 사이버 리스크 등 고도화된 위협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경영 안정성과 비즈니스 연속성을 지원하는 최적의 파트너로 성장하고 있다.

첨단산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산업 구조가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데이터센터와 사이버 리스크 등 기존 배상책임보험만으로는 충분히 담보하기 어려운 새로운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이러한 변화를 첨단산업 관련 기업보험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관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관련 법·제도가 정비되면서 정책성 배상책임보험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기업의 자발적인 가입을 넘어 제도적 수요를 기반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DB손보는 해당 분야를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업성보험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DB손해보험은 차별화된 리스크 엔지니어링(Risk Engineering) 역량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드론을 활용해 대규모 사업장의 침수 위험과 사면 안정성을 정밀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량적인 위험 지표를 산출해 사고 예방과 언더라이팅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화재나 비상 상황에 대비해서는 건축물 내 유동 인구의 이동 경로를 분석해 최적의 대피 동선과 안전 구역을 제시한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는 유해 화학물질 누출 시 확산 범위를 시뮬레이션해 인근 주민과 근로자의 안전 확보는 물론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위험관리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육안으로 점검하기 어려운 전기 설비는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진단하고 대형 화재 위험을 예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이차전지 공장 등 신산업 시설에 대해서는 화재·폭발 등 복합 위험을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맞춤형 방재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업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특화보험사 품은 DB손보…글로벌 사업 기반 확대

DB손보는 국내 시장 중심의 성장에서 나아가 글로벌 사업 확대를 미래 성장도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일반보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것이 중장기 전략의 핵심이다.

현재 DB손해보험은 미국과 중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단계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주 지역에서는 주택화재보험과 자동차보험, 패키지보험 등을 중심으로 현지 기업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5월 DB손해보험은 지난해 9월 체결한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The Fortegra Group, Inc.) 인수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 총 인수 금액은 16억500만달러(약 2조3000억원)로, 국내 보험사가 미국 보험사를 인수한 첫 사례다.

1978년 설립된 포테그라는 특화보험(Specialty Insurance)을 비롯해 신용·보증보험과 각종 보증 및 보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DB손보는 포테그라가 보유한 전문 언더라이팅 역량과 MGA 사업 운영 노하우를 내재화해 글로벌 보험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미국, 괌, 하와이 등 해외 네트워크와 포테그라의 사업 플랫폼을 연계해 상품 개발부터 리스크 관리, 기업성보험 운영 역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기업성보험에서는 전문적인 리스크 평가와 언더라이팅 역량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포테그라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기업성보험 경쟁력을 높이고 보다 안정적 수익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사업 모델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해외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DB손보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해외 이익 기반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 보험시장에 대한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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