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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KB손보, 투자손익으로 손해율 방어…농협손보 장기보험 확대 부심 [금융사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강은영 기자

eykang@

기사입력 : 2025-10-19 12:07

KB손보·농협손보 보험손익 감소…상품 경쟁력 강화
하나손보 보험손익 악화…투자이익 제고 적자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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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금리 하락과 무·저해지 상품 가정 변경, 보험 손해율 상승이 겹치면서 금융지주계 손보사들이 전반적으로 실적 부담을 안았다. KB손보는 투자손익 확대와 상품 경쟁력 강화로 손해율 악화를 방어했고, 농협손보는 산불·집중호우 피해 속에서도 장기보험 확대에 나섰다. 하나손보는 보험 적자가 커졌지만 투자부문 개선세를 보였으며, 신한EZ손보는 보험·투자 동반 부진으로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19일 한국금융신문이 금융지주계 손해보험사(KB손해보험·농협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신한EZ손해보험)의 2025년 상반기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KB손보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5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소폭 감소했고, 농협손보는 전년 동기 대비 20.7% 줄어든 87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작은 하나손보와 신한EZ손보는 각각 162억원, 157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과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금융지주 손보사 중 대형사인 KB손보는 보험손익이 다소 줄었지만, 투자손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손실분을 상쇄했다. 농협손보도 국내 자연재해 발생으로 인해 보험손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이 늘어났다.

KB·농협손보, 외형 성장 유지 불구 손해율 악화… 하나손보 투자 성과
[DQN] KB손보, 투자손익으로 손해율 방어…농협손보 장기보험 확대 부심 [금융사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KB손보는 장기보험·자동차보험·일반보험 등 보험 전 부문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한 526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계속된 보험료 인하 누적과 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2.9%p 악화된 82.3%를, 국내 고액사고 발생 등으로 인해 일반보험 손해율도 77.5%로 전년 동기 대비 10.9%p 상승했다.

심화되는 장기보험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주요 수익 지표인 CSM 규모는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계약 CSM은 7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줄었지만, CSM 규모는 9조2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KB손보는 올해 5월 기존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을 3.6.5부터 3.10.5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한 ‘KB 탑클래스 3.N.5 초경증 간편건강보험’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위험군에 따른 가격 차별화를 강화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손보는 올해 4월 발생한 대규모 산불피해와 여름철 집중호우 영향으로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2% 크게 감소한 95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손해율도 직전 분기 대비 5.89%p 상승한 113.07%로 사실상 적자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농협손보는 장기보험을 확대하며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무)NH365일간병인보험’은 간병인입원일당 보장일수를 180일에서 365일까지 확대했으며, 입원 후 간병인 사용일수에 따라 가입금액(1일 20만원 한도)이 최대 1년간 보장된다.

지난해 말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변경 영향으로 CSM 규모가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CSM 잔액은 1조 5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감소했고, 신계약 CSM도 118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4.1%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농협손보는 신계약 CSM 확대를 목표로 상품 판매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손보는 보험손익에서의 적자 규모가 148억원에서 176억원으로 커지면서 전체 적자 규모도 156억원에서 162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IBNR 기준 변경에 따른 환입 발생으로 인한 일화성 요인이 반영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험 부문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장기보험 판매도 지속하고 있다. 하나손보는 올 5월 유병자보험 ‘(무)하나더넥스트3N5간편건강보험’을 출시하며 치매간병보험에 이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손보 보험부문에서 적자가 커졌지만, 투자부문에서는 7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투자부문에서 이익을 기록한 것은 채권투자 증대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신한EZ손해보험은 보험부문과 투자부문 모두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적자가 60억원에서 157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보험부문에서는 1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투자부문에서는 지난해 15억원의 흑자에서 43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무·저해지 가정 변경·금리하락에 건전성 일제 하락
[DQN] KB손보, 투자손익으로 손해율 방어…농협손보 장기보험 확대 부심 [금융사 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말 적용된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 가정변경과 최근 금리하락 등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 영향으로 대부분의 손보사들의 건전성은 전년과 비교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손보는 K-ICS비율은 191.4%로 금융지주계 손보사 중 가장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3%p 소폭 하락했지만, 금융감독원 규제 기준(130%)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농협손보는 경과조치를 적용한 기준 올 상반기 K-ICS비율이 164.22%로 전년 동기 대비 142.4%p 크게 떨어졌다. 농협손보는 장기보험 업력이 짧고 무·저해지 보험 비중이 높았던 점이 건전성 하락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건전성 관리를 위해 올 4월 2000억원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한 농협손보는 향후 자본 확충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상반기 160.56%에서 141.27%로 건전성 수준이 떨어졌다. 최근 금융당국이 권고기준을 150%에서 130%로 완화하면서 간신히 권고치를 지켰다. 상대적으로 자산규모가 작은 신한EZ손보의 건전성은 높은 수준이다. 올 상반기 K-ICS비율은 303.95%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운용자산이익률은 농협손보가 4.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손보 3.21% ▲하나손보 2.18% ▲신한EZ손보 –2.97% 순이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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