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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황기연 신임 수출입은행장 “AI 등 미래성장산업 선제적 투자…정책금융 현장성 강화할 것”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5-11-06 16:25

내부 출신 황기연, AI 활용 조직문화 혁신 약속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여는 수출입은행”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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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연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 / 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황기연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 / 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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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황기연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미래성장산업의 선제적 육성을 통한 현장 중심의 정책금융 공급을 강조했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6일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책금융은 보고서 속 문장이 아니라 현장에서 기업과 호흡할 때 비로소 힘을 발한다”며 “수은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여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통상위기 어려움 수출기업 지원 최우선 과제로 제시

황기연 행장은 1990년 수출입은행에 입행한 이후 서비스산업금융부장, 인사부장, 기획부장과 남북협력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으며 2023년부터는 상임이사로 재직하며 리스크관리, 디지털금융, 개발금융, 정부수탁기금 등 주요 핵심 부문을 총괄해 온 내부 출신 전문가다.

황 행장은 통상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중소·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근간이며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뿌리”라며 “관세장벽과 환율변동 속에서도 생존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든든한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황 행장은 “기술선도 산업의 초기 투자부터 수출과 해외 진출까지 전 성장단계를 아우르는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겠다”며 “AI 대전환을 위한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활용해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지원하고, 첨단전략산업에서 직·간접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며 “이를 위한 제도 개선도 정부 및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AI 활용 자동심사 시스템 등 조직 효율 제고 및 고도화 약속


내부출신 이력을 살린 조직경쟁력 제고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황 행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심사 시스템과 리스크관리 고도화를 추진해 업무 효율을 높이겠다”며 “생성형 AI 업무시스템 도입으로 임직원이 전문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성과 중심의 유연한 인력 운영과 노동조합과의 협력을 통해 신뢰와 존중이 살아 숨 쉬는 일터, 소통과 상생의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행장은 “미래성장동력 확보, 생산적 금융을 통한 통상위기 극복, 글로벌 사우스 협력, 현장성과 실행력 등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새로운 수은의 모습을 만들어가겠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여는 수출입은행이 바로 우리가 써 내려갈 새로운 역사”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하는 황기연 수출입은행장 취임사 전문

수출입은행 임직원 여러분,

오늘 이렇게 신임 은행장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더불어, 지난 시간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일해 온 경험이 있기에 이 자리의 무게감이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그동안 함께했던 익숙한 얼굴들과 함께 새로운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힘이자 축복입니다.

먼저, 지난 시간 대한민국 경제의 최전선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해준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의 수출입은행이 가능했습니다. 이제 저는 수출입은행의 제23대 은행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 우리 경제는 대내외적으로 매우 엄중한 여건에 처해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정책과 미·중 간 첨단기술경쟁,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과 수출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수은 정책금융의 존재 이유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우리 기업의 활로를 개척하고, 산업 생태계를 지키며, 미래의 성장판을 넓히는 역할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는 수출입은행이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산업화와 세계화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조선, 플랜트, 자동차, 방산 등 주력 산업의 성장 뒤에는 언제나 수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50년을 눈앞에 둔 지금, 수은은 단순한 수출금융기관을 넘어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전략적 투자자, 통상위기 극복의 최일선 조력자, 그리고 글로벌 협력의 촉진자로 진화해야 합니다.

저는 수출입은행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여는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담대한 항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첫째, 미래성장을 견인할 전략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하는 데 수은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기술선도 산업의 초기 투자부터 수출, 해외 진출까지 전 성장경로를 아우르는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여 산업 고도화와 경제구조 전환을 앞당겨야 합니다. 특히 AI·반도체·바이오·방산 등 미래성장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과 수출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AI 대전환을 위한 주요 산업분야의 피지컬 AI 도입 및 유관 인프라 구축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경제가 첨단전략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직간접 투자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직간접 투자와 관련한 법적 제약 해소 문제도 정부 및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전제조건은 경제 안보와 산업 주권 확보입니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적극 활용하여, 미래성장산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정책금융을 실현해야 합니다. 통상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겠습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근간이며,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뿌리입니다. 관세장벽과 환율변동에 직면한 중소중견기업들이 생존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수은이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야 합니다.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는 과감하게 금융을 공급하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아울러 성장기회 확보를 위한 우리 기업의 대미투자사업 금융수요에 적극 부응하여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겠습니다. 또한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신재생에너지, 수소산업 등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남북관계의 변화도 놓치지 않겠습니다. 남북협력기금의 전략적 활용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셋째, 수은의 가용 금융수단을 적극 활용하여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세계 경제의 무게중심은 빠르게 다극화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은 미·중에 편중된 경제·교역구조를 가진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입니다.

대외경제협력 증진에 앞장서 온 우리 수은은 이제 개도국의 발전을 지원하면서 동시에 무역 및 수출 다변화를 선도하는 전략적 협력자로서 기능해야 합니다. 우리 기업의 현지 인프라 및 에너지 분야 진출에 수출금융을 적극 제공하고, 치열한 지정학적 글로벌 경쟁 속에서 개도국의 경제발전과 우리의 국익을 함께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레버리지로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활용하겠습니다.

아울러 개발금융 기능을 한층 강화하여 개도국 현지 공급망 및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함으로써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장기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상생형 성장모델을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현장 중심의 능동적인 정책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정책금융은 보고서 속 문장이 아니라 현장에서 고객과 호흡할 때 비로소 힘을 발합니다.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의 수요에 최적화된 금융솔루션을 신속히 설계·지원하는 현장형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방산, 원전과 같은 대규모 전략사업은 정부 및 민간과 협업하여 속도감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대해서는 절차를 간소화하고, 현장상담과 맞춤형 솔루션을 강화하여 생산적 금융의 효과를 극대화하겠습니다.

한편 글로벌 고객 및 ECA, MDB, DFI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국제협력은행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 국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수은 가족 여러분, 이러한 비전과 전략을 실현해 나가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조직의 경쟁력입니다. 결국 정책금융의 성패는 여러분, 우리 임직원 모두의 역량과 열정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여 우리의 업무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심사시스템 및 리스크관리 고도화와 생성형AI 업무시스템 도입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수은이 기존의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업무추진과 업무영역 확장으로 조직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성과 기반의 유연한 조직·인력 운영에 앞장서겠습니다. 노동조합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신뢰와 존중이 살아 숨 쉬는 일터, 소통과 상생이 문화가 되는 수은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여러분의 의견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은행장이 되겠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저와 함께 더 나은 수은의 미래를 그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수출입은행 가족 여러분, 우리는 지금 커다란 변화의 물결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선장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선원들이 합심한다면 아무리 높은 파고라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제가 먼저 앞장서겠습니다.

미래성장동력 확보, 생산적 금융을 통한 통상위기 극복,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현장성과 실행력. 이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우리 수은이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열어나갑시다.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여는 수출입은행.” 이것이 우리가 써 내려갈 새로운 역사입니다.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새로운 수은의 모습을 만들어갑시다.

감사합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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