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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토스, A급 신용도 확보…’에쿼티 스토리’ 강화 지속

이성규 기자

lsk0603@

기사입력 : 2025-10-15 11:06

사모채 등 IPO외 선택지 다양…가치제고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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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MAU 지표./출처=나이스신용평가

토스 MAU 지표./출처=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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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신용등급을 공개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만큼 신뢰 제고와 자금조달 창구 다각화를 통해 재무안정성을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토스가 이전부터 '에쿼티 스토리'를 중시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신용등급 공개 또한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0, 안정적’을 확인했다. A급은 비우량등급(A급 이하)에 속하지만 국내 주요 그룹 계열사가 아닌 단일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도 이러한 실적 상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선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도 개선되고 있어 향후 등급 방향도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는 지주사로서 페이, 은행, 증권 등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늘어나는 차입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자금조달 비용도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단기성차입금 대비 현금성자산이 지난 2020년 933.3%에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16.4%로 크게 하락해 차입만기 구조 확대 등도 고려해야 한다.

채권시장에서 효율적으로 차입규모와 자금조달 비용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공모 회사채가 적격이다. 기업이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국내 신용평가사 3사 중 2곳에서 신용등급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비바리퍼블리카가 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당장 공모채 발행과는 무관하다고 볼 수 있다.

사모채는 신용등급이 없어도 발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업은 투자자 요구나 내부 신용관리 목적 등으로 1곳에서 등급을 받는 경우가 있다. 또 같은 사모채라도 신용등급을 받은 곳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게 형성되기도 한다.

기업공개(IPO) 단계에서도 신용등급은 필수가 아니다. 다만 신용등급을 보유하면 정보비대칭 해소와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장기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즉 신용등급 부여는 자금조달 전반에서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토스, 에쿼티스토리 중심 성장…나신평 적격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내부적으로 각각 산업별 평가모형을 보유하고 있다. 큰 틀에서보면 산업구조, 수익변동성, 재무레버리지 등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등급결정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신평사별 각 산업군에 대한 ‘포커스’는 조금 다른 점이 있다. 그 중에서도 나신평은 신산업이나 핀테크 등에 대해 좀 더 유연한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나신평은 쿠팡에 대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의도된 적자’에 대해 어떤 기준으로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 상당히 고심하기도 했다.

나신평 성향은 그 자체로 비바리퍼블리카에 유리하지만 ‘에쿼티 스토리’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실제로 나신평은 등급 평정 과정에서 토스 금융계열사들의 가입자수 증가와 토스플랫폼 이용자 간 상관관계와 함께 이 과정에서 확대되는 광고수입 증가를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토스가 상장 시기를 못 박지 않는 것도 에쿼티 스토리 때문이다. 나스닥 상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국내 주관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상 마케팅을 우선시하면 해외 주관사를, 에쿼티 스토리를 중시하면 국내 주관사를 먼저 선정하는 경향이 있다.

에쿼티 스토리란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자신들의 가치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한 전략적 이야기를 뜻한다. 토스는 주식 및 채권시장 참여자들에게 현재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떻게 성장할지, 그 성장의 근거는 무엇인지 등을 점진적으로 알리는 과정에 있는 셈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토스 몸값이 최대 20조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각종 재무지표 만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단순 이익성장률만 갖고 밸류를 결정하는 것도 무리가 있는 만큼 에쿼티 스토리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토스는 이전부터 에쿼티 스토리를 중시했고 이번 신용등급 공개 역시 그 일환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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