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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돈주면 손해다”…네이버·배민이 고객을 공략하는 법

박슬기 기자

seulgi@

기사입력 : 2025-10-13 05:00

저렴한 가격, 빅테크와 맞손 혜택 ‘승부수’
충성고객 확보 위해 구독 경쟁력 강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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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민, 유튜브 프리미엄 제휴 상품 오늘 론칭

▲ 배민, 유튜브 프리미엄 제휴 상품 오늘 론칭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쿠팡과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는 네이버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멤버십 혜택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나섰다.

그간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많은 커머스 기업들이 멤버십을 내놨지만 쿠팡보다 못한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네이버와 배민은 각 업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플랫폼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의 체감 가치를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방식으로 구독 경쟁력을 강화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배민이 소비자들의 생활 밀착형 분야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파트너들과 각각 손을 잡았다. 혜택의 경쟁력은 강화하고, 가격은 낮췄다. 하나의 플랫폼을 이용할 때보다 이들 멤버십에 가입했을 때가 더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네이버 멤버십 혜택을 보면, 월 4900원으로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멤버십 안에는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컬리, 우버 등의 혜택이 포함된다. 개별 플랫폼별 구독료는 넷플릭스의 광고형 스탠다드(월 5500원), 컬리 멤버스(월 1900원), 우버 멤버십(월 4900원) 등으로 제공된다.

네이버와 이 세 가지를 이용하는 소비자라고 가정했을 때 매월 1만7200원의 비용이 지출된다.

하지만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구독하면 그보다 72% 낮은 가격에 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2020년 멤버십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혜택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 론칭 초반에는 5% 적립이라는 파격적인 적립률로 소비자를 공략했다. 이후 국내 OTT 서비스인 티빙 등과 손을 잡은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혜택 확대에 힘을 바짝 줬다.

올해 9월에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기업 컬리와 맞손,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론칭하기에 이른다.

이처럼 네이버 멤버십에 가입하면 콘텐츠 혜택은 물론 적립과 무료배송, 무료반품, 편의점 CU 적립·할인, 신라면세점 적립·할인, 네이버여행상품 적립, 롯데시네마 할인, 요기패스X 무료배달·포장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배민은 지난달 멤버십 ‘배민클럽’에 유튜브 프리미엄을 결합한 제휴 상품을 론칭했다. 이 제휴 상품은 한 번의 구독으로 배민의 무제한 무료배달과 광고 없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가 월 1만4900원인 데 비해 배민이 내놓은 제휴 상품은 1만3990원이다. 1000원이 더 싸다. 배민클럽 정가(3990원)와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합친 것보다는 제휴 상품 구독료가 25% 더 저렴하다.

특히 배민클럽 가입 이력이 없는 신규 가입자는 첫 달 8990원, 재가입자는 첫달 9990원에 제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신규 가입자의 경우 최대 40% 저렴하게 첫 달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앞서 배민은 올해 6월 티빙 결합상품도 출시했다. 배민클럽 이용료에 3500원을 추가하면 티빙을 이용할 수 있다. 출시 이후 배민클럽의 가입자가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유튜브 프리미엄 제휴 상품을 통한 가입자가 더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와 배민이 공격적으로 혜택 범위를 넓혀나가는 데는 쿠팡 견제 목적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월 7890원에 운영되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은 무료배송, 무료반품, 새벽배송, 신선식품 새벽배송, 당일배송, 무료 직구 배송, 무료배달비, OTT 쿠팡플레이 제공 등을 모두 포함한다.

쿠팡은 2023년 말 이후 회원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당시 기준으로 1400만 명임을 고려했을 때 2024년 말 기준 1500만 이상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력한 멤버십 혜택 제공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보, 쿠팡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주력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배민이 공격적인 제휴 전략으로 멤버십 매력을 강화하면서 구독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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