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금융신문은 9월 23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2024 한국금융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이근주 핀테크산업협회 회장, 김성현 KB증권 대표, 윤창현 코스콤 사장,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가운데부터 시계방향) 등이 포럼 개회를 축하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포럼에는 주요 금융업계 실무자는 물론, 산업계 기업 담당자, 개인투자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봉국 한국금융신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자산 투자시장은 경제 흐름과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며, 세계 경제와 국제 질서가 갈수록 불확실성만 증폭되는 가운데 새 정부의 정책 변화가 자산시장을 크게 흔들고 있다"며 "새 정부는 무엇보다도 정책의 엇박자를 줄이고 정책의 조화와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축사에서 서유석닫기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은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과 투자시장의 변화’를 소개하는 기조 강연으로 이번 포럼의 포문을 열었다.
역사 상 최초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동시에 과학기술 발전, 환경위험까지 초유의 수축사회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조화된 저성장 국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새롭게 사회를 재편해야 한다고 했다.
홍 의장은 "이재명 정부는 기존 불공정한 제도를 기반으로 한 성장을 지양하며, AI(인공지능)를 활용해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금융이 성장, 개혁, 투자의 중심이라며, 포용금융 강화, 가계부채 관리, 신성장 동력을 금융주도로 지원하는 3단계 생산적 금융 전략으로 진짜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생산적 금융을 통해 국민성장 펀드, 벤처 중소기업 자금 공급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다양한 형태로 생산적 금융이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세익 대표는 "상법 개정이 이뤄지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재건축된다"고 표현했다. 그동안 한국증시가 재건축 안 된 강남 부동산처럼 가격은 비싼데 가치가 높지 않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상법 개정을 통한 한국 증시는 밸류업 국면의 초입으로 보인다"며 "국내 증시(코스피)는 2027년 4500포인트를 넘어 5000포인트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봤다.
내년 증시 리스크로 미국의 실업률을 지목했다. 박 대표는 "2019년의 경우처럼 고용률이 기반이 될 때 연준(Fed)의 금리인하 등으로 인한 증시 하락은 투자 기회이지만, 실업률이 높아질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지금은 부동산 상승기보다 회복기"라고 판단했다.
2025년 올해 하반기는 두 가지의 ‘시소게임’이라고 표현했다. 박 위원은 “기준금리 인하(1~2회)가 예상되나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7월)이 있었고, 공급부족, 금리인하 및 실물경기 둔화 등도 고려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지역에 따라 차별적 접근이 가능하다"며 "통계보다는 현장 중심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목할 만한 부동산제도로 박 위원은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 내년 고가 2주택자 간주 임대료 부과, 또 강남권과 용산구 전역 토지거래허가제가 있다"고 꼽았다.
오피스텔 시장 관련해서 박 위원은 "'주인 거주' 중대형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 흐름과 비슷하다"며 "환금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가급적 300실 넘은 단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속화하는 월세화 흐름도 짚었다. 박 위원은 "월세화는 전세급등 후폭풍과 빌라 전세사기 여파 가속화, 또 전세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6.27 대출규제도 간접적 영향을 주었다"며 "현재 월세는 변형된 전세로, 전면 월세보다 준전세 또는 준월세"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선호에 대해서도, 박 위원은 "높아진 주거 만족의 준거점으로 기성세대와 차이가 있다" 며 "인도어 세대(Indoor generation)이라고 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2차 베이비부머 은퇴 트렌드로 그는 “은퇴 이후에도 아파트 선호, 소유와 거주의 분리 등의 특징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 위원은 "정부에 맞서지 말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은 50대 50으로,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글로벌 금융자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대표는 "트럼프닫기

올해 비트코인에 영향을 줄 만한 사건으로 ▲연준(Fed) 금리인하 ▲퇴직연금 401(k) 투자 활성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연준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김 대표는 "401(k) 시뮬레이션 플랜 중 10%를 포트폴리오 투자로 비트코인을 0.1% 반영하게 되면, 약 10억 달러의 돈이 비트코인으로 흘러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서 전 세계 통화 주권을 쥐려고 하는 상황”이라며 “이게 가능하려면 낮은 금리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전망 질문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그는 "확실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수익성이 낮고, 예상치 못한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사실 운영도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규모의 경제’를 강조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투자처 전망에 대해 ‘디파이(DeFi)’ 사례를 언급한 김 대표는 “조심스럽게 접근하지 않으면, 자칫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어떤 ETF를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코어(Core) ETF, 위성(Satellite) ETF 두 축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원금이 두 배로 늘어나는 시간을 계산하는 '72 법칙'을 강조한 이 상무는 연금의 복리 효과를 공략해야 한다고 했다. 코어 ETF로는 국내외 대표지수 ETF, 즉 S&P500, 나스닥100, FTSE Global All Cap 등이 해당된다.
이 상무는 "국장(한국증시) 밸류업의 키(Key)는 배당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주식이 구조적으로 가치주에 가까워졌다"며 "국장 배당 투자 ETF를 장기로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성 ETF로는 올해 증시를 휩쓴 '조선, 방산, 원자력(조·방·원)'을 꼽았다. 특히, 이 상무는 "최근들어 금융, 반도체, 지주회사(금·반·지)주가 상법개정안에 따른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금 투자자 매수법에 대해서 이 상무는 "매달 기계적 적립식 투자"를 권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